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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루터 2

슈퍼히어로는 왜 범죄자가 되었는가?

영화 를 기억하는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이 놀라운 작품은 미치광이 악당 조커와 고담시의 흑기사인 배트맨의 대결을 통해 우리에게 여러 가지 생각거리를 던지고 있다. 모든 장면이 인상적이지만, 특히 마지막 장면은 아직까지 눈에 선하다. 배트맨은 자신의 약혼자가 눈앞에 죽은 후 악당이 되어버린 고담시의 백기사 하비 덴트를 영웅으로 기억시키기 위해, 기꺼이 경찰에 쫓기는 범죄자의 역할을 자임한다. 하여 그는 종결부에선 하비 덴트를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쫓기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사실 이 부분은 가슴이 먹먹해지면서도 동시에 슈퍼히어로의 비극적인 삶에 대해 여러 번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끔 만들었다. 슈퍼히어로들이 주인공인 영화를 찾아보면 그들의 비극적인 삶이 잘 드러난다. 의 브루스 배너 박사는 그 통제될..

'선덕여왕'의 미실은 '슈퍼맨'의 대머리 악당을 더 닮았다!

조금 전 들까마귀님의 ‘선덕여왕, 미실과 조커는 배다른 남매?’란 포스트를 읽었다. 잘못된 약물복용으로 젊은 나이에 죽어 이젠 신화가 되버린 고 히스 레저의 ‘조커’ 캐릭터를 미실과 연결지어 비교분석한 점은 여러모로 흥미로웠다. 재미있게 읽었지만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 몇자 적어볼까 한다. 미실과 조커는 악당이란 측면에서 공통점이 많지만, 근본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바로 현실적인 지배욕구다. 의 조커에게 범죄란 놀이에 불과하다. 그가 창고를 가득 채운 돈다발을 불태워 버리거나, 배트맨에게 잡혀있는 상황에서 ‘매우 즐겁다’라고 광기로 얼룩진 웃음 소리를 내는 부분은 지금 봐도 소름끼친다. 왜냐하면 그에게 범죄란 단순한 유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배트맨은 조커에게 가장 좋은 놀이상대..

TV를 말하다 2009.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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