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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라 2

로마 그 천년의 이야기, ‘로마’

필자는 ‘로마’라고 하면 환장을 한다. 아마도 그건 어린 시절 본 같은 영화 탓이리라. 잘 알지도 못하지만 전 세계를 다스린 (정확히는 지중해를 중심으로 한 지역을 다스린) 로마는 항상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나이를 먹고 철이 들어서 읽은 시오노 나노미의 는 필자를 열광케 하기에 충분했고, 이후론 국내에서 로마관련 서적이 나오면 찾아서 읽어보게끔 되었다. 그중 손에 꼽는 최고의 책 중에는 단연 스티븐 세일러의 를 빼놓을 수가 없다. 고르디아누스가 주인공인 이 시리즈에선 술라, 키케로, 크라수스 등의 우리 귀에 익숙한 역사적 인물들이 등장한다. 는 팩션의 한계가 어디인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분명 꾸며낸 이야기라는 사실을 알지만, 세세한 로마에 대한 묘사는 천년이란 세월을 뛰어넘어 ‘로마’를 오늘날 ..

로마시대의 셜록 홈즈를 만나다, ‘로마 서브 로사’

의뢰인이 한 남자를 찾아온다. 그는 급한 사정이라고만 말하고 어디로 가는지조차 말하지 않는다. 남자는 고민하다가 높은 보수에 승낙하곤 배에 올라탄다. 그리곤 의뢰인을 향해 목적지와 진짜 의뢰인이 누군지 알아 맞춰서 놀라게 만든다. 여기까지만 이야기하면 영락없이 코난 도일의 시리즈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근데 안타깝게도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부터 내가 소개하려는 책은 로마시대 그중에서도 공화정 말기 술라 때부터 카이사르 시기를 배경으로 하는 역사추리소설이다. 는 더듬이 고르디아누스를 주인공으로 하는데, 이 인물 한마디로 별나다! 얼핏 보면 ‘셜록 홈즈’를 떠올리게 한다. 1권 와 2권 <네메시스의 팔>에서 그는 자신을 찾은 노예 티토와 군인 마르쿠스 뭄미우스의 주인인 키케로와 크라수스를 알아맞춰 놀라게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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