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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효림 6

이동욱의 미친 존재감, ‘여인의 향기’

사실 나는 를 보면서, ‘이동욱’이란 인물에 대해 별다른 기대가 없었다. 군제대 이후 첫 작품이란 탓도 있었지만, 에서 그가 맡은 캐릭터가 ‘인간냄새’를 잘 풍기지 못한 탓이었다. 물론 여기엔 상당 부분 제작진의 책임도 있다. 이전까진 삶에 대해 별다른 애정도 관심도 없던 사람이 우연히 오끼나와에 갔다가 30대 노처녀 이연재(김선아)를 보고 두근거리는 마음을 느낀다니...너무 작위적이고, 게다가 당시 오끼나와 에피소드는 그다지 설득력이 없었다. 그리고 애초에 의 이끌어가는 8할의 힘은 김선아로부터 나오지 않았는가? 그래서 별 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극이 점점 진행되면서, 이동욱을 다시 보게 되었다. 이동욱이 연기하는 강지욱이란 인물은 라인투어의 본부장으로 삶에 대해 재미도 열정도 없는 인물이다..

TV를 말하다 2011.08.27

김선아에게서 김명민의 향기를 느끼다! ‘여인의 향기’

지난주 방송된 를 보면서, 김선아의 연기를 보고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물론 의 내용자체는 실망감이 쓰나미처럼 엄습했지만. 간단히 내용을 이야기해보면, 이연재(김선아)는 강지욱(이동욱)과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했다. 그러나 자신의 병(당낭암)이 더욱 심각해진 사실을 알고는, 강지욱을 위해 일부러 이별을 선언하고 항암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으로 갔다.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80년대의 유행가처럼 진부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전개였다. 물론 의 약간의 이야기를 보태서 반전을 두었다. 아무래도 이연재의 일방적인 이별통보를 믿을 수 없었던 강지욱은 그녀에게 전화를 수백통을 걸고, 결국엔 그녀의 친한 친구이자 부하직원인 유혜원의 뒤를 쫓아 병원에 오게 되고, 이연재가 결국 커다란 병에 걸렸음을 알게 되었다. 의 ..

TV를 말하다 2011.08.23

키스신보다 숨막혔던 탱고신, ‘여인의 향기’

가끔 를 보고 있노라면 ‘탱고 지상낙원’이란 비전을 가진 탱고 예찬론자들이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될 정도다. 그만큼 에서 ‘탱고’라는 춤은 멋지게 표현되고 있고, 다른 드라마에서 보여준 춤들과는 달리 보다 사실적이고 근사하게 묘사되고 있다. 특히 그중 백미는 어제 방송분이었다! 강지욱(이동욱)은 임세경(서효림)과 약혼반지를 고르기 위해 갔다가 결국 이연재(김선아)를 너무너무 보고 싶어져서 무작정 차에 올라 전화를 했고, 그녀가 밀롱가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한달음에 달려가서 결국 그녀를 안고 탱고를 추었다. 아! 그때 탱고를 추면서 두 사람이 보여준 미묘한 표정의 변화와 몸짓은 그야말로 탐미적이었다! 서로 격렬한 호흡과 눈빛을 나누면서 나누는 몸의 대화는 그 어떤 키스신이나 배드신보..

TV를 말하다 2011.08.15

김선아표 연기에 열광하는 이유, ‘여인의 향기’

요새 눈여겨보는 드라마 가운데 가 있다. 내가 이 드라마를 보게 된 이유는 순전히 ‘김선아’ 때문이다! 에서 처음 그녀를 보았을 때만 이렇게 오래 보게 될 줄은 몰랐다. 당시 초짜였던 김선아는 그저 예쁜 연기자 중에 한명이였고, 연기에 있어서도 무색무취에 가까웠다. 그러나 을 보면서 내가 김선아를 잘 못 보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했다. 허나 그건 유쾌한 경험이었다. 김선아표 연기는 아마도 그때 집대성 된 게 아닐까 싶다. 물론 김선아표 연기는 이미 등에서 열심히 채화중이었다. 그러나 대중에게 그녀의 존재감을 완벽하게 심어주기엔 뭔가 2% 부족했다. 근데 에서 대한민국 여성들은 ‘김삼순표 연기’에 열광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빼빼마른 여배우들이 브라운관을 점령한 시기에, 거의 뚱뚱해 보일 정도의 몸..

TV를 말하다 2011.08.11

친절한 선아씨를 만나다, ‘여인의 향기’

지난 7월 18일 오후 2시 목동에 위치한 SBS에선 새 주말드라마 제작발표회가 있었다. 는 상사의 성희롱과 괴롭힘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살아오던 이연재(김선아)가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는다는 설정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남은 생을 병원에서 살기를 포기하고 그동안 못해봤던 일을 해보고자, 해외여행을 떠났다가 재벌가에서 태어났지만 아무것도 하고 싶지도 갖고 싶지도 않았던 강지욱(이동욱)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대충의 스토리라인을 들으면 ‘뭐야? 그런 말도 안되는!’이라고 학을 띠는 이들도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나라 드라마 사정상 ‘재벌가 2세’가 등장하지 않거나 우연이 겹치는 등의 설정은 피할 수 없는 것. 내가 관심을 두는 부분은 “6개월 시한부‘라는 설정이다. 만약 나에게 ’6개..

감동적이었던 ‘성균관 스캔들’

어제 동생이 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며 ‘참 독특한 취미생활이야’라고 혼잣말을 되뇌였다. 동생은 어느 때부터인가, 드라마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면서 하루의 스트레스를 푸는 게 일과가 되버린 탓이었다. 그런데 녹화된 5화를 보면서 생각이 싹 바뀌었다. 보면서 나도 눈시울이 붉어졌기 때문이다. 5화에서 김윤희는 정약용에게 여자인 사실이 탄로난다. 하여 그녀는 중대기로에 서게 된다. 만약 이 사실이 알려지면, 그녀 자신은 물론 집안 식구들이 모두 엄청난 처벌을 받기 때문이다. 근데 앞뒤사정도 모르고 꽉 막힌 선비 이선준은 김윤식에게 활쏘기만을 강요한다. 바로 대사례 때문이다. 정조가 직접 주례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더더욱 중요한 자리였다. 게다가 노론의 영수인 좌의정의 아들이면서도..

TV를 말하다 2010.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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