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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채원 18

아버지를 용서해야 하는가? ‘굿닥터’

사실 이번 물음은 답이 뻔히 정해져 있다. 물론 머리로는 안다! 동방예의지국인 우리나라에선 심지어 자신을 죽이려고 까지 했던 아버지를 지극하게 섬긴 순왕에 대한 고사가 아름답게 남아있을 정도니까. 굳이 고사를 들추지 않더라도 도덕과 윤리 교과서에선 천륜을 들먹이면서 부모가 어떤 잘못을 저질렀더라도 용서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적혀있다. 그러나 의 박시온의 아버지 박춘성은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인물이 아니다. 왜? 그는 전형적인 폭력적인 가장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의 심정은 어느 정도 이해한다. 자식이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는 사실은 청천벽력과 같았을 것이고, 박시온을 보는 내내 밉고 짜증이 났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술을 먹고 박시온을 때린 가장이다. 박시온에게만 폭력을 휘두른 게 아니라 아내와 (사..

TV를 말하다 2013.09.17

21세기에 참스승이란? ‘굿닥터’

21세기인 오늘날 우리는 ‘스승을 잃어버린 시대에 살고 있다’고 흔히 말한다. 하긴 그럴 만한 것이 오늘날 공교육은 무너지고 사교육 시장만 엄청나게 커져버린 상황이다. 사교육에 종사하는 이들은 강사로서 교육서비스를 하는 이들이지, 아이들의 인성 따위엔 신경 쓰지 않는다. 게다가 학부모는 교사를 스승이 아니라 서비스 종사자로 생각하는 만큼 예전처럼 스승 대우를 해주지 않는 분위기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서 아이들을 진정으로 생각해주는 스승을 만나기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운 시절이 되어버렸다. 엔 오늘날엔 찾아보기 힘든 정말 구식 스승이 등장한다. 현재 성원대에 레지던트로 와있는 박시온은 병원장 최우석이 강력하게 추천해서 들어온 케이스다. 최우석은 서번트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박시온을 성원대에 들어가게..

TV를 말하다 2013.09.03

곽도원의 연기력에 새삼 놀라다! ‘굿닥터’

‘굿닥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연기자는 누구일까? 누구는 아마 서번트 증후군 박시온역을 하는 주원을, 누군가는 천재의사 김도한 역의 주상욱을 꼽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강헌태 부원장역의 곽도원을 꼽겠다! 개인적으로 곽도원을 처음 인상 깊게 본 작품은 에서 조범석 검사역으로 였다. 연기에 있어선 둘째가라고 서러워할 최민식과 대등할 정도로 팽팽한 연기를 펼치는 그를 보면서 ‘누구지?’라는 질문이 나올 정도였다. 그 다음엔 에서 권혁주 역으로 나올 때였다. 소지섭과 라이벌 같은 관계를 형성하면서도 사건 해결을 위해 우직하게 밀고 나가는 그의 모습은, 소지섭 못지 않은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그런 곽도원이기에 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낼 때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되었다. 그런데 상상 그 이상의 연기를 보여주었다!..

TV를 말하다 2013.08.27

늑대소녀는 왜 무리수인가? ‘굿닥터’

어제 ‘굿닥터’는 이상한 무리수를 두었다. 바로 늑대소녀를 등장시킨 것이다! 아마 필자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실소를 머금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 여겨진다. 물론 나름대로는 이유가 있다고 여겨진다. 의 주인공인 박시온은 서번트 증후군에 시달리는 인물이다. 장애를 가진 많은 이들이 그렇지만 박시온은 매우 순수하고 착하며 환자를 살리기 위한 신념으로만 가득찬 말 그대로 ‘굿닥터’가 될 소질이 다분한 인간이다. 게다가 그가 일하는 곳은 어린이들을 돌보는 소아외과다! 그렇다면 가 노리는 주시청자가 여성이라는 사실은 금방 알 수 있게 된다. 왜? 여성의 모성본능을 공략하고자 함이기 때문이다. 주인공 박시온은 성인이지만 그가 하는 행동은 아이에 가깝기 때문에 보호본능을 일깨운다. 즉, 몸은 성인이면서 마음은 아이인..

TV를 말하다 2013.08.20

서번트 증후군에 걸린 의사가 왜 등장했을까? ‘굿닥터’

돌직구를 던지겠다! 현실에 없는 좋은 의사를 드라마에서 등장시키기 위해서다. 서번트증후군인 박시온(주원)은 엄청난 암기력과 공간지각능력을 가진 천재다. 그는 자폐증에 가까운 정신적 문제를 지닌 인물이기에, 우리가 흔히 가지는 선입견대로 매우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현실을 보자! 현실에서 돈과 권력을 생각하지 않고 순수하게 인술을 펼치는 의사를 만날 수 있을까? 불가능에 가깝다. 오늘날 의술은 인술이 아니라 의료서비스가 되버린 지 오래다. 좋은 의료 서비스를 받고 싶다면? 돈 많이 들어가는 비싼 병원을 찾는 것이 빠르다. 오늘날 종합병원들은 ‘선진 경영’이라고 해서, 의사와 간호사처럼 필수 인원조차 최소한으로 채용하는 게 상식이 되어 버린 지 오래다. 따라서 현실은 드라마 처럼 시궁창에 가깝다. 물론..

TV를 말하다 2013.08.06

우린 왜 ‘최종병기 활’에 열광하는가?

올 여름 국내 블록버스터 영화가운데 가장 많이 기대를 모은 작품은 단연 와 이었다. 은 ‘뭥미?’라고 물을 정도였다. 필자 역시 처음에는 에 별다른 기대를 걸지 않았다. 왜냐하면 제목 자체가 왠지 를 떠올리는 구석이 있어서 내내 찜찜했기 때문이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 어린 시절 너무나 좋아했던 과 등등의 애니메이션이 국산이 아니라 일본산(?)이란 사실을 알고 내내 치를 떨어왔기 때문에, 이란 제목에선 왠지 짝퉁스런 냄새가 솔솔 풍겨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지원과 안성기를 비롯한 막강 출연진에도 불구하고 의 엄청난 악평에 영화를 볼 엄두가 나질 않았다. 은 그런대로 볼만했고, 만듬새도 나쁘지 않았지만 왠지 폭주족에 대한 찬양(?)하는 모양새에 찝찝했다. -특히 초반의 광복절 폭주..

의미 없는 ‘태삼’의 수목극 시청율 1위

어제 시청율 순위를 보니 가 17.1%로 1위를 차지했다. 는 14.3% 2위를 은 한자리수로 20위권에 들지 못했다. 는 방영시작 전만해도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의 제작진이 다시 뭉쳤고, 로스앤젤레스와 아프리카 등을 넘는 해외 로케이션. 지성, 성유리, 전광렬, 유오성 등의 화려한 캐스팅. 선행된 특집 방송에서 연기자들은 하나같이 화려한 볼거리와 감동있는 이야기 전개를 약속했었다. 1화의 경우엔 진구와 임정은 등의 열연으로 많은 이들의 기대를 샀다. 그러나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된 2화로 넘어가면서 많은 이들의 실망을 자아냈다. 일단 대본이 형편없었다. 출생의 비밀로 시작된 주인공의 일생을 비롯해, 양아치로 살다가 우연히 한 재벌 사장과 인연을 맺게 되는 데 그가 자신의 아버지라는 스토리라인은 그동안..

TV를 말하다 2009.09.18

멜로물로 바뀐 ‘아부해’, 괜찮다!

(이하 ‘’)는 진부한 스토리다. 비록 보다 먼저 기획되었다지만, 그보다 늦게 접하는 시청자의 입장에선 아무래도 과 비슷하다고 여길 수 밖에 없다. 자기밖에 모르는 왕싸가지 철부지 부잣집 아가씨와 빚에 허덕여 그녀를 꼬시기 위해 집사로 위장취업(?)한 서동찬 집사와의 티격태격한 사랑싸움은 웃음을 주기엔 부족했다. 우선 스토리가 너무 진부했고, 극의 중심을 잡아줘야할 윤은혜의 연기가 너무 떨어졌다. 한마디로 엎친데 덮친 격이랄까? 제작진 측에선 내심 30%대의 시청율을 바랬겠지만, 한때 17%를 기록했던 시청율은 지금은 14%대로 추락할 실정이다. 뭐 이유는 구구하게 댈 수 있지만, 무성의한 대본과 윤은혜 같은 주연급의 연기가 뒷받침이 못하는 이유가 가장 클 것이다. 같은 로맨틱 코미디는 초반에서 중반까진..

TV를 말하다 2009.09.17

그래도 ‘아부해’가 제일 낫더라

욕을 하면서도 본다고 ‘막장드라마’라 했던가? 는 참으로 많은 단점을 지닌 드라마다. 윤은혜와 정일우가 함께 등장하는 장면에선 손발이 오그라들고 스토리전개는 너무 식상하다. 그런데 다른 방송사와 과 는 더 심하다. 는 10화까지 보고 포기했다. 아프리카와 로스앤젤레스 해외로케를 장점으로 든 은 알맹이 없는 화려한 포장지에 불과했다. 한때 유망주로 꼽히던 성유리의 연기는 이제 완전히 옛날로 돌아가 어색하기 이를 데 없다. ‘흥행불패’란 과한 타이틀을 입은 윤은혜와 막상막하라도 해도 좋을 만큼 두 여주인공의 연기는 참 매력이 없다. 다른 걸 다 떠나서 너무 재미없는 . 1화만 보고 바로 포기했다. 물론 뒤로 갈수록 좋아질 수 있지만, 그걸 지켜볼만큼 매력적인 요소는 하나도 없었다. 5%대의 낮은 시청율을 기..

TV를 말하다 2009.09.11

추락하는 윤은혜 대신 문채원의 출연분량을 늘려라!

어제 를 보면서 혼자 상상했다. 윤상현을 향해 연전을 품은 문채원이 사실 그냥 평범한 집의 딸이 아니라, 강산그룹의 숨겨진 ‘아가씨’로 극 후반부에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윤상현을 두고 윤은혜와 대결을 펼치는 장면을 말이다. 왜 이런 이야기를 서두에 꺼냈느냐하면 그만큼 극중 아가씨 윤은혜의 연기가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작가진이 발로 쓴 대본도, 현실성이 없는 캐릭터도 인정하고, 지난 2년간 윤은혜가 쉰 것도 이해하고, 윤은혜가 여태까지와는 다른 성격의 인물을 맡은 것도 인정한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감안해도 손발이 오그라드는 그녀의 연기력은 도저히 참기 어려운 수준이다. 어제 방송된 3화를 살펴보자. 발성이야 하루 아침에 안 되니 어쩔 수 없다 쳐도, 도무지 국내 최고 기업 강산그룹의 재벌 2세이자..

TV를 말하다 2009.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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