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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영 3

인생은 타이밍일까? ‘응답하라 1988’

‘응답하라 1988’ 18화를 보면서 새삼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 이전까지 드라마에선 고백의 타이밍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김정환은 성덕선이 소개팅남과 잘 되지 않아서 이승환 콘서트에 가지 못하게 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고민끝에 그는 뒤늦게 콘서트장으로 향했다. 그런데 거기엔 이미 최택이 와 있었다. 덕선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를 놓친 정환은 자신의 길을 막았던 빨간 신호등을 탓한다. 그러나 반전이 있었다. 최택은 그날 있었던 대국마저 포기하고 콘서트장에 갔음을. 당연한 이야기지만 우리의 인생엔 늘 수 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우리가 무언가를 선택하기 위해선 다른 무언가를 포기해야만 한다. 흔히 말하는 대로 ‘양손에 떡’을 쥘 수는 없다. 그런 상황은 인생에서 거의..

TV를 말하다 2016.01.11

응답하라 세 번째 시리즈가 성공한 이유는?

‘응답하라 1988’은 ‘응답하라’의 세번째 시리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아무리 잘 만든 시리즈라고 해도 두번째 이상은 성공하기 힘들다. 그런데 ‘응답하라 1988’은 5화 만에 시청율10%를 달성하고 말았다. 6화에선 비록 9%대로 떨어지긴 했지만, 이제 겨우 6화까지 방송한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10%대를 넘어서서 tvN의 역대 최고시청률을 노려볼만 하다. 그렇다면 이런 성공의 이유는 무엇일까? 누구나 첫번째로 ‘복고’를 들 것이다. 물론 복고도 충분한 이유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배철수의 음악캠프, 연탄 등등. 충분히 그 복고적인 요소만으로도 현재 30대부터 60대 이상에게 어필할 만한 매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그보다 같은 골목에서 살아가면서 서로가 서로를 챙기는 이웃들의 정겨운 모습이 ..

TV를 말하다 2015.11.26

가족과 이웃에 대해 묻다! ‘응답하라 1988’

‘응답하라 1988’ 1, 2화는 조금 독특하다. 왜? ‘가족의 의미’를 다루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출생의 비밀을 다루는 일반적인 형태(?)를 취하진 않았다. 오히려 평범한 가족의 일상을 다루는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성덕선은 둘째다. 그녀는 둘째라는 이유로 부모에게서 차별을 받고 있다. 첫째 성보라는 서울대를 갔다. 그런 탓에 집에서 폭군으로 군림한다. 그녀의 한마디에 어머니조차 어쩌지 못하고, 그녀는 동생을 향해 폭력을 함부로 휘두른다. 물론 둘째인 덕선은 무작정 당하지 않고 열심히 항거(?)하지만, 늘 패배하고 만다. 그럼에도 그녀는 투철한 저항정신을 보여준다. 성덕선은 둘째혹은 끼인 세대(?)의 아픔을 잘 표현해낸 인물이다. 부모로부터 차별받은 아픔을 가진 이들은 참으로 우리 주변에서 ..

TV를 말하다 201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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