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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32

안산치킨의 종결자, 치킨닷컴

잘 아는 동생이 이번에 안산쪽에 취직하게 되어서, 얼굴도 볼겸 겸사겸사 찾아가게 되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프리한 생활을 하던 녀석이라 한눈에 보기에도 많이 피곤해보였다. 그러나,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남의 돈을 받으면서 일하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점심때가 되어서 자신있게 한 치킨집을 추천하길래 따라가보았다. 주로 동네 둘둘치킨을 비롯한 프랜차이즈 치킨을 주로 먹는 내 입장에선 처음 들어보는 안산의 치킨집인 ‘치킨닷컴’이란 이름 자체가 그저 촌스럽게 느껴졌다. 그러나 그런 선입견이 깨지는 데는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치킨을 먹으면서 그만 깜짝 놀라고 말았다! 두 번에 걸쳐 11분-매직타임이라고 했는데, 아마 맞을 것이다-동안 튀겨낸 후라이드 치킨이 맛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

리뷰/맛기행 2011.05.17

이대에서 제일 케이크와 타르트가 맛있는 그곳, 페라(Pera)

며칠 전, 오랜만에 여친과 함께 이대 근처에 놀러가게 되었다. 그러다가 너무나 먹음직스런 케잌이 진열된 곳을 보고 서로 그냥 지나가질 못하게 되었다. 여친께선 뉴욕 치즈 케이크와 싱싱한 딸기가 얹어진 ‘딸기 타르트’를 제일 좋아하신다. 케잌에 관해선 여친의 기준은 꽤 까다로운 편이다. 우선 뉴욕 치즈 케잌의 맛은 깊고 풍부하며 동시에 진해야 한다. 이게 말이 쉽지 참으로 어려운 대목이다. 압구정동이나 홍대쪽에서 여러 케잌 전문점을 가보았지만, 그중에서도 여친께서 마음에 들어했던 곳은 오직 한군데. 압구정동에 위치했던 ‘한스’였다. 과거형으로 쓰는 이유는 얼마전 그곳이 문을 닫고 새로운 곳이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이름이 달라지고, 파는 것이 비슷했기에 재개장한 줄 알고 찾아갔던 케잌 전문점에서 우리는 좌..

리뷰/맛기행 2011.04.26

소셜 커머스, 정말 반값일까?

-국내 1위 소셜 커머스 업체 '티켓몬스터'의 메인화면 (인용목적으로 캡처) ‘오늘 하루만 50%, 반값에 드립니다!’ 만약 길가를 가다가 어떤 빵집에서 이런 문패를 달아놓았다면, 아마 많은 사람들은 별 다른 부담 없이 그 빵집에 들어가서 구경하고 그 중 몇몇은 빵을 살 것이다. 평상시의 반값이라 맛없어도 ‘에이 별로네’하고 넘어가면 그만이고, 맛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자신의 블로그나 트위터에 올려 인증샷을 올리면, ‘정보’로서 나름 가치를 지니게 된다. 자! 근데 이런 것을 한군데서 모아서 해준다면 어떨까? 빵집뿐만 아니라, 내 애인이 좋아하는 파스타 전문점, 뷰티샵, 네일샵, 뮤지컬 공연 등을 50% 가격에 매일 하루에 하나씩 올려준다면? 그야말로 '땡큐'할 것이다! ‘소셜 커머스’란 용..

가격 대비 최고의 스테이크를 맛보다! '버틀러 5'

얼마전 올림픽 공원에 갈 일이 있어서, 맛집을 검색해보았다. ‘버틀러 5’가 눈에 띄였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점은 저렴한 가격이었다. 아무래도 요새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지라, 마음을 정하고 여친 사마와 함께 찾아가게 되었다. 버틀러 5는 방이초등학교 후문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어서 찾기 쉬웠다. 무엇보다 입구부터 ‘오늘의 샐러드 20% 할인’이니, ‘오늘의 파스타 20% 할 일’이라고 적혀 있는 부분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 안에 들어가보니 인테리어도 깔끔한 게 무엇보다 보기 좋았다. 메뉴판을 보니 보통 파스타 가격이 만원 안팎이라, 가격이 확실히 마음에 들었다. 가로수길이나 신사동에선 최소 이것보다 두배의 가격표가 붙어있으니 말이다. 일단 메뉴를 정했다. 등심스테이크+마르게리따+아마트리치아나 가 우..

리뷰/맛기행 2010.07.17

황기순의 다이와 - 괜찮은 퓨전호프집

블로드(www.blod.co.kr) 에서 ‘황기순의 다이와’ 오픈식 관련 이벤트 공지를 보고 신청했다. 주변에 아는 블로거들이 많이 참여한다는 소식을 들은 탓이 컸다! 역시나 가보니 많은 블로거들을 만날 수 있어서 유쾌한 시간이었다. 가는 길은 쉬웠다. 강동역 3번 출구만 나오면 되었으니 말이다. 근데 막상 가게를 눈앞에 두고 약 3분간 헤맸다. 조금 위치가 헷갈린 탓이었다. 불과 10미터만 더 갔으면 되는 건데...이래서 등잔 밑이 어둡다는 옛말이 있나보다. 막상 들어가보니 아직 안은 한산했다. 간단한 인사를 하니, 푸짐한 다이와 스페셜이 우리를 반겼다. 치킨과 각종 과일 등이 즐비한 음식상은 보는 것만으로 식욕을 자극하고 즐거웠다. 계속해서 해물 누룽지탕과 콤비네이션 피자, 크림과일 화채 등이 줄지어..

리뷰/맛기행 2010.05.19

맵지만 절대 손을 뗄 수 없는 아마트리치아나 스파게티

한국 사람은 유난히 매운 것을 좋아한다. 떡볶이로 대표될 수 있는 한국의 간식을 보고 있노라면, 외국인들은 아무 혀를 내두를 것이다. 개인적으로 떡볶이를 좋아하는 편이라, 지금도 종종 홍대나 집근처 소문난 분식집을 찾아가 먹어보곤 한다. 근데 내가 최근에 자주 가기 시작한 압구정동 가로수길 근처의 ‘스테파니 까페’에서 새로운 메뉴를 선보였는데, 이게 아주 물건이다! 고급스러운 떡볶이를 먹는 느낌이랄까? 내 입맛이 싼탓에 스파게티를 ‘떡볶이’에 비유하는 무례(?)를 감히 범하고자 한다. 주인장에 따르면 ‘아마트리치아나’의 매운 맛은 칠리 소시지, 페페로치노(이태리 고추), 마늘, 양파 네 가지로 결정된다고 한다. 아마트리치아나는 생각외로 꽤 맵다. 먹으면 먹을수록 입안에 후끈후끈 거린다. 그러나 절대 포크..

리뷰/맛기행 2010.05.17

거부할 수 없는 만두의 유혹 - 윤씨밀방

나는 홍대근처 주차장 골목을 좋아한다. 여기엔 가면 맛집이 많기 때문이다. 맛집은 강남역에도 압구정에도 널려있다. 그러나 서민의 호주머니 사정을 헤아려주고, 젊음이 함께 생동하는 곳은 오직 홍대근처 뿐인 것 같다. 이곳에선 단돈 몇천원의 즐거운 만찬을 즐길 수 있다. 삭에 가서 김말이와 떡볶이를 먹는 것도 좋고, 돈부리 앞에 줄을 서서 살살 녹는 돈부리를 먹는 것도 좋다. 조폭떡볶이나 길가에서 파는 아이스크림 하나 역시 즐겁기만 한 곳이다. 물론 까페에 앉아 지나가는 행인들을 보며 마시는 커피와 케잌 한조각도 삶을 풍성하게 한다. 그런데 내가 지나다니는 길에 ‘윤씨밀방’이란 분식집 가게가 있었다. 6개월 전부터 홍대근처를 뻔질나게 다녔음에도 선뜻 용기를 내서 가질 못했다. 그리고 며칠 전 우연히 다른 가..

리뷰/맛기행 2010.05.12

압구정 가로수길 새로운 맛집 탄생! 스테파니까페 2호점

맛집 포스팅을 하는 것은 즐겁고도 김 빠지는 일이다. 내가 맛있게 먹은 집을 올린다는 의미에서 즐겁고,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올렸다는 점에서 김빠지는 일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첫번째’가 되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다. 그러나 인터넷이 발달하고, 우리처럼 맛집을 찾아 여기저기 가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처음으로 맛집을 발굴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운좋게 그 첫 번째 기회가 생겼다. 내가 자주 가던 ‘스테파니 까페’가 2호점을 오픈하면서, ‘오픈 파티’에 초청되었기 때문이다. 기존에 있던 스테파니 까페는 분명 작고 아늑하고 좋은 곳이었다. 그러나 작은 규모탓에 한정된 메뉴밖에 할 수 없었다. 나를 비롯한 단골들은 그런 점을 스페파니 까페 주인장에게 어필했고, 스스로도 안타까..

리뷰/맛기행 2010.05.10

진짜 죽여주는 춘천닭갈비를 맛보다!

어제 종로쪽에 일이 있어서 나왔다가 우연히 피카디리 극장 근처의 닭갈비집에 들어가게 되었다. 사실 닭갈비야 너무나 흔한 음식이 아닌가? 그리고 시켰을 때 별로 실패할 확률이 적은 음식중에 하나다. 별다른 기대없이 닭갈비를 시켰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유는 너무 맛있어서였다. 일반적인 닭갈비는 각종 양념이 되어서 가스불에 익혀먹는다. 그런데 이집은 6시간 이상 숙성시킨 고기를 익혀서 나왔다. 즉, 손님은 조금만 기다리면 맛있는 닭갈비를 그 자리에서 바로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일반 닭갈비집에 간 거랑은 차원이 다르다! 정말 한입 베어먹는 순간 입안에서 감동의 물결이 타고온다. 함께 간 일행중에 춘천분이 계셨는데, 그분 말로는 서울에서 처음으로 ‘춘천맛’에 가까운 닭갈비집이라고 했다. -첨부하자면 춘천 ..

리뷰/맛기행 2010.03.12

줄서서 먹는 고로케, 계속 손이 가는 찹쌀 도너츠

노원 롯데 백화점 건너편에는 많은 노점상들이 있습니다. 이곳에선 떡볶이도 팔고, 전도 팔고, 만두도 팔고 다양한 먹거리들이 있습니다. 그중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을 꼽으라면 바로 이집입니다! 옛날맛이 나는 찹쌀 도너츠와 고로케를 파는 곳입니다. 지금 보기엔 몇 명 밖에 줄 서 있지 않습니다만. 이런 날은 처음있는 날이었습니다. 보통 최소 20-30명은 줄서서 먹거든요(덕분에 저도 간만에 별로 안 기다리고 먹을 수 있었습니다 ^^). 보시면 알겠지만 사람들이 봉투를 가지고 서서 기다리는 게 보일 겁니다. 이건 나오는 대로 가져가기 위해 순서대로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이집의 시스템은 다른 곳과 조금 다릅니다. 아무래도 만드는 족족 팔리다보니 다른 노점상이 보통 음식 만드는 사람까지 해서 두명이 있는 것과 달리..

리뷰/맛기행 2010.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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