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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9

자기애가 넘치는 현대인들! ‘안녕하세요’

어제 ‘안녕하세요’에서 1등을 차지한 고민은 ‘요상한 삼각관계’였다. 이 고민은 언뜻 들으면 남녀관계의 삼각관계 같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고민거리였다. 바로 쌍둥이형제 사이에서 고충을 겪고 있는 한 남자의 이야기였다. 중 2때 크게 싸운 형제는 그 이후로 서로 말도 안하고 쳐다보지도 않는 상황이었다. 당연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불편함과 고충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다. 친구들은 둘중 한명을 선택해야하는 ‘시험’에 수시로 들어야만 했다. 부모님은 두 형제를 화해시켜보고자 여러 가지로 애썼으나 오히려 냉전의 골만 깊어질 뿐이었다. 사실 두 형제가 싸운 이유는 너무나 단순했다. 형이 다리를 다쳐서 깁스를 하게 되었는데, 동생은 같이 학원을 가는 길에 먼저 가서 양해를 구하려 했고, 형은 ‘부축 좀 해달라’라..

TV를 말하다 2014.02.25

우리 사회의 위선을 고발한 ‘안녕하세요’

어제 ‘안녕하세요’에선 두 번의 역전이 일어나는 보기 드문 광경이 연출되었다. CCTV어플로 남자친구를 감시하는 여자의 사연이 소개되었을 때만 해도, 그녀를 이기는 고민거리가 나오기란 불가능하리라고 여겨졌다. 그런데 하루 14시간 씩씩하게 정육점을 일을 하는 한 남자의 사연이 소개되면서 상황은 바뀌고 말았다. 사연의 주인공인 이문기씨는 정말 보기 드문 성실한 사람이었다. 요즘 누가 힘든 일을 하려고 하는가? 그런데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도 정육점 일이 좋아서 전공과 상관없는 일을 성실하게 하고 있는 그는 결혼할 여자를 못 만나고 있었다. 왜? 직업에 대한 편견과 멸시가 우리 사회에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올 3월초에 헤어진 여자친구의 부모님은 그와 무조건 헤어질 것을 딸에게 명령했다. 어머니는 설득하다가 ‘..

TV를 말하다 2013.11.12

박준규의 돌직구 3종세트에 격하게 공감한 이유! ‘안녕하세요’

어제 ‘안녕하세요’에는 사진을 찍기 너무나 좋아하는 한 여성의 사연이 소개되었다. 김민규씨의 사연이었는데, 곧 결혼을 앞둔 이 커플은 여성이 사진을 찍는 것을 너무나 좋아해서 한 장소에서 원하는 사진이 나올 때까지 보통 200~300여장을 찍는다고 한다. 말이 쉬워 200~300장이지, 사연의 주인공은 경마공원에서 몸 안 좋은 날 3시간 동안 촬영하다가 끝내 열사병으로 쓰러졌던 경험까지 있었다. 여성에게 사진을 찍는 이유를 물어보니 ‘추억을 남기기 위해서’라는 다소 뻔한(?) 대답이 나왔다. 이에 게스트로 나온 박준규는 ‘결혼하실 거에요?’라고 첫 번째 돌직구를 한번이 아니라 몇 번이나 날렸다. 사연의 여성에게 마음껏 사진을 찍으라고 하자

TV를 말하다 2013.09.10

김지원은 왜 윤계상의 편지를 불태웠을까? ‘하이킥 3’

어제 에선 예상외의 큰 사건이 하나 터졌다. 바로 김지원이 윤계상이 준 편지를 불태워버린 사건이었다! 이야기를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다! 김지원은 윤계상을 보기 위해 보건소에 갔다가 방문진료를 따라갔고, 거기서 윤계상이 다음달 르완다로 봉사를 나간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리고 윤계상에게 떼를 써서 함께 눈을 보러 가고, 돌아오는 길에 윤계상에게 편지를 한통 받게 된다. 이유는 김지원이 윤계상이 떠난다는 사실을 안 밤, 땅굴에서 만나서 좋아한다는 사실을 고백했기 때문이다. 며칠을 고민하던 김지원은 촛불에 윤계상이 준 편지를 불태워 한줌의 재로 만들어버린다. 김지원에게 윤계상은 어떤 의미인가? 뉴질랜드에서 아버지를 잃은 김지원과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은 윤계상은 서로 같은 영혼의 아픔을 간직한 이들이다. 따라..

TV를 말하다 2012.03.02

시청자를 웃기고 울린 김부선과 이미소 모녀의 사연

어제 은 유독 가슴을 울리는 이야기가 많았다. 그중에서 최고는 단연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이야기한 김부선이었다! 김부선은 우리에겐 최근작인 으로 더욱 알려졌지만 사실 으로 데뷔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녀는 너무 솔직한 발언 때문에 사회적 이슈를 몰고 왔고, 그로인해 본인 스스로 많은 상처를 받았다. 그녀는 대마초에 대한 옹호발언을 했고, 자신의 정치적 신념에 관해 용감하게 이야기했다. 이는 그녀의 출연작중 이나 의 섹시한 떡볶이 아줌마역 등의 이미지와 합쳐져서 독특한 그녀만의 이미지가 형성되었다. 쉽게 말해 그녀는 악플러들의 표적이 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춘 셈이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한 점쟁이가 그녀의 팔자를 ‘기생팔자’라고 했다. 허긴 연예인이 되어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왔으니, 상당 부분 설득력..

TV를 말하다 2012.02.22

오인혜 스타일녀? ‘안녕하세요’의 몰락인가?

평소 월요일 밤 11시는 동생이 리모콘을 쥐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를 보는 편이다. ‘전국고민자랑’이란 부제처럼 처음에는 남에게 숨길 수 밖에 없거나, 어떻게 해결해줄 수 없는 고민들을 들고 나와서 훈훈했다. 자격증이 10개 가까이 되지만 키가 작다는 이유로 회사에 취직조파 할 수 없는 가족의 이야기는 가슴이 아팠고, 의 출연이후 자신감을 얻는 그의 모습을 보는 것은 기분이 좋은 일이었다. 그러나 그런 훈훈함을 더 이상 에서 찾아보긴 어렵게 되었다. 대표적인 예가 어제 첫 번째로 소개된 편이었다. 집앞 슈퍼를 가도 부산 국제 영화제 수준으로 입고 나가는 그녀의 스타일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물론 필자도 남자였기 때문에 보기 좋다는 사실은 인정한다. 그러나 방송을 보면서 ‘오인혜 스타일로 입고 나왔다’에..

TV를 말하다 2012.01.31

‘슈퍼스타 K3’에 필요한 것은 제 2의 장재인이 아니다!

지난 12밤 11시에 엠넷에서 시작한 를 티빙을 통해 보면서, ‘역시!’라는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덕분에 이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덕분에 가 얼마나 ‘위대한 프로그램’인지 알게 해주었으니 말이다. 의 긴박감 넘치는 편집과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재미는 90여분이란 시간동안 한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었다. 는 의 엄청난 성공 이후, 을 비롯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난립하는 가운데, 가 ‘원조’로서 얼마나 매력적이고 타사에서 모방할 수 없는 ‘오리지널리티’와 ‘악마적 매력’을 가졌는지 십분 보여주었다. 그런 엄청난 매력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약점과 문제점을 1화에서 보여주었는데, 오늘은 그중 ‘제 2의 장재인’등을 운운한 부분을 들고 싶다. 에 나온 이들은 모두 쟁쟁했다. 톱 11에 들어..

TV를 말하다 2011.08.14

음식점에서 메뉴판을 보고 빵 터진 사연

며칠 전 수락선 근처에서 지인들을 만나 식사를 할 기회가 생겼다. 수락산 근처에 거주하는 분께서 추천하는 곳이라 한번 가보고 맛에 반한 집이라 ‘또 가자’는 말이 나와서 군말없이 들어가서 ‘비빔국수’를 시켜서 맛나게 먹고 있었다. 한참 맛나게 국수를 먹다가 메뉴판을 보고 ‘이상하다’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처음 눈에 띤 메뉴는 ‘들깨칼국수’였다. 근데 밑의 그림판과 위에 뭔가(?)가 더 있어서 ‘들깨칼국수를 시키면 위에 계란이 얹어져서 나오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시 메뉴판을 보니 들깨칼국수 뿐 만이 아니라 얼큰칼국수와 만두국이 모두 똑같은 상태였다. 보면서 잠시 고민에 빠졌다. 시간이 조금 흐른 뒤에야 원래 메뉴판에 있었던 음식과 변경이 생겨서 다시 사진을 붙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딱히 물어보..

리뷰/낙서장 2011.05.10

연아보다 조애니 로셰트에 눈이 간 이유

김연아가 출전한 쇼트 프로그램을 보다가 한 선수에게 눈이 꽂히고 말았다. 바로 이틀 전에 어머니를 잃은 조애니 로셰트의 사연이었다. 캐나다 피겨 선수인 그녀는 사랑하는 어머니를 잃었음에도 애도할 시간을 가질 수가 없었다. 바로 다음날 공식연습에 참여해야했고, 공연전부터 끝날때까지 평상심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 빛이 역력했다. 그리고 마침내 2분 50초간의 연기가 끝났을 때 그녀는 눈물을 흘렸다. 그건 감격이나 기쁨의 눈물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거기엔 어머니를 잃은 슬픔과 그동안 꾹꾹 눌러왔던 그녀의 아픔 등이 서려있는 것 같았다. 그녀의 사연이 알려진 탓인지 관중들의 호응은 그 어느 때보다 컷다. 물론 딱한 그녀이 사연이 알려졌다고 심사위원이 점수를 더 주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투혼을..

TV를 말하다 201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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