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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32

태국 치앙마이에서 치느님을 맞이하다! ‘솜땀우동(Somtum Udon)’

태국 치앙마이에 오고나서 우리나라에 비해 저렴한 물가와 다양한 음식들에 한동안은 행복했었다. 그러나 인간이란 얼마나 간사하던가? 한국에선 태국의 음식들을 먹고 싶어했지만, 막상 태국에 와서 수많은 음식들을 접하다보니 한국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었던 먹거리에 대한 아쉬움이 무럭무럭 일어났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심한 것은 역시 치킨+맥주의 조합이었다! 필자가 못 찾아낸건지 태국 치앙마이에선 희한하게도 우리처럼 통닭을 파는 곳을 만날 수가 없었다. 물론 튀긴 닭이나 구운 닭은 자주 접할 수 있었지만, 한국에서 즐기던 ‘그 맛’이 아니었다! 물론 태국까지 나와서 ‘한국의 치킨맛’을 운운하는 게 얼마나 웃긴 일이지 알지만, 인간이란 게 원래 모순덩어리 아니던가? 그렇게 ‘치맥’과 ‘치느님’을 혼자 외치고 다니던 ..

태국인들은 허니버터브래드를 좋아해!, ‘몽(MONT)’

님만해민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늘 인산인해를 이루는 한 맛집을 우연히 발견했다. 이름하여 ‘몽(MONT)’. 그런데 온지 20여일이 되도록 어찌어찌 가지 못하게 되었다. 그래서 작심하고 며칠전 저녁 혼자 가보았다. 오후 6시를 조금 넘긴 시각. 문 연지 한 시간 밖에 되질 않았는데, 벌써 외부탁자는 꽉 차 있었다. 저녁을 먹은 탓에 버터브래드에 딸기쨈을 바른 걸 주문했다. 가격은 27바트. 천원이 조금 안되는 가격. ‘캬! 이래서 태국 치앙마이가 좋다니까!’ 그렇게 혼자 생각하고 이곳저곳을 살펴보는데, ‘와우!’ 대여섯개의 트로피가 보였다. 세어보니 무려 일곱개! 각종 대회를 석권한 트로피는 ‘여기 맛집이야! 에헴!’하고 자랑하는 것 같았다. 트로피를 보고 있노라니 기대감이 무럭무럭 일어났다. 한 5분 정..

치앙마이 35년 전통의 빵집, '파이 베이커리'

님만해민은 우리로 치자면 압구정 가로수길 같은 치앙마이의 명소다. 님만해민에는 맛집과 멋집이 즐비한 데, 거기에는 일식집과 한식집도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35년 전통을 자랑하는 ‘파이 베이커리(FAI BAKERY)‘를 소개해보려 한다. 파이 베이커리를 처음 봤을 때 드는 느낌은 묘하다. 분명히 처음 보는 빵집인데 왠지 익숙한 느낌이다. 이 오묘한 느낌은 뭘까? 생각을 찬찬히 해보니 알겠다! 바로 태극당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우리가 이 곳을 발견한 것은 몇주전의 일이었다. 원래 빵을 좋아하는 필자는 우연히 지나치다가 왠지 오는 느낌을 어쩔 수가 없어서 버터 쿠키를 사먹어봤는데 맛이 괜찮았다. 그리고 살펴보니 식사도 가능해서 궁금증에 오전에 찾아가보았다! 우리가 찾아간 시간은 오전 ..

놀라울 정도로 환상적인 치앙마이의 노점 스테이크, ‘이너프 스테이크’

태국 치앙마이에서 나를 놀라게 한 음식점은 신기하게도 번듯한 가게보다는 오히려 길거리 노점에서 파는 가게들이다. 물론 제대로 자리를 잡은 가게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 높고, 상대적으로 노점에 대해선 별로 기대가 없는 탓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 차이는 꽤 크다! 치앙마이엔 골목 구석구석 정말 다 쓰러져가는 허름한 공간에서 제대로 된 간판도 없이 영업하는 곳들이 많은데, 그런데도 들어갔다가 놀라운 맛(?)에 전율할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오픈 시각인 오후 6시에 갔는데, 이미 좌석은 만석! 그것도 부족해서 10여명 이상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거기엔 태국인과 외국인이 모두 있었다. 마치 '나 맛집이야'라고 소리없는 아우성(?)을 보여주는 느낌이었다! 이번에 소개할 집은 그중에서도 스테이크를 전문적으로..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태국식 샤브샤브, ‘MK레스토랑’

태국 치앙마이에 도착한 지 얼마 안되서, 친구가 ‘좋은 데’를 가고 싶다고 했다. 물어보니 ‘뷔페’라는 전형적인 대답이 돌아온다. 어린시절 ‘좋은 데 가고 싶다’라고 했을 때, 짜장면을 먹기 위해 중국집을 가는 것만큼. 약속장소인 깟산까우 쇼핑몰 맞은편에 위치한 MK레스토랑에 가보니 냄비에 이것저것을 가져다가 먹는 전형적인 샤브샤브식 뷔페 시스템이었다. -참고로 이곳에선 수끼라고 불렀다- 가격은 1인당 319바트. 환율로 계산하면 1만2천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상대적! 여기선 한끼에 40~50바트 정도면 괜찮은 식사를 할 수 있다. 따라서 319바트짜리 부페는 정말 꽤 화려한 축에 속한다.-참고로 일본식 불고기 뷔페는 400바트 정도였다- 얼마전에 생일이기도 했고, 요 며칠 신..

재미와 정보 그리고 상품까지 있는 ‘한화데이즈’

오늘은 괜찮은 블로그를 하나 소개해볼까 한다. 재미와 정보를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시때때로 경품까지 얻을 수 있는 블로그다! 바로 한화그룹의 공식블로그인 ‘한화데이즈’다! 이 이야기를 하는 순간 ‘에이. 기업 블로그가 더 거기서 거기지 별거 있어? 가끔 경품 정보나 보면 되지’라고 할지 모르겠다. 그런데 전혀 그렇지 않다. 우리 같은 개인 블로거들이 바짝 긴장해야될 정도로 컨텐츠가 아주 좋다! 우선 하나 예를 들어보겠다! 요새 맛집 정보는 누구나 원하는 정보다. 일반적인 개인 블로그엔 그냥 유명 어디 음식점을 다녀와서 딸랑 한 개 리뷰를 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근데 이걸 봐봐라! 아예 이태원이란 한 지역을 싸잡아서 수제만두를 파는 ‘쟈니 덤블’, 우리에겐 이국적인 파라과이 음식을 파는 ‘꼬메도르..

카테고리 없음 2012.01.13

싱가포르에서 두 번이나 먹은 최고의 명물, 칠리크랩

허영만 화백이 그린 에서도 소개되는 이야기지만, 음식은 단순한 맛이 아니다. 우린 음식을 통해 기억하고 추억하게 된다. 어린 시절 맛나게 먹은 부대찌개를 찾기 위해 한국에 온 어느 실업가의 이야기나 고구마를 먹으면서 어머니를 떠올리는 에피소드 등은 음식의 맛이 단순히 ‘먹거리’ 이상을 우리에게 떠올리게 해준다. 누군가 나에게 싱가포르 최고의 음식이 뭐냐고 묻는다면, 감히 ‘칠리 크랩’이라고 답하겠다. 심지어 그 비싼 음식을 두 번이나 사먹었다! 이제 왜 그렇게 되었는지 사연을 말해보련다. 칠리 크랩이 싱가포르의 명물이란 사실은 싱가포르에 가기 전에 사전조사를 해서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일행을 이끌고 클락키 근처에 위치한 ‘점보’를 찾아갔다. 너무나 아름다운 클락키의 풍경 클락키 주변엔 명소가 많은데..

거부할 수 없는 하모회의 매력, ‘해도일식’

지난주부터 한 가지 고민이 생겼다. 친한 친구 중에 한명이 얼마전에 폭탄선언을 했다. 녀석은 잘 다니던 괜찮은 직장을 관두었다. 이유는 ‘가슴이 설레지 않는다’였다. 우린 녀석을 당연히 말렸다. ‘가슴 설레는 일을 찾긴 쉽지 않다’ ‘안정된 직장 찾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아느냐?’ 등등. 그러나 녀석은 막무가내였고, 결국 뜻대로 관두었다. 직장을 관둔 것도 빅뉴스였지만, ‘1년간 세계여행을 다니겠다’고 한 이야기는 더욱 머리를 ‘댕’하고 울렸다. 20대도 아니고 30대 초반도 아닌 나이에 세계여행을 훌쩍 떠나겠다니...너무나 부러웠다. 새삼 친구지만 다시 보게 되었다. ‘나라면 저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계속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몇주 혹은 몇 달은 모르겠지만, 년단위로 여행을 다닌다는 것은 상상조차..

리뷰/맛기행 2011.09.23

홍대거리에서 간판보고 빵터진 사연

개인적으로 홍대근처를 가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사람이 많은 곳을 싫어하는 성격상 홍대역 근처보다는 홍대 주차장 골목길을 주로 가는 편이다. 그곳을 지나면 홍대인들의 재기발랄함을 자주 엿볼 수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간판이다. 예를 들어, 이번에 포스팅까지 하게 마음을 먹게 만든 ‘반초이’식당의 메뉴판이다. 메뉴판을 볼때마다 ‘먹어야지. 가봐야지’ 하면서도 건망증에 심한 탓에 늘 그냥 지나치곤 한다. 근데 길가에 나온 이곳의 메뉴판은 정말 걸작이다. 살펴보면 알겠지만, 소심한 돈까스, 오지랖 불고기, 활기찬 돼지고기, 내성적인 닭고기, 부담스러운 햄버거, 눈치 없는 연어, 거만한 소고기 등이다. 정말 재치가 넘치지 않는가? 돈까스는 튀김옷을 입었으니 소심한 것이고, 불고기는 여기저기 들어가니 오지랖..

리뷰/사진 2011.08.08

콩국수 한 그릇이 준 행복, ‘충무칼국수’

콩국수를 좋아하게 된 때가 언제부터였을까? 아마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유난히 단 것을 좋아했던 나는 새콤달콤한 쫄면을 좋아했다. 비빔냉면이나 물냉면까지는 어머니가 말아주면 맛있게 먹었지만, 콩국수는 그 심심한 맛에 이내 손사래를 치게 되었다. 돌이켜보면 그땐 당연한 일이었다. 희어멀건한 콩국에 소금 외엔 아무런 간이 없는 국수는 어린 나에겐 아무런 매력이 없었다. 그런 내가 몇 년 전부턴 콩국수를 스스로 찾게 되었다. 한여름이 되면 더위를 쉽게 먹기 때문에 늘 애를 먹으면서도, 내가 여름을 기다리게 된 것은 풋풋하면서도 달콤한 아오리 사과와 콩국수가 있기 때문이라도 과언이 아니게 되었다. 한적한 시간대를 찾아간 탓에 손님은 나 밖에 없었다. '냉콩국수 개시'라는 반가운 푯말이 보..

리뷰/맛기행 2011.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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