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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독식주의 3

단순한 발씨름이 아니다?! ‘감자별’

58화에서 노보영은 나진아와 우연히 발씨름을 하게 된다. 그리고 노보영은 나진아에게 지게 된다. 그녀는 너무나 분해서 눈물까지 흘리고, 다음날 전화해서 다시 재시합을 잡은 후 전문 트레이너에게 지도를 받으면서 하체훈련에 집중하게 된다. 58화에서 노보영과 나진아는 각각 ‘승부욕’이 강한 인물들로 그려진다. 특히 노보영이 승부욕이 별로 없는 자신의 아들에게 ‘세상은 뭐든 이긴 사람이 다 차지하게 되있어’라고 말하는 대목은 인상적이다 못해 끔찍할 지경이다. 사실 노보영과 나진아가 벌인 발씨름은 처음엔 아무것도 걸린 게 없는 그냥 재미로 한 시합이었다. 그러나 나진아는 자신의 어머니인 길선자에게 잔소리를 하는 노보영에게 어떻게든 이기고 싶었고, 한번도 저 본적이 없던 노보영으로선 일종의 ‘타이틀 방어전’이었다..

TV를 말하다 2014.01.21

'정글의 법칙’따윈 존재하지 않는다!

-사진출처: 위키백과 “정글의 법칙 몰라? 승자가 모든 걸 갖는 거야!” 3류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이 말은 실제 우리 사회에서 흔히 듣게 되는 이야기다. 우리가 성공한 기업인들에 대해 서로 이야기할 때, 성공한 기업인들은 정치인과 적당히 결탁하고, 또한 이른바 ‘성공’을 위해 상대방 기업을 무너뜨리고 갖은 모략과 수법(때로는 치사하고 야비한 수법을 통해) 흡수-통합하는 형태로 몸집을 부풀리는 것을 부지불식간에 인정하고 있는 편이다.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런 식의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꽤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지 참 난감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물론 대다수는 이런 식의 기업의 활동이 ‘옳다’고는 하지 않는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더러운 방법을 동원하지 않고 어떻게 성공할 ..

‘부자의 탄생’ 무엇이 문제인가?

현재 14화까지 방영된 은 재미가 있긴 하지만, 메시지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많은 문제점을 함축하고 있다. 우선 은 ‘노력’이 아니라 ‘출생’ (혹은 행운)이 뒤따라야만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요상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주인공 최석봉(지현우)는 재벌가의 사생아다. 최석봉의 어머니는 우연히 재벌가의 자제와 하룻밤을 지새우게 되었고, 그 결과 아이를 갖게 되었다. 최석봉이 아버지를 찾는 이유는? 다름아닌 ’재벌‘이기 때문이다. 만약 아버지가 재벌이 아니었다면 최석봉은 그토록 아버지를 필사적으로 찾으러 다녔을까? 결단코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다. 극중 최석봉은 충분히 능력이 넘치는 남자다. 좋은 대학을 나왔고, 공부를 열심히 해서 주식은 물론 상류층의 취미와 예법에 밝은 인물이다. 요즘 유행하는 벤처를 차..

TV를 말하다 2010.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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