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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만화 4

판타지는 아직 살아있다!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사랑하는 연인을 눈앞에서 잃고 그 고통 때문에 삶을 포기한 남자. 그리고 그 앞에 운명처럼 나타난 전 여자친구의 동생. 여기까지만 읽어봐도 이건 영락없는 신파다. 그것도 오래전에 수명을 다한 듯한. 그러나 다른 식으로 생각해보면 사랑이야기는 늘 진부했다. 늘 사랑하는 연인앞에는 커다란 고난과 모진 시련이 동반했다. 그들은 그 위기를 극복하고 결실을 맺던가, 아니면 산산이 부셔져야 했다.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는 처음엔 예고편을 보고 무척이나 무거운 이야기일거라 예상했었다. 1화 시작부터 교통사고로 눈앞에서 연인을 잃는 이현욱의 모습은 그런 예상을 굳히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2화로 넘어가니 의외로 ‘풋’하고 웃음이 튀어나는 장면들이 많았다. 윤세나와 친해지기 위해 그녀가 일하는 도시락집에서 매일 배..

TV를 말하다 2014.09.19

눈부시게 빛나는 그녀, 정혜영

새로 시작한 드라마 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눈에 들어오는 인물은 백승조(김현중)의 엄마역으로 나오는 정혜영이다. 처음 그녀가 에 등장했을 때만 해도, 세월의 무상함을 느꼈다. 항상 주연 아니면 예쁘거나 멋진 미혼여성을 연기하던 그녀가 어느새 아줌마로 출연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게다가 1화에서 그녀는 갑작스런 사고로 집이 없어져 자신의 집에 함께 살게된 오하니에 대해 알기 위해 위장을 하고 디카로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여줘, 그저 엽기(?)컨셉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4화까지 보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물론 정혜영이 연기하는 황금희는 분명 4차원이고 독특한 인물이긴 하다. 그녀는 승조가 딸이 아닌 것이 너무 분해서 일부러 어린 시절에는 여자아이 옷을 입히고 딸처럼 키웠으며, 백승조와 오하니의 재밌는 ..

TV를 말하다 2010.09.11

'미남이'의 진짜 악녀는 누구일까?

이제 마지막회를 남겨두고 있는 를 보고 있자면 만감이 교차한다. 우선 어찌보면 유치찬란한 드라마가 10%이상의 시청율 기록하고 마니아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은 제작진이 이 시대 시청자들의 마음을 잘 읽어낸 탓이라 여겨진다. 그중 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악녀’ 캐릭터다. 이번엔 다시 보기 세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속의 악녀 캐릭터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2009/11/23 - [TV를 말하다] - 의 A.N.Jell이 인기그룹이 아닌 이유 2009/11/24 - [TV를 말하다] - '미남이'의 고미남은 사실 팜프파탈이었다?! 먼저 의 악녀 캐릭터라면 다들 유에히역의 유이를 꼽을 것이다. ‘꿀벅지’란 별명으로 더 잘 알려진 유이는 이미 에 미실의 아역으로 등장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는 ..

TV를 말하다 2009.11.26

‘미남이시네요’에 자꾸만 눈길이 가는 이유

개인적으로 현재 방영중인 수목드라마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이하 ‘’)다. 이유는 유치하지만 재밌기 때문이다. 오버하지만 나름 감동적이기 때문이다. 물론 200억원이 넘는 제작비로 만든 가 재밌고 볼만한 작품이라는덴 이견이 없다. 브라운관으로 복귀한 이병헌의 매력은 상당하며, 비록 여러 유명 작품에서 가져온 것 같지만, 상당히 빠른 전개와 나름 짜여진 스토리라인도 괜찮다고 본다. 반면 는 엄청난 제작비가 들어간 블록버스터도 아니고, 순정만화를 그대로 가져온 듯 유치하고 오버스런 설정과 연출이 잔뜩 묻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에 자꾸만 눈길이 가는 것엔 진정성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장근석이 열연하고 있는 황태경이란 캐릭터를 보자. 그는 완벽주의자에 결백증이 있는 인물이다. 까탈스..

TV를 말하다 2009.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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