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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9

‘런닝맨’은 왜 식상하지 않을까?

종종 그런 생각이 들때가 있다. 처럼 몇 년째 지속되는 예능 프로를 보면서 ‘왜 전혀 지겨운 느낌이 전혀 들지 않을까?’라는. 물론 방송을 매주 보다보면 재미가 좀 떨어지거나 덜하는 회차도 있긴 하다. 그러나 은 전반적으로 봤을 때 즐겁고 재밌게 시청할 수 있다. 무엇 때문에 은 벌써 햇수로만 4년째 인데 전혀 지겹지 않을 수 있는 걸까? 첫 번째는 멤버들의 확실한 캐릭터와 그들의 조합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멤버들은 모두들 별명이 있다. 유재석은 유르스윌리스, 김종국은 능력자, 송지효는 멍지효와 에이스 등등. 예능에서 제일 어려운 것이 무엇인가? 바로 등장인물들의 캐릭터화이다! 잘 나가는 예능을 봐도 적으면 두세명, 많아봐야 등장인물의 절반 정도가 캐릭터가 확실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은 등장인..

TV를 말하다 2013.09.04

신화의 ‘우리동네 예체능’ 출연은 신의 한수?!

처음 신화가 등장했을 때만 해도, ‘여기저기 예능에 너무 많이 나오는 거 아냐?’라고 심드렁하게 혼잣말을 했다. 요새 TV를 틀면 예능에 정말 많이 출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송을 보면서 필자가 틀렸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진부한 말이지만 이번 방송회차를 보면서 새삼 신화라는 그룹을 다시금 보게 되었다-. 첫 등장부터 신화는 유치하기 이를 데 없는 대사들을 보여주었다. 전진은 ‘이름도 전진 볼링도 전진’, 에릭은 ‘어디서 타는 냄새 나지 않아?’라는 특유의 대사로 오글오글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에 신화의 출연은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되었다! 은 그동안 월성동이니 인천이니 해서 지역의 동호회들과 승부를 겨루었다. 그러나 그들과 예체능팀과의 대결에서 긴장감을 자아내는 데는 한계가 존재했다. ..

TV를 말하다 2013.06.19

스토리텔링의 진수를 보여준 멀라이언 타워

센토사에 도착한 우리는 일단 목부터 축이기로 했다. 28도가 넘어가는 현지의 기온은 영하대로 접어든 우리나라와는 달라서 너무나 덥게 느껴질 정도였다. 게다가 한낮의 작렬하는 태양빛은 우리네 한여름 풍경을 떠올리게 할만큼 충분히 치명적이었다. -사진은 1600픽셀로 맞춰져 있습니다. 클릭하면 원래 사이즈로 볼 수 있습니다- 근데 아뿔싸! 알고보니 지금 싱가포르 역시 겨울로 접어들어서 선선하고 시원한 편이란다. 허허허.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난다. 이곳의 여름 절정기라는 6∼8월은 어떨지 상상조차 하기 싫어졌다. 하긴 돌이켜보니 덥긴 하지만, 우리네 여름처럼 한낮의 치명적인 습도는 없었다. 습기가 덜해 그나마 살만하긴 했다. 목을 축이고 바깥을 보니 싱가포르에서 가장 높게 올라간다는 ‘타이거 스카이 타워’가 ..

미야자키 하야오를 이을 명감독의 탄생, ‘별을 쫓는 아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그 단 한줄로도 나의 가슴은 방망이질쳤다! 물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을 모르는 이들이 대다수일 것이다. 그는 원래 잘 나가는 게임회사의 디자이너였다. 그러다가 돌연 그런 직장을 때려치고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겠다고 나섰다. 우리로 비유하자면 삼성 같은 대기업에 잘 다니던 인물이 중소기업을 창업하겠다고 나선 것이나 다름없다! -스포일러를 일정 부분 함유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일본에서 게임회사는 나날이 잘 나가고 있지만, 반대로 애니메이션 산업은 데즈카 오사무가 50년 전에 만든 시스템에서 한발자국도 못 나가고 있다. 극장판 애니메이션 역시 몇몇 작품을 빼놓고는 적자를 못 면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유능한 인재가 모이질 않고, 애니메이션을 이끌 감독이 탄생하지 못하고 있다. 미야자키 하..

스파르타쿠스는 어떻게 신화가 되었는가?

개인적으론 스파르타쿠스에 대한 평가는 ‘과장되었다’고 보는 편이었다. 생각해보라! 그는 노예로서 검투사가 되었고, 이미 제국이 된 로마를 상대로 무려 2년이나 반란군을 이끌었다. 이건 ‘유치원생이 대학생을 상대로 싸움해서 몇 번이나 이겼다’고 비유해도 좋을 만큼 엄청난 전과였다. 게다가 인간이란 강대한 적을 맞아 용감하게 싸운 이들에게 아무래도 후하게 평가하기 마련. 그런 탓에 나는 크라수스가 군대를 일으켰을 때, 간단하게 스파르타쿠스를 무찔렀다고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을 읽고 얼마나 내가 얼마나 '무지했는지'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안타깝게도 ‘스파르타쿠스’에 대해 오늘날 우리가 아는 것은 많지 않다. 때문에 은 어쩔 수 없이 많은 부분을 ‘추측’에 기대고 있다. 지은이 배리 스트라우스는 미국..

왜 거북이는 비석을 업고 있는 것일까?

우리나라 곳곳을 다니다보면 손쉽게 비석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비석을 보면 상당수가 밑에 거북이 지탱하고, 그 위에 비석이 세워진 형태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건 무슨 이유에서일까? 혹시 그 이유를 궁금해 본 적이 없는가? 이야기는 여와로 올라간다. 여와는 중국신화에서 등장하는 대모신이다! 오빠인 복희와 함께 그려진 경우도 많지만, 원래 여와는 복희에게 종속된 것 아니라, 단독으로 세상을 창조하고 이끈 신으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그러니까, 복희와 함께 나열된 것은, 훗날 모계사회에서 부계사회로 변화하면서, 또는 중국대륙에서 정복되어지는 과정 속에서 신화가 서로 만나 합쳐졌다고 봐야 할 것이다. 어찌되었건 이야기는 천지창조 이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느날 갑자기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지는 천재지..

마침내 황제신화를 역사로 만들어낸 중국

황제 - 이미지 출처: 위키백과 1996년 5월 16일 중국은 ‘하상주 단대공정’이란 국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여기에 모인 인물도 화려하지만 단체는 더욱 화려하다. 중국 과학원, 중국 사회과학원, 국가 과학 위원회, 국가 교육 위원회, 국가 자연과학 기금회 등등. 이들은 역사-고고학-천문학-과학적 연대 측정의 네 가지 분야로 나눠 연구를 진행시켰다. 그렇다면 이들의 목적은 무엇일까? 간단하다! 신화를 바로 현실로 되살려내는 것이었다! 물론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학자들이 ‘신화는 그저 허구에 불과하다’라는 사실을 모르지는 않다. 그러나 1990년대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정책이후 매년 10%에 가까운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국력이 신장하던 중국으로선 공자기년, 즉 기원전 841년부터 중국의 ‘공식적인’ 역사가..

우리는 왜 ‘천사’를 좋아하는가?

간만에 영화를 보기 위해 여자친구와 함께 왕십리 CGV로 향했다. 왕십리 CGV를 택한 것은 영화감상도 감상이지만, 얼마 전 왕십리로 자리를 옮긴 천사날개 벽화를 찍기 위해서였다. 얼마 전 에서 이승기가 종로구 이화동에 있는 날개 벽화를 소개했고, 이후 많은 이들이 찾으면서 그중 몇몇이 추태를 부리면서, 민원이 제기되어 안타깝게도 사라졌었다. 다행히 왕십리의 요청으로 광장에 새롭게 재단장해서 모습을 드러냈다. 영화 관람하기 전, 기분 좋게 날개 벽화를 찍으러 갔다가 그만 인상이 찌푸려지고 말았다. 지난 12일쯤 그려진 것으로 아는 벽화는, 벌써 그 사이 누군가가 낙서를 하고 말았다. 절로 ‘쯧쯧쯧’이란 소리가 튀어나왔다. 모두가 함께 사진을 찍으며 좋아할 명소를 이렇게 훼손한 그들의 배려심이라곤 눈꼽 만..

정보화 시대, 우리의 생각의 크기는?

-사진출처: 위키백과 어린 시절 내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의 풍경은 무척 단조로웠다. 신문이나 잡지 등을 읽거나 음악을 읽는 것이 전부였다. 그런 풍경 속에 노트북과 핸드폰이 들어온 것은 겨우 90년대에 이르러서였다. 그리고 무척이나 빠른 기술의 변화는 노트북에서 타블렛 PC로, 핸드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진화되었다.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폰은 앱스토어를 통해 다운 받은 어플로 게임부터 각종 재미난 것들을 할 수 있다. 타블렛 PC로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다양한 작업을 하는 것은 이젠 더 이상 지하철에서 낯설거나 신기한 풍경이 아니다! 비록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가 없어도, 어떤 이들은 PSP나 PMP로 영화나 미드를 보고, 혹자는 DMB로 어제 놓친 방송을 보면서 히히덕거린다. 나는 그런 풍경을 보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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