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부자 5

부자와 거지는 공존할 수 없는가?

이전에 읽은 한 가지 재밌는 가정을 먼저 이야기하고 싶다! 남태평양의 어느 외딴 섬에 휴양차 수십 명의 백만장자들이 왔다고 가정해보자.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이 섬은 휴양을 원하는 이들에겐 최고의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그런데 아뿔싸! 갑작스런 폭풍으로 인해 이들의 시중을 들어줄 이들과 각종 음식 등을 실은 선박이 입항하지 못하게 되었다. 자! 이제 이들 백만장자들은 어떻게 해야 좋을까? 이들 사이에도 물론 돈이 적고 많음의 차이는 있겠지만, 서로 돈에 아쉬움이 없기 때문에 ‘돈’ 때문에 누군가의 시중을 들어주려 하진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아무도 일을 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섬에 먹을 것이 널려있다고 굶어 죽을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다. 이제 이들은 휴지조각만도 못한 돈은 신경 쓰지 않고,..

중국 부자들의 엑소더스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어제 우연히 한 경제기사를 보았다. 대충 내용을 요약하면 ‘중국 부자들의 60%가 해외이민을 고려하고 있으며, 3년새 미국 등으로 자산을 옮긴 이들이 무려 4배나 늘어났다’고 한다. 관련기사 : "번돈 다 잃을라" 中 부자들의 '엑소더스' 그러면서 기사는 ‘중국 부자들이 중국 경제에 대해 믿음이 없다’라는 식으로 결론을 맺고 있다. 하나의 단신이지만, 이걸 보면서 많은 생각이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내가 봤을 때, 관련 기사의 말은 10% 정도만 맞는 말이다. 중요한 것들을 많이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공산당 간부와 같은 정치 권력자와 그 지방의 실권자등과 ‘일종의 커넥션’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중국은 ‘공산당 일당독재’ 체제다! 따라서 어떤 일을 공적으로 처리할..

공평한 죽음 따윈 없다!

꽤 오래전의 일이다. 아버지가 서울대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몇 년 동안 아버지를 괴롭혔던 병의 진단명은 ‘양성종양’이었다. 아버지는 밤마다 잠을 제대로 이룰 수 없는 고통을 호소했고, 몸의 딱 절반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반신불수’ 상태로 2년여를 보내야 했다. 몇몇 대형병원을 찾아가 진단을 받았지만, 전혀 엉뚱한 처방과 치료만 받았고 병세는 호전되지 않았다. 마지막을 결심하고 서울대병원을 찾았고, 그제서야 ‘뇌에 종양이 생겼다는’ 제대로 된 진단을 받아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당시 수술을 비롯한 부대비용으로 모두 1천만 원이 넘게 나갔다. 그 돈은 내 어머니가 지난 10년이 넘게 피땀 흘려 번 돈이었다. 어머니가 (자식들의) 미래를 생각하며 한푼 두푼 모은 돈은 그렇게 허망하게 사라졌다. 당시 ..

어이없는 반전의 연속, ‘부자의 탄생’

아무래도 에 대한 필자의 기대는 너무나 섣부른 것이었나 보다. 1화를 보고선 ‘유치한 부분도 있지만 재밌겠다’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빠른 판단이었다. 어제 방송한 3화는 일이 있어서 중간쯤부터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상황을 보고서 나오는 것은 실없는 웃음뿐이었다. 에서 최석봉(지현우)은 어머니가 우연히 재벌남과 하룻밤 사고로 임신하게 된 인물로 그려진다. 대한민국 상위 1% 부자들이 묵는다는 오성호텔에 그가 들어온 이유는 오로지 아버지를 찾기 위해서다. 그곳엔 돈 쓰는 게 아까워서 철저하게 아끼는 생계형 재벌 이신미(이보영)이 있고, 그녀를 사랑하는 역시 재벌남 남궁민(추운석)이, 그리고 그런 남궁민을 사랑하는 한국판 패리스 힐튼인 부태희(이시영)이 있다. 현재 최석봉은 암에 걸려서 죽을 지경인데, 1억..

TV를 말하다 2010.03.09

이보영의 재발견, ‘부자의 탄생’

을 보면서 제일 놀란 것은 이보영의 연기변신이었다. 그동안 이보영은 등에서 청순하고 귀여운 매력을 선보여왔다. 가끔 선머슴 같은 모습도 보여주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현대판 청순가련형’으로 남성 시청자들의 환상을 품게 만들었다. 그런 이보영이 에선 과감한 변신을 했다. 재벌 상속녀 이신미로 분한 그녀는 이전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재벌녀들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새로 인수한 공장직원들이 전 사장의 말을 듣고 파업을 하자, 그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조건을 제시하고 그래도 그들이 자신의 말을 믿지 못하자, 과감하게 자신의 머리를 잘라서 ‘3개월 동안 일해서 성과를 내면 절대 해고하지 않겠다’라는 약속의 징표로 내건다. 그리고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그녀는 길거리에서 나눠주는 샘플용 마스크팩을 태연히 ..

TV를 말하다 2010.03.0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