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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담 3

사극의 탈은 쓴 서양 신화? ‘아랑사또전’

‘아랑사또전’을 보면서 내내 걸리는 게 있었다. 그리고 어제서야 필자의 마음에 가시처럼 콕콕 찔리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 바로 기독교와 그리스로마신화였다! 에서 홍련은 원래 천상의 선녀였는데, 왠일인지 인간의 삶을 동경했고, 이를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현재는 그 어떤 요괴보다 무시무시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어떤가? 성경에 등장하는 사탄의 이야기와 닮지 않았는가? 원귀가 아랑을 보고 '네 몸을 다오'라고 말하거나, 강문영의 몸에 덧씌운(?) 홍련이 어쩔 줄 몰라하는 장면 등은 원래 우리쪽 신화에선 없는 이야기다('내 다리 내놔'는 있지만). 영적인 존재가 인간의 몸을 탐하는 이야기는 오히려 서구유럽신화에서 찾아보기 쉽다. 사탄은 원래 대천사였으나, 타락해서 악마의 우두머리가 되어버렸다. 감히 하나..

TV를 말하다 2012.09.28

이것이 한국형 판타지다! ‘아랑사또전’

이제 3화까지 밖에 진행되지 않았지만, ‘아랑사또전’은 국내사극에서 보기 드물게 한국형 판타지로서 창창한 앞날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민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그러나 모두 알 듯이 사또가 부임첫날 죽어나가는 곳에 한 간 큰 사또가 부임해서 억울한 처녀귀신의 사연을 듣고 풀어주는 것이 내용의 전부다. 이걸 가지고는 20부작 드라마를 만들어낼 수 없다. 하여 제작진은 여기에 많은 살을 붙여냈다. 우선 이준기가 연기하는 은오는 전 재상 김응부 대감의 서얼이다. 그는 귀신을 볼 수 있고, 심지어 3화에서 때릴 수 있는 능력(?)까지 지니게 되었다. 그러나 왜 그가 그런 능력을 갖게 되었는지에 대해선 전혀 설명이 없다. 따라서 나중에 그의 능력의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도 중요한 ..

TV를 말하다 2012.08.23

한국판 천녀유혼?! ‘아랑사또전’

이번주 방송을 시작한 ‘아랑사또전’은 한국형 판타지의 좋은 예를 보여줄 것 같아 몹시 기대된다. 민담으로 전해져 내려온 을 모티브로 한 은 그러나 발칙한 상상력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사또가 부임첫날마다 죽어서 나오는 전설의 이야기는 간단명료하다. 간큰 사또가 부임해오고 그가 처녀귀신의 억울한 사연을 듣고, 그걸 해결해주면서 끝난다. 허나 무려 20부작인 드라마다. 따라서 그 단순한 스토리라인만 가지고는 2%아니 200% 이상 부족하다. 그래서 은 여러 가지 내용을 품고 있다. 일단 신민아가 연기하는 아랑은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덕분에 그녀는 자신이 어떻게 죽었는지조차 모른다. 전 재상 김응부 대감의 서얼인 은오(이준기)는 친어머니를 찾아 헤메고 있다. 그가 귀신을 보는 능력이 있음에..

TV를 말하다 201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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