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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인생 5

아름다운 끝이란 무엇일까? '여인의 향기'

“아름답게 죽고 싶다” 이건 아마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인생의 결말일 것이다. 그러나 사실 이건 동시에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일례를 들어보자! 에서 이연재(김선아)처럼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는다면, 과연 아름다운 끝을 맺을 수 있을까? 용케 암 같은 질병에 걸리지 않았더라도, 늙으면 치매같은 병에 걸릴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정말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주변에 민폐를 끼치고, 때때로 정신이 온전하게 돌아올때마다 죽고 싶은 심정이 들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죽을 때 아름답게 죽는 것도 큰 복이라 할 것이다. 그런데 에선 ‘인생의 끝’에 대해 다른 모습을 이야기해주었다. 개인적으로 를 보면서 가장 마음에 든 점 중에 하나는 암투병을 하는 이들의 모습을 고통스럽거나 추하게 그리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TV를 말하다 2011.09.06

이동욱의 미친 존재감, ‘여인의 향기’

사실 나는 를 보면서, ‘이동욱’이란 인물에 대해 별다른 기대가 없었다. 군제대 이후 첫 작품이란 탓도 있었지만, 에서 그가 맡은 캐릭터가 ‘인간냄새’를 잘 풍기지 못한 탓이었다. 물론 여기엔 상당 부분 제작진의 책임도 있다. 이전까진 삶에 대해 별다른 애정도 관심도 없던 사람이 우연히 오끼나와에 갔다가 30대 노처녀 이연재(김선아)를 보고 두근거리는 마음을 느낀다니...너무 작위적이고, 게다가 당시 오끼나와 에피소드는 그다지 설득력이 없었다. 그리고 애초에 의 이끌어가는 8할의 힘은 김선아로부터 나오지 않았는가? 그래서 별 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극이 점점 진행되면서, 이동욱을 다시 보게 되었다. 이동욱이 연기하는 강지욱이란 인물은 라인투어의 본부장으로 삶에 대해 재미도 열정도 없는 인물이다..

TV를 말하다 2011.08.27

친절한 선아씨를 만나다, ‘여인의 향기’

지난 7월 18일 오후 2시 목동에 위치한 SBS에선 새 주말드라마 제작발표회가 있었다. 는 상사의 성희롱과 괴롭힘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살아오던 이연재(김선아)가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는다는 설정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남은 생을 병원에서 살기를 포기하고 그동안 못해봤던 일을 해보고자, 해외여행을 떠났다가 재벌가에서 태어났지만 아무것도 하고 싶지도 갖고 싶지도 않았던 강지욱(이동욱)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대충의 스토리라인을 들으면 ‘뭐야? 그런 말도 안되는!’이라고 학을 띠는 이들도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나라 드라마 사정상 ‘재벌가 2세’가 등장하지 않거나 우연이 겹치는 등의 설정은 피할 수 없는 것. 내가 관심을 두는 부분은 “6개월 시한부‘라는 설정이다. 만약 나에게 ’6개..

‘위대한 탄생’의 우승자는 시한부 스타?

개인적으로 아직 시작도 안한 프로에 대해 이렇게 포스팅을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하게 될 줄은 몰랐다. 그러나 이제 방송을 1주일 정도 앞두고 이 내놓은 관련보도들이 하도 어이가 없어, 몇 가지를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우선 어제 발표된 우승상금 3억원이다! 얼마 전 성황리에 끝난 의 경우, 우승상금은 2억원이었다! 따라서 단순비교하면 1억원이 많은 것이다. 은 분명 ‘폴 포츠나 수잔 보일’을 발굴하기 위해 기획되었다고 강조했다. 관련보도를 봐도 심사에서 ‘가창력’을 최우선으로 보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사실 상금엔 큰 의미가 부여되지 않는다. 그저 ‘상징적’인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은 화제성을 모으기 위해 ‘3억’을 제시했다. 이 로또인가? 상금액수로 화제성을 불러 일으키려는 의 의도는 보..

TV를 말하다 2010.10.27

선우선이 격하게 불쌍해진 이유

정말 얼마나 기다렸던가? 가 방송되기를. 연말특집이니 뭐니해서 3주만에 보는 것 같다. 지난 8화에서 한예슬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눈앞에 나타난 선우선에게 키스를 하는 고수를 보면서 정말 ‘나쁜 남자’이자 ‘불쌍한 남자’라는 생각을 했다. 또한 두 번씩이나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를 한 여자에게 빼앗기는 한예슬의 처지가 너무 불쌍하고 가여웠다. 그러나 9화를 보면서 선우선이 무척 격하게 불쌍하게 느껴졌다. 선우선의 첫 등장은 범서그룹의 회장인 자신의 아버지를 고수와 만나게 하면서 부터였다. 박태준과 깨진 이후 선우선은 아버지와 담판을 했다. 만약 이번에도 퇴짜를 놓으면 미국으로 이민가서 다신 한국에 돌아오진 않고 혼자서 살겠노라고. 그래서 그의 아버지는 머뜩치 않은 표정으로 고수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맹랑하..

TV를 말하다 2010.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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