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거창하게 지었지만, 사실은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에 이어 지난 9일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 감독, 국제장편영화, 각본상의 4개 부문을 수상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당연히 국내 커뮤니티에선 이에 따라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 눈에 띄는게 몇 가지 있다. ‘기생충’은 한국이 아니라, 봉준호 감독이 만든 것이라는 주장이다. '기생충'의 수상 목록을 적은 패러디 포스터. 새삼 대단하다! 오늘날 한국 영화계에선 이른바 ‘흥행 공식’에 맞춰 영화를 양산하며, 그 과정에서 감독들의 편집권은 보장되지 않는다. 봉준호, 박찬욱, 이창동 등 몇몇 감독을 제외하면 자기 뚝심 대로 영화를 만들 수 없다. 충분히 일리 있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