를 보면서 한예슬이 맡은 한지완이란 캐릭터에 대해 답답하고 짜증날 때가 참 많다. 그녀의 처지를 이해 못하는 게 아니면서도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은 그녀가 처한 환경이 너무나도 안타깝고 또 안타깝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시절 한지완은 산청에 이사온 차강진(고수)을 보고 점점 반하게 된다. 처음엔 그의 어머니 차춘희가 자신의 오빠가 서울대에 합격한 현수막을 무단으로 잘라내, 이를 저지하느라 악연으로 시작했지만 그녀에게 운동화를 내주고 자신은 맨발로 걸어가는 차강진을 보면서 사랑을 키우게 된다. 원래 복수를 위해 시작된 그녀의 깜찍한 행동은 곧 차강진이 처한 억울한 상황에 대한 연민으로 발전한다. 차춘희가 세들어 간 곳의 작은 사장이 난동을 피우자 한지완은 차강진을 대신해 깜찍한 복수를 하고, 그 때문에 폭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