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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22

사랑이란 무엇일까? ‘응답하라 1988’

‘응답하라 1988’ 12화에선 매우 어려운 질문을 하나 던졌다. 바로 ‘사랑’에 관한 것이다. 선우의 엄마인 김선영은 아들의 대학 입학금을 벌기 위해서 목욕탕에서 일하는 중이다. 그녀는 자신의 아들인 선우가 이 사실을 알면 몹시나 싫어할 것을 알기에 일부러 비밀로 하고, 어린 딸 진주를 최무성에게 부탁하곤 비밀 알바를 해왔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속이 좋지 않아 일찍 조퇴한 선우는 우연히 엄마와 최무성의 대화를 듣곤 모든 상황을 알게 된다. 물론 착한 선우는 끝내 엄마에게 뭐라고 하지 않지만, 자신 몰래 엄마가 일한 다는 사실과 자신이 모르는 비밀을 엄마와 최무성이 공유한다는 사실에 몹시나 화를 내고 싫어한다. 물론 그에겐 연상의 현명한 여친인 성보라가 있어서 상당 부분 무마가 되긴 하지만..

TV를 말하다 2015.12.14

사랑이란 무엇일까? ‘괜찮아, 사랑이야’

우린 흔히 ‘결혼은 인생의 무덤’이라고 한다. 거기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많은 것을 서로 희생해야하고, 모든 것이 달달했던 연애시절과 달리 실생활로 부딪치는 것들은 당사자들을 매우 힘들고 혼란스럽게 하기 때문일 것이다. 어제 방송에서 장재열은 지해수에게 다소 집요할 정도로 ‘결혼하자’라고 말한다. 거기엔 장난기 없는 진지함이 가득 담겨있다. 지해수는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결혼’에 대해 망설이고 있는 인물이다. 일단 그녀의 경제적 상황이 그러하다. 물론 장재열은 부자다. 게다가 너무나 쉽게 그녀의 빚을 탐강해줄 수 있다. 그러나 그녀의 자존심은 그걸 거부한다. 장재열은 만난지 얼마 안된 지해수에게 푹 빠졌고, 난생 처음 결혼을 생각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왜 그럴까? 그가 만난 대다수의 여자들은 ..

TV를 말하다 2014.08.29

사랑은 인위적이다?! ‘감자별’

지난 52화를 보면서 뭔가 잔잔한 감동을 받은 기분이었다! ‘감자별’에 나오는 모든 등장인물이 특이하지만 그중에서도 장기하가 연기하는 장율이란 캐릭터는 정말이지 튀는 인물이다. 사진, 영상 제공: CJ E&M 그는 뭐든 한박자 늦게 반응하고 인위적인 걸 몹시 싫어하는 인물이다. 장율과 노수영의 첫키스는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려는 (노수영의) 뒷모습에 반해서 이뤄졌고, 노수영이 발레복을 입고 춤출때는 별 다른 감흥을 못 느끼다가, 그녀가 빨래를 널면서 발레를 하자 큰 감동을 받는 그야말로 독특한 인물이다. 따라서 노수영이 그에게 커플링을 하자고 했을 때, ‘인위적이라서 싫다’고 거절하는 그의 모습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갑작스런 공연 때문에 3일이나 만나지 못하게 되자 장율은 그가 싫어..

TV를 말하다 2014.01.13

진정한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 ‘감자별’

‘감자별’의 노수영은 정말 변덕의 끝판왕이다. 그녀는 미국 유학당시 줄리엔과 사귀었고, 결혼을 위해서 함께 한국으로 오게 된다. 그런데 비행기로 오는 도중 마음이 바뀌어서 헤어지고 말았다. 영상, 사진 제공: CJ E&M 그녀는 아침에 마음에 들었던 명품백이 저녁에는 싫어질 정도로 쉽게 마음이 바뀌는 인물이다. 노수영은 어떤 의미에선 모든 것에 쉽게 흥미를 느끼고, 쉽게 싫증을 느끼는 현대인의 마음을 캐릭터화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그녀가 가난한 기타리스트 장율과 벌써 몇 달째 사귀고 있는 상황은 오히려 이상할 지경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드디어 사건이 터졌다. 노수영은 어머니의 강권에 못이겨서 선자리에 나가게 된다. 99%의 맞선 자리에서 만나는 남녀는 서로 거의 마음에 들지 않기 마련. 그..

TV를 말하다 2013.12.18

‘상속자들’은 어떻게 판타지를 현실화시켰는가?

이제 1화 밖에 남지 않은 ‘상속자들’이 어떻게 사랑하는 두 연인의 막막한 앞날을 틔워줄지 궁금했다. 김탄이 비록 재벌 2세라곤 하지만 그는 서자인데다가 겨우 18살 고등학생에 불과하다. 따라서 그는 자신의 어머니를 지키기도, 사랑하는 차은상을 아버지로부터 지키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묘하게 일이 풀렸다. 아버지 김회장이 일부러 호화찬란하게 연 자신의 생일파티에 김탄은 일부러 차은상을 데리고 나타났다. 이건 정말 모든 여성들이 꿈꾸는 상황이 아닐까? 말이 쉽지 겨우 고등학생에 불과한 김탄이 차은상을 데리고 생일파티 같은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내는 것은 엄청난 후폭풍을 동반할 수 밖에 없다. 김회장이 화가 나서 무슨 행동을 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이는 김탄이 할 수 있는 최선..

TV를 말하다 2013.12.12

로코인줄 알았다가 뒷통수 제대로 맞은 ‘어바웃 타임’

러브 액츄얼리, 노팅힐, 워킹 타이틀. 최근 개봉한 에 이보다 더 좋은 수식어가 있을까? 21살 생일날 아버지로부터 팀은 집안 남자들에게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초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되고, 오로지 그걸 자신을 위해 쓴다. 은 얼핏 보면 흔하디 흔한 로맨스 코미디로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런 착각은 오래가지 못한다. 물론 초반에는 모태솔로 팀이 런던에 와서 첫눈에 반한 메리와 가까워지기 위해 사방팔방 뛰어다니는 모습에 주력한다. -영화에 대해 스포일러를 다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아직 보지 않은 분들은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그런 상황은 관객에게 웃음을 준다. 그러나 어설픈 청년이 사랑에 들떠서 때론 시샘하고 때론 허세를 부리면서 메리에게 다가가는 모습은 사랑스럽다. 게다가 메리가 좋아하는 것을 알..

사랑은 폭력이다!? ‘상속자들’

자신 때문에 불행해지는 차은상을 두고 볼 수 없어서 포기하고, 처절하게 망가지는 김탄의 모습은 여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동시에 그런 김탄의 모습은 ‘사랑은 폭력이다’라는 말을 떠올리게 했다. 애초에 왜 차은상이 서울을 떠나 머나먼 곳으로 가게 되었을까? 바로 김회장이 아늘 김탄을 사랑했기 때문이다. 그는 사랑하는 아들이 자신의 그룹을 물려받기를 원했고, 그러기 위해선 평범한 여성이 아니라 재벌 2세 상속녀와 결혼해서 더욱 자신의 자리를 공고하게 했어야 했다. 그런 계획에 차은상이 방해되기에 김회장은 아예 외국으로 떠나게 할 작정이었다. 다행히 윤재호 비서실장이 손을 써서 국내에 있게 되긴 했지만, 그녀의 삶은 이미 불행해질 대로 불행해졌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고 김회장을 비난하지 않을 수 있을까?..

TV를 말하다 2013.12.05

제국그룹이냐? 사랑이냐? ‘상속자들’

일찍이 햄릿은 ‘죽느냐? 사느냐?’라는 유명한 대사를 남겼다면, 지금 김탄에겐 ‘돈이냐? 차은상이냐?’라는 말을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재밌게도 상황은 형인 김원 역시 마찬가지다. 김원은 윤재호 비서실장을 통해서 아버지인 김회장이 자신과 전현주와의 관계를 알게 되었다는 사실을 듣게 되었다. 그러면서 ‘제국그룹이냐? 여자냐?’라는 선택을 강요할 것이란 말을 했다. 이건 당사자들에겐 아주 극단적인 선택을 강요하는 말임과 동시에, 여성 시청자들에게 아주 로맨틱한 대사이기도 하다. 왜? 사랑을 위해서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다는 이야기로 들리기 때문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재벌이 돈을 포기한다는 것은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이다. 왜? 황금만능주의가 판치는 이곳에선 돈은 곧 권력이기 때문이다. 돈이 없어지..

TV를 말하다 2013.11.08

‘주군의 태양’이 주는 의미와 교훈?!

홍자매의 재기발랄한 귀신보는 여자와 귀신을 쫓아내는(?) 남자의 연애이야기가 드디어 어제부로 결말을 지었다. 당연히(?) 해피엔딩이었지만, 그 결말부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게 한다. 태공실은 귀신을 보는 능력 때문에 주중원을 죽을 고비에 몰아넣은 자신을 저주하면서 도피성 외국행을 택한다. 그리고 1년후 돌아온 그녀는 주중원의 옆에 서기로 결심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녀에게 바뀐 것이 없다는 사실이다. 물론 그녀는 1년 사이에 제법 많은 돈을 벌었지만, 재벌인 주중원과 비교하면 별로 의미가 없는 수준이다. 일반적인 드라마였다면? 태공실이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미스테리를 풀고 저주를 없애듯이 귀신 보는 능력이 사라져서 주중원과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을 것이다. 그러나 홍자매는 다른 길을 택했다. 바로 ‘..

TV를 말하다 2013.10.04

왜 사랑이 위기인가? ‘청담동 앨리스’

8화에서 한세경은 자신이 김비서를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아르테미스 코리아 회장이 주최하는 파티를 준비하면서, 김비서와 무척이나 가까워지고, 급기야 두 사람은 키스직전까지 간다. 자! 여기서 제작진은 두 가지 패러독스를 시청자에게 보여준다. 우선 한세경을 살펴보자! 그녀는 지난 6년간 사랑했던 남자를 돈 때문에 잃은 상황이다! 소인찬은 암에 걸린 어머니의 입원비와 그동안의 학자금 등등.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빚 때문에 자신이 일한 아르테미스사에서 불량품을 빼돌려서 유통시키는 최악의 선택을 하고 말았다. 그리고 한세경이 동분서주한 덕분에 감옥에 갈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한세경이 차승조에게 건넨 통장을 자신의 빚을 갚는 데 쓰고 브라질로 도망가고 말았다. 물론 상황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한세경에겐 이..

TV를 말하다 201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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