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무릎팍 9

비가 ‘승승장구’에 출연한 이유

어제 에는 월드스타 비가 출현했다. 1년반만에 새로운 앨범을 들고 나온 자신을 홍보하기 위함이었다. 비는 단돈 몇백원이 없어서 굶고 지내고, 씻을 수가 없어 피부병이 걸렸던 연습생 시절, 을 찍기 위해 8개월간 미국에서 고생하며 너무 힘든 나머지 ‘자살충동’을 잠시 느낀 이야기까지 솔직하게 늘어놓았다. 덕분에 시청자는 무대위에서 빛나는 손이 닿을 수 없는 거리에 있는 ‘비’가 아니라 인간 정지훈에 대해 다시금 보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그렇다면 왜 비는 에 출연했을까? 우선 동시간대에 방송되는 은 월드스타 비가 출연하기엔 몇 가지 난점이 있다. 새로운 앨범을 들고 나온 비는 오롯이 방송시간 내내 자신에게 초점이 맞춰지는 프로가 필요할 것이다. 그런데 은 게스트만 무려 20여명이 나오는 프로다. 아무리 비..

TV를 말하다 2010.04.14

채워지지 않는 김제동의 빈자리

아! 이게 어찌된 일인가? 지난주 에선 김제동이 유세윤 대신 나온다고 해서, 2주 연속으로 이만수 코치 특집편에 나오는 줄만 알았다. 그런데 2번째 방송이 시작된지 얼마 안되어서 김제동은 녹화 때문에 자리를 비우고 말았다. 모름지기 사람은 있는 자리는 표가 안나도, 없는 자리는 표가 난다고 했던가? 물론 이만수 코치의 이야기는 재밌고 감동적이었다. 아무런 연고없이 미국으로 건너가서 거의 맨손으로 결국 화이트삭스팀의 메이저리그 우승에 단단히 한몫할때까지 그의 인생사는 고난과 역경 그리고 승리가 함께 하는 드라마였다. 그러나 왠지 모른 허전함이 함께 했다. 애초에 김제동이 지난번 방송때 투입이 되지 않았으면 모르되, 투입되서 대활약을 보여준 상황에서 그가 사라져버리니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었다. 김제동은 사..

TV를 말하다 2010.03.11

재범의 복귀에 대해 드디어 말문을 연 박진영, 멋있었다!

에서 재범 사태에 관해 내놓은 박진영의 발언은 ‘모범 답안’에 가까웠다. 부디 그의 말대로 재범이 하루 빨리 국내에 2PM으로 복귀하게 되길 바랄 뿐이다. 에서 박진영은 최초로 2PM의 리더 재범에 관해 입을 열었다. 한참 원더걸스의 미국진출로 바쁜 시기에 터진 사태는 걷잡을 수 없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해보면 그저 미친 듯이 뭔가가 엄청나게 이루어지고 후다닥 해치워졌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박진영이 강호동의 질문에 대해 한 모든 말들이 정답인 것 같다. 재범은 분명 잘못을 했다. 그러나 거기에 대해 일어난 최초 반응은 분명 부당할 정도로 너무 큰 것이었다. 한가지 다행이라면 항간의 소문이나 추측과는 달리 오로지 재범의 의지에 관한 것이었으며, 박진영은 재범의 복귀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

TV를 말하다 2009.11.12

영화홍보의 장으로 전락한 ‘무릎팍 도사’

어제 성유리가 를 찾았다. 이유는 이번에 개봉하는 때문이었다. 지난주는 임창정이 선전을 위해 찾았다. 따져보면 의 최강희, 의 수애, 의 하지원 까지. 벌써 두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 두번도 아니고 벌써 두달째 영화홍보를 위해 연예인들이 줄줄이 출연하는 에 짜증내는 시청자는 비단 필자뿐일까? 물론 그동안 TV에서 보기 힘들었던 연기자들이 영화홍보를 위해 를 찾고, 거기서 평상시 궁금했던 부분에 대해 과감하게 털어놓는 것은 시청자의 한사람으로서 반가운 일이다. 이를테면, 성유리는 원래 성격은 남성스러운데 ‘핑클’에서 순백의 여성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나름 최선을 다해 연기에 임하는데 항상 따르는 ‘연기력 논란’에 눈물 짓는다. 수애는 예능울렁증과 어려웠던 가정 형편을, 하지원은 천만 관객이 든 의 ..

TV를 말하다 2009.10.15

인종차별과 조울증을 이겨낸 천재랩퍼 타블로

에 타블로가 나왔을 때, 그저 앨범 홍보나 강혜정과의 결혼발표 그리고 속도위반에 관한 이야기를 할 줄 알았다. 그러나 타블로는 의외로 속깊은 이야기를 남겼다. 어린 시절 잦은 해외 유학을 다니며 그가 겪은 인종차별담은 듣기만 해도 소름이 돋았다. 치실을 가져와 타블로의 눈에 대고 “치실로 눈이 가려지네”라고 놀림을 당하고, 점퍼에 학용품을 몰래 넣어넣곤 도둑으로 몰아 나무에 묶어놓고 때리는 행위는 어린 그가 입었을 상처들의 조그만 파편에 지나지 않았다. 중학교, 고등학교를 모두 퇴학당한 그는 아웃사이더로 자신이 정의를 지켜야 된다는 사명감에 불타오르는 소년이었다. 그의 그런 약간 삐뚤어진 정의감은 아버지가 외국인 교장에게 고개를 숙이고 서툰 영어로 용서를 빌면서 바뀌었다. 자신 때문에 ‘바보’가 된 아버..

TV를 말하다 2009.10.01

신비로움을 벗어던진 눈물의 여왕 수애

홍보차 수애가 무릎팍 도사를 찾았다. 그녀의 고민은 ‘단아한 이미지를 깨고 싶다’고 방문한 이유를 밝혔다. 얼핏 생각해보면 복에 겨운 고민인 것 같지만, 당사자인 수애의 말마따나 연기자인 그녀로서는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줘야 하는데, 관객의 시선이 고정되어 있다는 사실은 매우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일일 것이다. “의상부터 홀딱 깬다”고 유세윤이 수애의 의상을 꼬집을 정도로 그녀는 털털하게 입고 를 찾았다. 우리에게 항상 드레스를 입거나 한복을 입은 의상으로 잘 알려진 탓일까? 평상시 트레이닝복을 즐겨 입는다는 말에, 유세윤은 “오늘은 평상시가 아니고 방송하는 날인데..”라고 일격을 날렸다. 웃으면서 넘겼지만 그녀가 굳이 편한 복장을 택한 이유는 꾸미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였을 것이다. ..

TV를 말하다 2009.09.17

무릎팍에 출연해 음악이 아닌 감동을 이야기한 장한나

에 출연한 장한나는 정말 털털했다. ‘밤 10시에 녹화를 해서 힘들지 않느냐?’는 강호동의 물음에 장한나는 늘 밤에 연주를 해서 좋은 컨디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금 이따 밥주셔야 된다”고 재치있게 말해 무릎팍 일행을 폭소에 빠뜨렸다. 세계적인 거장 밑에서 배운 장한나를 보며 강호동은 조금 속된 질문을 던졌다. “지휘자 로스트로포비치, 세계적 첼리스트 미샤 마에스키등의 거장에게 수업을 받았는데, 수업료는 얼마나 냈느냐?”고 말이다. 답변은 놀라왔다. “한번도 레슨비를 드린 적이 없다”고 돌아왔다. 하긴 장한나가 고백한 대로 그들은 너무 거장이라 시간 자체를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이들이다. 그들은 천재 장한나의 재능을 알아보고 자신이 아는 것을 전수한 것이고, 언젠가 장한나가 자신들처럼 후세에게 가르..

TV를 말하다 2009.09.10

시청자의 가슴을 뛰게하는 '무릎팍도사'의 그녀, 한비야

지난주에 이어 어제 방송된 한비야편은 들으면 들을수록 눈물과 함께 부끄러움을 느끼게 했다. 바쁘고 정신없는 일상을 보내면서 나와 가족 그리고 친구 외에는 다른 사람의 일을 돌아볼 겨를이 없었다. 어쩌다 기부금을 내고 지하철에서 구걸하는 이들에게 약간의 돈을 내며 혼자 만족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그런 나에게 한비야의 한마디 한마디는 말그대로 바늘이 되어 심장을 찔러왔다. 그녀는 자신이 좋은 일을 한다고 하지 않았다. 아니 남좋은 일은 하는게 아니라고 했다. 자신이 너무나 좋기 때문에 자신의 심장을 뛰게 하기 때문에 한다고 했다. 오지여행을 다니던 한비야는 구호요원들을 만났단다. 그들은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들에게 링거를 맞혀주고 먹을 것을 나눠주고 피난처를 세워줬다. 그런 모습은 너무나 멋지게 한비야에게 각..

TV를 말하다 2009.08.20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국가대표 완소배우 하정우

내가 하정우란 배우를 알게 된 것은 드라마 에서 였다. 고현정과 함께 출연한 그는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능글맞으면서 어린 시절 납치당한 기억 때문에 괴로워하는 그의 연기는 매우 디테일했고 자연스러웠다. 덕분에 그의 이후 행보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다. 그리고 에서 연쇄살인마 지영민으로 등장해선, 자신의 기존 이미지를 모두 전복시키는 파격에 놀라고 말았다. 더구나 소름끼치는 그의 살인마 연기는 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너무 달라 머리카락이 쭈삣 설 정도였다. 이전 출연작의 인기에 안주하는 이들이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현 상황에서 그의 그런 모습은 ‘진정한 연기파 배우’로 거듭나고자 하는 그의 열망이 엿보이는 대목이라 할 것이다. 그런 탓에 개인적으로 에 그가 출연한다고 했을 때 기대가 매우 ..

TV를 말하다 2009.08.0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