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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서 6

우리 사회의 위선을 고발한 ‘안녕하세요’

어제 ‘안녕하세요’에선 두 번의 역전이 일어나는 보기 드문 광경이 연출되었다. CCTV어플로 남자친구를 감시하는 여자의 사연이 소개되었을 때만 해도, 그녀를 이기는 고민거리가 나오기란 불가능하리라고 여겨졌다. 그런데 하루 14시간 씩씩하게 정육점을 일을 하는 한 남자의 사연이 소개되면서 상황은 바뀌고 말았다. 사연의 주인공인 이문기씨는 정말 보기 드문 성실한 사람이었다. 요즘 누가 힘든 일을 하려고 하는가? 그런데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도 정육점 일이 좋아서 전공과 상관없는 일을 성실하게 하고 있는 그는 결혼할 여자를 못 만나고 있었다. 왜? 직업에 대한 편견과 멸시가 우리 사회에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올 3월초에 헤어진 여자친구의 부모님은 그와 무조건 헤어질 것을 딸에게 명령했다. 어머니는 설득하다가 ‘..

TV를 말하다 2013.11.12

‘관상’의 흥행에 대한 불온한 고찰!

극장에서 처음 영화를 감상했을 때만 해도 ‘그럭저럭 괜찮긴 한데, 흥행은 어렵겠다’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영화는 필자의 예상을 뛰어넘어 한가위 연휴기간까지만 700만명을 넘어섰고, 현재 740만명을 돌파하면서 800만 고지를 향해서 순항고지중이다. 역시 흥행은 아무나 예측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동시에 내내 답답하고 찜찜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어서 몇 자 적어보려고 한다. 영화 은 흥행은 별개로 하고 영화적 완성도는 그닥 높은 편이 아니다. 물론 송강호, 백윤식, 김혜수, 조정석 등의 연기는 매우 훌륭했다. 그러나 내경역의 송강호와 팽헌역의 조정석을 제외한다면, 등장인물이 너무나 단선적이고 어린 단종이 폐위되는 비극적인 사건인 계유정난에 대해서도 그다지 고찰을 찾아볼 수 없다. 그렇다면 은 어떻..

송강호의 열연도 살려내지 못한 ‘관상’

송강호가 조선 제일의 관상쟁이로 등장하고, 김종서역에 백윤식, 수양대군역에 이정재, 설명이 필요 없는 김혜수, 납득이에서 이젠 연기파 배우로 자리 잡은 조정석, 요즘대세 이종석까지. 은 소재와 출연진만으로도 200% 기대하게끔 만드는 작품이다. 그런데 영화를 감상한 지금의 생각은? 글쎄. *영화에 대한 결정적인 스포일러를 다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아직 감상하지 못한 분들은 패쓰하셔도 무방합니다. 은 관상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어필할 만하다. 우리처럼 관상에 사주까지 골고루 보는 민족은 드물 것이다. 게다가 어느 기업 회장님께선 신입사원을 뽑을 때 관상쟁이를 활용(?)했다고 하니, 그것을 영화에 어떻게 활용했는지 참으로 궁금할 수 밖에 없다. 은 꽤 영리한 영화다. 우선 주인공 내경의..

박지윤-박지헌-손호영이 손을 든 사연은? ‘오페라스타’

지난 2일 한전아트센터를 찾아가서 4회전을 보러갔다. 를 보러 갈때마다 놀라운 것이 있다. 바로 가수들의 투혼이다! 사실 가수로 오랫동안 활동해오다가 전혀 발성이 다른 성악으로 그것도 유명한 아리아에 도전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원어에 원곡이 아니던가? 성악이라면 우리말로 번안해서 불러도 쉽지 않을 판에, 한주는 이태리어, 다음엔 불어, 그다음엔 독어 식으로 마구마구 바꿔서 부른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심사위원들은 발음하나하나를 콕콕 집으면서 채점을 매기니 신경이 여간 쓰이지 않을 것이다. 그런 ‘미션 임파서블’한 상황에서도 매주 최상의 무대를 보여준 가수들에게 그저 박수와 환호를 보낼 뿐이다. 직접 현장에서 본 가수들의 무대는 워낙 열정적인지라 감히 점수를 메길 엄두가 ..

반할 수 밖에 없는 ‘오페라스타’의 스타들!

지난 24일 밤 11시 한전아트센터. 수 많은 사람들은 각자 자신들이 응원하는 스타들의 오페라 도전을 보기 위해 결집해 있었다. 필자 역시 그 대열에 합류해서 그들의 멋진 아리아곡을 들으며 행복한 환상에 빠져들었다! 2화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손호영의 재발견’이란 찬사를 들은 손호영은 이번엔 로시니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나는 거리의 만물박사’라는 곡을 들고 나왔다. 영상에서 나오지만 손호영은 너무나 많은 대사와 음표 때문에 몹시 곤혹스러워 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생방송을 불과 이틀 앞둔 시점까지 그는 완벽하게 대사(?)를 외우지 못해 곤혹스러워 했다. ‘과연 제대로 부를 수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무렵, 생방송 무대에 선 그는 자신에 찬 목소리로 아리아를 소화해냈다. 수다스럽고 잘난 척하길..

소름끼쳤던 박기영의 아베마리아, ‘오페라스타’

지난 10일밤 11시엔 엠넷에서 스타들이 오페라에 도전하는 가 방송되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한 가수는 역시 김종서였다! 그러나 2시즌의 첫 번째 무대를 연 탓일까? 큰 감흥을 받을 수가 없었다. 어쩌면 그건 필자가 오페라에 대해 깊은 지식이 없는 탓일 수도 있었다. 또한 김종서의 희생정신은 높이 산다. 가수가 자신이 부르던 스타일이 아닌 오페라에 도전한다는 것은 큰 부담일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는 성악에 생방송이란 이중고를 가진 프로다. 후배가수들을 위해 먼저 무대에 나선 김종서의 자세와 정신에는 정말 큰 박수를 주고 싶다. 그 이후 가수들의 무대는 훨씬 안정적인 기량을 보여줬다. 다나, 더원 등의 무대는 훌륭했고, 드디어 에이트의 주희가 무대에 올랐을 때는 어느 정도 감흥을 받을 수 있었다. 의 ..

TV를 말하다 201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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