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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14

왜 한국판 데즈카 오사무는 탄생 못하는가?

의 작가로 우리에게 친숙한 데즈카 오사무는 ‘일본만화의 신’이라 불린다. 왜 그럴까? 그에게 전지전능한 능력이 있어서 작품만 그리면 모두 명작이 탄생해서? 아님 극장판이나 TV판 애니메이션을 만들 때마다 모두 흥행에 성공하는 '미다스의 손'이라서? 전부 아니다. 그가 일본 TV 애니메이션의 시스템을 만들고 후진을 양성했기 때문이다! 1961년 데즈카 오사무는 무시 프로덕션을 창립하고, 1963년 그 유명한 일본 최초의 애니메이션 을 제작해서 일본 TV 애니메이션에 ‘리미티드 기법’을 도입하게 된다. 이전까지 애니메이션은 미국 디즈니사의 영향으로 1초에 24장을 그리는 ‘풀 프레임 방식’이 유일했다. 그러나 당시 일본 환경에선 그런 막대한 제작비를 댈 수 없었다. 고민 끝에 데즈카 오사무는 움직이는 적은 ..

오렌지 캬라멜의 ‘마법소녀’는 시대착오적 시도다!

애프터 스쿨이 유닛 활동으로 나나-레이지-리지가 3인조로 활동을 한다고 했을 때, 개인적으로 기대가 컸다. 비록 이 큰 호응을 이끌어내진 못했지만, ‘걸그룹계의 슈퍼모델’이라 칭해도 손색없을 그녀들의 미모와 큰 키에서 나오는 파워풀한 댄스는 다른 걸그룹에서 흉내조차 어려운 강점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17일 발표한 신곡 의 뮤직비디오를 보고난 뒤의 느낌은 ‘허탈함’ 뿐이다. 한마디로 는 시대를 잘못 읽고(아니 시대를 보고 판단했는지 그조차 의심스럽다) 태어난 곡이 되어버렸다. 일단 는 제목이 뜻하는 그대로, 80-9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등의 마법물에서 그대로 따온 듯한 모양새다. 큰 리본과 핑크빛 드레스를 입고, 애니메이션적인 효과를 잔뜩 입힌 뮤직비디오는 어렵지 않게, 소녀들이 열광했던 ..

TV를 말하다 2010.06.19

프레데릭 백의 ‘아브라카다브라’

프레데릭 백의 ‘아브라카다브라’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션 감독은?’이란 질문을 받는다면 아마 많은 사람들은 아마 월트 디즈니 혹은 미야자키 하야오를 들 것이다. 그러나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바로 ‘프레데릭 백!’이라고 소리칠 것이다. 프레데릭 백은 명실공히 전 세계 애니메이터들이 가장 존경하는 감독이자, 장인이다. 그는 한쪽 눈이 실명할 정도로 작업에 공을 들이는 그야말로 ‘장인정신’을 지닌 인물이다. 아마 우리나라 사람들은 ‘프레데릭 백’이란 이름은 생소할지 몰라도, 그가 제작한 은 기억할 것이다. 엘제아르 부피에라는 사람 혼자의 힘으로 사막에 가까운 황무지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변모시키는 그의 삶과 행동은 지금도 우리에게 큰 울림을 남기는 작품이다. 지금은 식목일이 공휴일이 아닌지..

'업(UP)', 픽사의 걸작에 경배를!

오늘 이 개봉한 것을 알고선 만사를 제쳐두고 극장으로 달려갔다. 디즈니-픽사 최초의 3D영화란 사실을 들었기에 다소 비싼 값에도 불구하고 3D리얼더빙으로 보았다. 개인적으로 우리말더빙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어쩔 수 없었다. 아뿔싸! 방학을 맞이한 탓일까? 어린 친구들이 부모님의 손을 잡고 삼삼오오 극 장안으로 들어왔다. 아이들의 왁자지껄함이 상영시간 내내 이어지지 않기를 빌면서 안경을 끼고 영화를 관람했다. 은 픽사의 열 번째 작품이다. 은 어떻게 보면 이전 작품과 달리 상당히 심심할 수 있다. 여기엔 거대한 모험도 큰 볼거리도 없다. 일단 주인공은 70살이 넘은 칼 프레드릭슨이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죽을 때까지 함께 해온 부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집에 풍선을 달아 남미로 여행을 떠난다. 때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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