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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 4

인생은 타이밍일까? ‘응답하라 1988’

‘응답하라 1988’ 18화를 보면서 새삼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 이전까지 드라마에선 고백의 타이밍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김정환은 성덕선이 소개팅남과 잘 되지 않아서 이승환 콘서트에 가지 못하게 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고민끝에 그는 뒤늦게 콘서트장으로 향했다. 그런데 거기엔 이미 최택이 와 있었다. 덕선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를 놓친 정환은 자신의 길을 막았던 빨간 신호등을 탓한다. 그러나 반전이 있었다. 최택은 그날 있었던 대국마저 포기하고 콘서트장에 갔음을. 당연한 이야기지만 우리의 인생엔 늘 수 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우리가 무언가를 선택하기 위해선 다른 무언가를 포기해야만 한다. 흔히 말하는 대로 ‘양손에 떡’을 쥘 수는 없다. 그런 상황은 인생에서 거의..

TV를 말하다 2016.01.11

누구나 약점은 있다! ‘응답하라 1988’

14화를 보면서 새삼 선우를 다시 보게 되었다. 만약 ‘응답하라 1988’에서 가장 완벽한 캐릭터를 꼽으라면? 아마도 많은 이들이 선우를 꼽지 않을까 싶다. 선우는 착하고 바르다. 이제 겨우 고3임에도 불구하고 여태까지 엄마에게 나이키 운동화 사달라고 졸라본 적이 없다. 심지어 용돈 달라고 한 적도 없다-도대체 용돈을 어떻게 조달하는지 궁금하다. 엄마가 그냥 시시때때로 챙겨주나?-. 어린 동생을 잘 챙기고, 엄마가 시장을 가면 바구니를 들어드리기 위해 쫓아가는 착한 인물이다. 그의 행동 하나하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예쁜 것은 가식이 아니라 진심에서 우러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엄마와 부쩍 가까워진 무성을 싫어하는 그의 모습은 아직 ‘선우가 어리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끔 만들었다. 그로나 동시에 선우의..

TV를 말하다 2015.12.24

시청자를 울린 말 한마디 ‘응답하라 1988’

최근 드라마를 보면서 이렇게 최루성 강한 작품이 있었던 가 싶다! 바로 ‘응답하라 1988’이다. 지난 7화에서 시청자를 눈물 짓게 한 대사는 ‘사랑해 아들’이었다. 최택의 아버지 최무성은 무뚝뚝하고 성실한 인물이다. 그는 행동도 말도 느릿느릿해서 어찌보면 답답한 인물이다. 그러나 그가 아들에게 쏟는 정성은 장난이 아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우산을 들고) 그는 기원에 간다. 그러나 바둑기사인 아들이 바둑을 두는 데 방해가 될까봐 올라가지 않고 문 밖에서 내내 기다린다. 끼니때마다 아들에게 밥을 해먹이고, 모든 집안일을 도맡아서 한다. 아들이 대회를 나갈 때면, 하루 종일 전화기 앞에 서서 기다린다. 그는 그런 아버지다. 누구보다 아들을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배려하지만 그걸 입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그런..

TV를 말하다 2015.11.30

응답하라 세 번째 시리즈가 성공한 이유는?

‘응답하라 1988’은 ‘응답하라’의 세번째 시리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아무리 잘 만든 시리즈라고 해도 두번째 이상은 성공하기 힘들다. 그런데 ‘응답하라 1988’은 5화 만에 시청율10%를 달성하고 말았다. 6화에선 비록 9%대로 떨어지긴 했지만, 이제 겨우 6화까지 방송한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10%대를 넘어서서 tvN의 역대 최고시청률을 노려볼만 하다. 그렇다면 이런 성공의 이유는 무엇일까? 누구나 첫번째로 ‘복고’를 들 것이다. 물론 복고도 충분한 이유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배철수의 음악캠프, 연탄 등등. 충분히 그 복고적인 요소만으로도 현재 30대부터 60대 이상에게 어필할 만한 매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그보다 같은 골목에서 살아가면서 서로가 서로를 챙기는 이웃들의 정겨운 모습이 ..

TV를 말하다 201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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