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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코미디 13

꽤 충격적이었던 결말! ‘오 나의 귀신님’

15화를 보고 나서 조금 놀랐었다. 왜? 예상엔 악귀가 들린 최성재가 16화 중반쯤에 처단되고, 마지막화가 정리될 줄 알았다. 그런데 15화에서 최성재는 스스로 몸을 던지면서 결자해지가 되고 말았다. 그래서 ‘한회동안 무슨 이야기를 할까?’라고 궁금했었다. 그런데 의외로 16화에선 꽤 밀도있게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신순애의 아버지 신명호는 모든 진실을 알고 그만 혼절을 하고 말았다. 원래 간경화가 있던데다, 딸이 자살이 아니라 타살을 당했으며, 하필이면 그 대상이 그동안 친절하게 자신을 대해준 최성재란 사실에 그만 미안함과 치밀어오르는 분노에 뇌출혈까지 일으키고 말았다. 신명호의 입장에선 아무런 죄없는 딸이 뺑소니 현장을 목격한 사실로 죽음을 맞이한 사실을 인정할 수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자신의 눈앞에..

삼각관계의 새로운 진화? ‘오 나의 귀신님’

‘내 속엔 내가 너무나 많아’ 조성모를 비롯한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를 한 명곡 ‘가시나무’의 한구절이다. 내 속의 ‘여러 명의 나’를 표현한 노래가사중에서 최고가 아닐까 싶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서도 코믹하게 표현했지만, 내 속엔 소심이, 슬픔이, 기쁨이, 버럭이 , 까칠이 등의 다양한 감정이 살아(?)가고 있다. 드라마 리뷰를 하면서 ‘뭔 뚱딴지 같은 이야기?’라고 하실지 모르겠다. 바로 여주인공 나봉선에게 빙의된 신순애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함이다. 로맨틱 코미디에서 ‘삼각관계’는 필수적인 요소다. 국내 드라마에선 러브라인이 삼각을 넘어서서 사각 이상도 너무나 흔하게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오 나의 귀신님’은 독특하다! 우선 외형적(?)으로 보았을 때-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일반적인(?)- 삼각..

도민준의 딜레마! ‘별에서 온 그대’

도민준은 왜 사람들을 돕지 않는가? 그가 입에 달고 사는 말은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이다. 이미 2회에서 한번 드러난 적이 있지만, 도민준은 자신의 초능력으로 사람을 도와준 적이 있다. 그것도 400년전에 시장에서 한쪽 구석에서 벌어진 도박판에서 번번이 돈을 잃고 있는 한 사람이 돈을 딸 수 있도록 도와줬다. 도민준은 아마 그 한번의 도움으로 그가 도박을 그만둘 것이라 예상했을 것이다. 그러나 실상은? 그는 한 번의 행운을 믿고 집안의 모든 재산을 탕진하고 결국엔 병든 딸마저 노름빚으로 쓰려고 했다. 도민준의 선행은 오히려 그 사람에겐 불행이 되어버린 셈이다. 그래서 도민준은 시간을 멈추는 엄청난 초능력이 있는데도, 주변 사람을 돕기는 커녕 오히려 그냥 내버려 둔다. 자신이 돕는 행위가 오히려 나쁜 영..

TV를 말하다 2013.12.27

로코인줄 알았다가 뒷통수 제대로 맞은 ‘어바웃 타임’

러브 액츄얼리, 노팅힐, 워킹 타이틀. 최근 개봉한 에 이보다 더 좋은 수식어가 있을까? 21살 생일날 아버지로부터 팀은 집안 남자들에게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초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되고, 오로지 그걸 자신을 위해 쓴다. 은 얼핏 보면 흔하디 흔한 로맨스 코미디로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런 착각은 오래가지 못한다. 물론 초반에는 모태솔로 팀이 런던에 와서 첫눈에 반한 메리와 가까워지기 위해 사방팔방 뛰어다니는 모습에 주력한다. -영화에 대해 스포일러를 다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아직 보지 않은 분들은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그런 상황은 관객에게 웃음을 준다. 그러나 어설픈 청년이 사랑에 들떠서 때론 시샘하고 때론 허세를 부리면서 메리에게 다가가는 모습은 사랑스럽다. 게다가 메리가 좋아하는 것을 알..

이민우가 포복절도한 사연, ‘결혼의 꼼수’

제작발표회는 이전까지 가봤던 제작발표회장과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우선 드라마 제목과 내용탓일까? 조금 파격적인 발언이 많이 나왔다. 대표적인 예는 ‘사랑한다면 돌싱도 괜찮다’라는 이영은의 말이었다. 한 기자가 그녀가 맡은 유선희가 돌싱남 스턴트맨감독 서장원을 좋아하게 되는 설정 때문에 연애관에 대해 물은 부분이었는데, 이영은 생각하다가 다소 주저주저하게 말했고, 이는 돌싱도 아니고 유부남도 아닌 총각 이민우를 공연히 쑥스럽게 만들었다. 게다가 장난끼 넘치는 이규한이 ‘왜 아무 죄(?) 없는 우리 영은이한테 왜 그러세요?’라고 말해서 더 이상 이민우를 견딜 수 없게끔 만들었다. 두 번째 센 발언은 딸부잣집 셋째달 유민정 역의 김세정이었다. 그녀는 가장 과감한 드레스를 입고 나온 출연자답게 폭탄발언을 이어..

TV를 말하다 2012.04.01

정일우, 제 2의 구준표가 될까?

지난 1일 밤 11시에 tvn에서 새롭게 시작한 에서 정일우는 재벌 2세로 너무나 몸에 딱 맞은 듯한 옷을 입은 듯한 신들린 연기력을 과시했다. 뉴욕에서 2년이 넘게 있었지만 영어는 제대로 못하는 이 된장남은 그러나, 우월한 외모와 기럭지 그리고 대한민국 식품기업 NO.1 이라는 차성기업의 외동아들이란 간판 때문에, 인간이 아닌 ‘환웅’으로 불리고 있다. 왜? 말 그대로 ‘신의 아들’이니까. 굳이 배경을 밝히지 않더라도, 살인미소를 띠어주시며 ‘너 이뻐’라는 한 마디로 모든 여성을 무장해체시키는 능력을 발휘하시는 차치수(정일우)에겐 단 한 가지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으니... 그가 아직 고등학생이라는 사실이었다! 가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와 차별화 되는 지점이 있다면, 바로 교생 양은비(이청아)와 차치..

TV를 말하다 2011.11.03

이청아가 빵터진 사연, ‘꽃미남 라면가게’

지난 27일 CGV청담씨네시티에선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로 표민수, 연출 정정화, 정일우-이청아-이기우가 출연하는 드라마 제작발표회가 있었다. 어제 tvn을 통해 방송된 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물의 공식을 충분히 구현하고 있다. 고등학생과 교생이 만나 연상연하 커플을 이루고, 아낌없이 주는 키다리 아저씨가 등장한다. 아 물론, 사랑의 라이벌도 등장하니, 이만하면 여성들에게 사랑받기 충분해 보인다! -모든 사진은 2천픽셀로 처리되었습니다. 클릭하면 원래 사이즈로 볼 수 있습니다- 제작발표회에서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건 바로 정일우 였다! 그가 연기할 차치수는 국내 최대 식품회사 차성기업의 외동아들로 재력와 외모를 두루 갖춘 그야말로 전생에 나라를 구한 인물임에 틀림없는 인물이었다. 19세의 이 어메이징한 남..

폭풍매력을 발산한 김재중, ‘보스를 지켜라’

10화를 보면서 깜짝 놀라고 말았다. 김재중의 매력이 폭발한 탓이었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가장 기대치를 적은 인물을 꼽으라면 김재중이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그는 전문연기자가 아니라, 인기 그룹의 멤버가 아니던가? 물론 같은 JYJ의 박유천이 등에서 멋진 연기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건 어느 정도 이런저런 작품에 출연하면서 쌓여진 것 아니던가? 게다가 에서 초반부에 김재중이 보여준 연기는 ‘나쁘지 않다’ 정도이지, ‘훌륭하다’라곤 말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근데 9~10화를 보면서 새삼 김재중을 다시 보게 되었다. 아마 만약 내가 여자였다면 그에게 반했을 것이다. 10화 도입부를 보면, 짝사랑하는 노은설을 위해 그가 준비한 이벤트가 보여진다. 길거리를 가던 그녀에게 썬글라스를 비롯해서, 장미꽃-핀..

TV를 말하다 2011.09.02

이동욱의 미친 존재감, ‘여인의 향기’

사실 나는 를 보면서, ‘이동욱’이란 인물에 대해 별다른 기대가 없었다. 군제대 이후 첫 작품이란 탓도 있었지만, 에서 그가 맡은 캐릭터가 ‘인간냄새’를 잘 풍기지 못한 탓이었다. 물론 여기엔 상당 부분 제작진의 책임도 있다. 이전까진 삶에 대해 별다른 애정도 관심도 없던 사람이 우연히 오끼나와에 갔다가 30대 노처녀 이연재(김선아)를 보고 두근거리는 마음을 느낀다니...너무 작위적이고, 게다가 당시 오끼나와 에피소드는 그다지 설득력이 없었다. 그리고 애초에 의 이끌어가는 8할의 힘은 김선아로부터 나오지 않았는가? 그래서 별 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극이 점점 진행되면서, 이동욱을 다시 보게 되었다. 이동욱이 연기하는 강지욱이란 인물은 라인투어의 본부장으로 삶에 대해 재미도 열정도 없는 인물이다..

TV를 말하다 2011.08.27

로맨스 코미디의 진화, ‘보스를 지켜라’

를 보면서 든 생각은 ‘로맨스 코미디가 하루가 다르게 진보하고 있구나’였다. 꼼꼼히 따져보자! 로맨스 코미디는 공식이 정해져 있다. 특히 의 경우, 재벌 2세와 비서가 사랑하게 된다는 정말 너무나 뻔하디 뻔해서 앞 장면만 봐도 다음 장면을 쉽게 맞출 수 있을 것 같다.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차지헌(지성)은 노은설(최강희)와 티격태격하면서 어느새 정이 붙었고, 심지어 5화에선 ‘좋아한다’라고 고백까지 한 상태다. 물론 노은설은 현재 차무원(김재중)한테 마음이 있기 때문에, 이를 거절한다. 물론 그녀가 댄 이유는 차무원은 아니다. 대사를 잠시 살펴보자. “왜? 왜 못 받아들이는 거지?” “첫째!” “허어! 둘째도 있어?” “비서한테 들이대는 본부장. 본분 까먹고 본부장하고 사귀는 비서. 사람들이 어떻게 보겠..

TV를 말하다 201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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