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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청춘 8

여행이란 무엇일까?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이번 ‘꽃보다 청춘’을 보면서 유독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된다. 아마 아이슬란드란 특징도 한몫하는 것 같다. TV에서 보이는 아이슬란드는 정말이지 지구가 아니라 다른 행성을 보는 느낌이다. 얼어붙은 땅과 언제 눈보라가 칠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주상절리의 해안가와 오로라가 펼쳐지는 밤하늘은 정말이지 ‘다른 세상’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날씨가 춥고 해가 짧다보니 사람들이 사는 곳이 아니면, 도로에서 사람을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 탓에 포스톤즈끼리 있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그들의 넘치는 긍정적인 모습 덕분에 덜 부각되지만, 과연 ‘함께 오지 않았으면 어땠을까?’란 생각을 들게 만든다. 원래 여행을 떠나는 데는 낯선 환경에 자신을 떨구기 위해서긴 하다. 언어가 다르고 사람이 다른 곳에 가면 바쁜 일상에..

TV를 말하다 2016.01.24

여행은 내가 변화하는 것?!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2화를 보면서 새삼 여행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우린 여행을 왜 떠나는가? 아마도 정신없는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내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서일 것이다. 조정석, 정우, 정상훈은 연예인으로서 바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이다. 동시에 그들은 연기자이자 예술인이기에 감수성이 다른 이들보다 아무래도 예민할 수 밖에 없다. 그들은 수증기를 내뿜는 게이시르를 보고 좋아서 함성을 지르고, 그토록 보고 싶어했던 굴포스에 와선 너무나 좋아서 어쩔 줄 몰라했다. 특히나 정상훈은 너무나 좋은 나머지 눈물마저 보였다. 그들은 굴포스에 전날 오려고 했으나 너무 심한 눈보라에 그만 되돌아가야 했다. 충분히 짜증날 만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상황을 순순히 받아들였다. 우린 꽉 짜..

TV를 말하다 2016.01.10

왜 출국시간이 다되서 알려줬을까? ‘꽃보다 청춘 ICELAND’

지난번에도 그러더니 ‘꽃보다 청춘 ICELAND’ 역시 조정석, 정우, 정상훈을 식당으로 불러놓고 출국 세시간전에야 공항으로 가야한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북극에 제일 가깝다는 나라 아이슬란드에 가는데, 하물며 겨울은 너무 추워서 아무도 가지 않는 비수기에 말이다. 또 당연한 이야기지만 아무것도 안 알려주는 제작진 덕분에 출연자들은 아이슬란드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떠나야만 했다. 특히나 정우는 패딩조차 챙겨입지 않았기에 시청자가 다 추워보일 정도였다. 게다가 9박 10일로 가는 그들에게 주어진 경비는 겨우 3천 유로. 곧 합류할 강하늘까지 네명이서 써야할 돈으론 전혀 넉넉해 보이질 않는다. 오늘날 여행을 가는 걸 너무나 쉬운 일이 되어버렸다. 따라서 연예인 남자 네명이서 아이슬란드로 여행을 가는 ..

TV를 말하다 2016.01.07

지금 여행을 꿈꾸시나요? ‘꽃보다 청춘’

이번 여행기를 보면서 새삼 느껴지는 게 몇 가지가 있었다. 우선 세 사람이 ‘연예인’이란 사실이었다. 바로의 경우 B1A4의 인기아이돌이다. 그러나 그는 너무나 바쁜 삶을 살아가는 나머지 우리가 인생에서 누구나 고민하는 것들에 대해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다. 그는 이번 여행에서 그런 의문들에 ‘답’을 구하고자 했다. 사실 손호준이 말했지만 라오스로 나가봐야 한국과 어떤 의미에선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아니 역으로 한국에서 더 재밌는 액티비티를 즐기고, 맛있는 것들을 먹을 수 있다. 그러나 라오스에 가는 것은 한국에서 줄 수 없는 다른 것들을 그들에게 준다. 우선 환경이 주는 낯설음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라오스에 가면 한국어가 아니라 외국어가 들리는 환경에 처하게 된다. 그런 낯선 환경은 우리 자신이 ..

TV를 말하다 2014.09.21

청춘에게 배낭여행이란? ‘꽃보다 청춘’

드디어 지난주 ‘꽃보다 청춘’ 7화에선 유연석, 바로, 손호준의 라오스 여행기가 공개되었다! 평균연령 20대인 세 사람의 등장은 6화까지 ‘꽃보다 청춘’을 책임지었던 유희열, 윤상, 이적이 40대였던 것을 고려하면,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라 예상되었다. 결과적으로 7화는 아쉽게도 예고편 수준에서 끝나긴 했다. 그러나 몇 가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첫 번째는 윤상, 유희열, 이적때도 그랬지만 몰래카메라 형식으로 여행이 시작된 점이다. 설마 같은 방법을 두 번이나 써먹을 줄이야! 비행기 출발 2시 30분 전에 표를 보여주고, 아무런 물건도 챙기지 못하고 심지어 개인 카드까지 챙기지 못하게 살뜰한 배려(?)를 하는 제작진을 보면서 놀라웠다. 그 와중에 두툼한 돈봉투를 선심성으로 건네지만 알고보니 겨우 ..

TV를 말하다 2014.09.16

청춘의 의미는 무엇일까? ‘꽃보다 청춘’

윤상, 유희열, 이적의 여행은 마추픽추에서 방점을 찍게 되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들이 새벽 4시에 일어나서 5시쯤 버스를 타고 올라온 그곳에는 안개가 자욱이 끼어 있었다. 그들의 여행은 마추픽추를 보기 위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그들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이자 그들이 그렇게 보고 싶어했던 마추픽추를 눈앞에 두고 제대로 볼 수 없었다. 누구나 그 상황에선 속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허나 인상적인 것은 그 순간 누구도 짜증을 내는 이들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방송에 보니 하루에 마추픽추를 올라갈 수 있는 인원은 하루 2,500여명의 제한이 있었다. 아마도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이리라. 방송에 소개되었지만 그들이 마추픽추에 가기 위해선 무려 13시간 이상 걸리는 버스를 타고 ..

TV를 말하다 2014.09.01

‘꽃보다 청춘’은 무엇이 특별한가?

몇 번이나 강조했지만, 나는 ‘꽃보다 청춘’의 스토리텔링에 대해 늘 감탄하고 있다. 우린 쉽게 눈에 보이는 것에 현혹된다. 그래서 ‘꽃보다 청춘’에서 보여주는 페루의 이국정인 풍경과 먹거리에 한눈을 팔기 쉽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경치와 산해진미라도 시청자는 직접 보거나 먹을 수 없다. 간접체험은 사실 한계가 너무나 뚜렷하다. 오늘날엔 여행관련 프로도 많고, 마음만 먹는다면 누구나 쉽게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꽃보다 청춘’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일까? 3화는 와카치나에서 제작진이 야반도주하고 셋만 남은 상황에서 시작된다. 당연하지만 타지에서 홀로 남겨진 세 사람이 느낄 배신감은 이루 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분노에 불타오르는 그들과 그런 세 사람을 먼 발치에서 숨겨..

TV를 말하다 2014.08.18

진짜가 나타났다! ‘꽃보다 청춘’

꽃보다 시리즈 3탄인 ‘꽃보다 청춘’ 2화를 보면서 새삼 제작진의 능력에 감탄과 찬사를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언뜻 보면 ‘꽃보다 청춘’은 매우 쉬워(?)보인다. 윤상, 유희열, 이적을 섭외해서 페루로 보내고 그들의 일상을 찍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꽃보다 청춘’은 조금만 뜯어보면 얼마나 대단한 프로인지 알 수 있다! 우선 1화 마지막에 윤상은 동생들에게 조금 충격적인 진실을 털어놓으려고 한다. 2화에서 그것이 무엇인지 밝혀졌는데, 맙소사! 그가 20년 넘게 마셨던 술을 끊기 위해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음을 밝혔다. 1화에서 윤상은 곱게 자란 도련님(?)으로 오해받기 쉬웠다. 그는 화장실이 각층에 한 개씩 있는 페루의 숙박시설에 난감해한다. 그런 형을 위해서 동생들은 그들이 묵는 방에 화장실이 있는..

TV를 말하다 2014.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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