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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9

예양은 결국 조양자에게 이용당했다? ‘사기뒤집기’

임용한 박사의 ‘사기뒤집기’를 보면서 다시금 생각에 잠겼다. 이번에 주인공의 예양이였다. 얼핏 보면 그는 멋진 사나이다. 자신이 모셨던 지백이 조양자에게 죽자, 복수를 위해 얼굴에 옻칠을 하고 숯까지 삼켰다. 나이를 먹고 나서야 그의 복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예양이 조양자에게 복수를 하려는 건 순전히 개인적인 ‘의리’ 때문이었다. 조양자도 지백도 흔히 말하는 훌륭한 정치인은 아니었다. 자신의 권력을 늘리기 위해 다른 유력 귀족을 공격하는 이가 훌륭한 인물일 수 없다. 예양은 번번히 실패했다. 조양자의 저택 화장실에 숨었지만, 이내 들켰다. 여기서 조양자는 놀라운 배포를 보여준다. 자신을 죽이러 온 인물을 그냥 놔준 거다. 여기서 포기했으면 좋았을 텐데 예양은 그런 인물이 아니었다. 변장 끝..

고전을 다시 읽다! ‘사기뒤집기’

‘국방TV’의 한 코너인 순삭밀톡에선 요새 임용한 박사가 ‘사기뒤집기’를 방송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인정하겠지만 사마천이 지은 ‘사기’는 훌륭한 역사서다. 그러나 2천년이 지난 우리로선 그 이야기를 읽기가 쉽지 않다. 특히 요즘처럼 하루하루가 다른 21세기에 2천년 전 이야기를 보는 건, 왠지 캐캐묵은 쓸데없는 옛날 이야기를 보는 기분이다. 안 그래도 재밌는게 많은데 굳이 옛날 이야기를 볼 필요가 있을까? 물론 오늘날 우리와 ‘사기’에 등장하는 이들은 말도 다르고 풍습도 다르고 모든 것이 다르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바뀌지 않은 게 있다. 바로 ‘인간’이다. 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기술이 발전해도 인간의 본성은 바뀌지 않는다. 그게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큰 이유다. 여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임용한..

마침내 황제신화를 역사로 만들어낸 중국

황제 - 이미지 출처: 위키백과 1996년 5월 16일 중국은 ‘하상주 단대공정’이란 국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여기에 모인 인물도 화려하지만 단체는 더욱 화려하다. 중국 과학원, 중국 사회과학원, 국가 과학 위원회, 국가 교육 위원회, 국가 자연과학 기금회 등등. 이들은 역사-고고학-천문학-과학적 연대 측정의 네 가지 분야로 나눠 연구를 진행시켰다. 그렇다면 이들의 목적은 무엇일까? 간단하다! 신화를 바로 현실로 되살려내는 것이었다! 물론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학자들이 ‘신화는 그저 허구에 불과하다’라는 사실을 모르지는 않다. 그러나 1990년대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정책이후 매년 10%에 가까운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국력이 신장하던 중국으로선 공자기년, 즉 기원전 841년부터 중국의 ‘공식적인’ 역사가..

황제, 드디어 민족시조로 등극하다!

황제 - 이미지출처: 위키백과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중국 지식인 사회는 한 가지 문제를 놓고 서로 ‘박 터지게’ 논쟁하게 된다. 바로 중국의 시작을 황제로부터 잡는 ‘황제기년’을 쓸 것인지, 아니면 에서 의심의 여지가 없는 공자 때부터 잡는 ‘공자기년’을 쓸 것인가? 하고 말이다. 황제기년을 쓸 경우, 중국의 역사는 약 5,000년 정도로 소급된다. 이렇게 될 경우 아편전쟁을 일으킨 이후, 중국 전역을 먹이감으로 삼은 서구 열강들보다 훨씬 긴 역사를 지닌 것이 된다. 지식인들이 신화속의 존재에 불과한 황제를 1900년대에 다시 되살린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사마천이 모든 중국왕조의 시조로 선택한 ‘황제’는 황실을 제외한 일반 대중들 사이에선 거의 이야기된 적이 없었다. 왜냐하면 그건 ‘황실을 위한 ..

사마천이 선택한 중국의 시조, 황제

중국의 시조로 추앙받는 황제 - 이미지출처: 위키백과 예전에 중국인과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 우연히 역사이야기가 나왔는데, 그는 자신을 한족으로 소개하면서 몽골이 세운 원나라와 만주족이 세운 청나라를 스스럼없이 ‘우리의 역사’라고 말했다. 청나라야 그렇다 치더라도, 몽고족의 후손들이 버젓이 살아서 초원에서 나라를 이루며 살고 있는데, 그들을 싸악 무시하고 말하니 씁쓸한 미소만이 감돌았다. 특히 그는 힘주어서 자신을 ‘황제의 후손’이라고 했는데, 당시만 해도 중국인들이 자신들의 시조라고 하는 ‘황제’에 대해 그렇게 자부심이 높은지 잘 몰랐다. 이후 최근에 중국에 대해 이런저런 서적과 정보를 찾아보면서 ‘황제’라는 단어를 자주 접하게 되었다. 마치 성경에서 믿음의 조상으로 꼽는 ‘아브라함’처럼, 그들이 황제..

천하삼분지계는 제갈공명의 창작이 아니었다?

이미지출처: 위키백과 “...장군이 패업을 성취하시려거든 하늘의 때를 얻은 조조에게 북쪽 땅을 양보하고, 지리의 이점을 차지한 손권에게 남쪽 땅을 양보하고, 장군은 인심을 얻어 먼저 형주를 차지하여 집을 삼은 뒤에 서천 일대를 차지하고 기반을 삼아서, 마치 솔발처럼 대립한 이후에, 중원을 쳐야할 것입니다.” 위 대목은 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잘 아는 부분일 것이다. 바로 자신을 세 번이나 찾아온 유비를 위해 제갈공명이 ‘천하삼분지계’를 설명하는 장면이다. 를 보면서 나관중의 절묘한 솜씨에 혀를 내두를 때가 한두번이 아닌데, 특히나 유비가 제갈공명을 만나는 대목은 탁월하기 그지 없다. 유비가 제갈공명을 만나기 전에 그의 친구들(?)을 만나면서 실망을 하고, 결국 어렵게 만난 제갈공명이 ‘천하삼분지..

이효리 5억 소송, 상대를 잘못 골랐다!

지난 13일 이효리와 그녀의 전소속사 엠넷미디어는 한 업체로부터 약 5억원의 피소를 당했다. 이유는 ‘표절로 인한 광고 중단 피해’ 때문이다. 여기서 잠깐 시간을 되돌려 보자! 이효리는 지난 6월 4집 앨범활동을 전면중단했다. 바로 그녀의 4집에 수록된 7곡이 모두 표절의혹을 받은 탓이었다. 이효리측은 내부조사 끝에 ‘표절’을 인정하고 오랜 시간 준비해온 4집 활동을 불과 두달 만에 모두 접고 말았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사실은 먼저 국내 톱스타인 이효리가 직접 나서서 ‘표절’을 인정했다는 사실이다. 오늘날 사건-사고를 일으킨 대다수의 연예인이 어떻게든 혐의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과 대조적으로 그녀는 스스로 표절을 인정했다. 이는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사안이다. 사실 그녀는 큰 죄가 없다. 물론 ..

TV를 말하다 2010.09.15

이민기 폭행시비가 씁쓸한 이유

오늘 뉴스를 보고 놀라고 말았다. ‘이민기 폭행시비’라고 올라온 기사를 보니, 이민기는 귀가해 자리에 없었는데, 이민기와 동석했던 이들이 허모씨와 말다툼 끝에 몸싸움으로 이어졌단다. 문제는 처음에는 이민기가 자리에 없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던 허모씨가 이후 말을 바꿔 자리에 있었다고 했고, 2천만원의 합의금을 요구했다는 사실이다. 처음에는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던 이민기 소속사측은 결국 계속된 억지주장과 지난 3일 한 매체의 확인되지 않은 보도로 인해 결국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법적대응할 예정이란다. 기사가 사실이라면 이는 매우 씁쓸한 이야기다. 이민기가 폭행현장에 없었음에도 허모씨가 그를 고소했다면 이유는 한 가지 뿐이다! 바로 돈이다! 연예인은 이미지가 생명이다. 따라서 폭행 시비 등은 어렵게 쌓은..

TV를 말하다 2010.09.04

문근영과 서우는 서로를 정말 싫어할까? ‘신언니’

6화에서 확실해 졌지만, 문근영이 연기하는 은조는 ‘악역’이 아니었다. 자신의 어머니 이미숙이 ‘돈’을 목적으로 김갑수에게 시집오고, 8년간 살아온 사실을 새삼 절감하고 울부짖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서우와 문근영의 사이는 어떨까? 겉으로 보면 두 사람의 사이는 더할 나위 없이 나빠보인다. 또 서로에게 상처입히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화를 돋구게 한다. 그러나 여전히 의문은 남는다. ‘정말 두 사람은 서로 미워할까?’ 필자의 의견은 ‘아니다’다. 만약 문근영이 서우가 정말 밉다면, 혹은 정말 싫다면 대성도가의 광고모델로 서우를 썼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TV광고는 효과가 크며, 광고가 호평을 받는다면 모델인 서우 역시 발레리나로서 다른 기회를 얻게 될 지도 모른다. 설혹 발레리나로 각광받지 않는데도..

TV를 말하다 201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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