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여가생활 3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예전에 한 대중음악평론가와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두고 토론을 벌인 일이 있었다. 당시 우리는 잡지 마감을 앞두고 잠시 쉬기 위해 커피를 한잔씩 들고 휴게실에 왔다가 서로 가볍게 이야기한 것이 약간 목소리가 높아질 정도로 격해졌다. 시작은 그 대중음악평론가(편의상 K라고 하겠다)가 'LP 예찬론‘을 펼칠 것이었다. K: 요새 CD는 LP때의 낭만이 없어요. LP는 자켓이 크니까 아트웤이 멋져서 그 자체로 ‘작품’이었죠. 근데 요새 CD보세요. 너무 작잖아요? 덕분에 자켓의 예술적가치가 훼손되었어요. 그뿐인가요? CD의 음질은 너무 기계적이에요. LP때처럼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이 사라졌어요. 필자: CD가 LP보다 작아서 아트웤이 별로라는 사실엔 동감입니다. 그리고 CD가 LP보다 어떤 면에선 음질이 ..

살사댄스에 대한 어이없는 편견들

나는 개그맨 이혁재를 싫어한다. 그가 일으킨 사건 때문이 아니다. 그가 우리 사회에 ‘살사 댄스’에 대한 잘못된 선입관을 심어줬기 때문이다. 한참 방송에 출연할 시기, 그는 ‘살사’라고 하면서 양손을 이리저리 흔들고 특유의 느끼한 표정과 우스꽝스러운 행동으로 시청자의 웃음을 유발했다. 개그맨이란 그의 직업에서 보면 이혁재는 충분히 잘했다! 허나 그 후폭풍이 너무 거셌다! 필자가 어디 가서 취미로 ‘살사 댄스를 췄다’고 하면, 일순간 그 자리에서 웃음이 ‘빵’ 터진다! ‘아! 이혁재가 이렇게 춘거요?’라며 몇몇은 그 행동을 따라한다. 그러면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어떻게 반응해야 좋을지 매우 난감해져 버린다. 어떤 이는 ‘이혁재 덕분에 살사 댄스가 알려져서 좋은 거 아니냐?’라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첫 번..

우리에겐 왜 파티문화가 없을까?

제목을 보고 ‘생뚱맞다’라고 생각할 이가 있을지 모르겠다. ‘무슨 소리냐? 우리도 엄연히 파티문화가 있다! 좋은 일이 있으면 동네 잔치를 열고 함께 부어라 마셔라 하면서 노래 부르고, 어깨춤을 추는 문화가 있다’라고 반론을 제기할 분이 있을 지 모르겠다. 적절한 반론이라고 생각된다. 근데 그거 되게 옛날 일이다. 우리 부모 세대는 모르겠지만, 우리 세대만 해도 노래를 부르면서 춤추는 것은 어딘가 ‘촌스럽고’ ‘어색한’ 문화로 여기게 되지 않았는가? -그리고 설마 이 글을 읽는 이들 중에 그렇게 노는 문화를 즐기는 이들은 많지 않을 거라고 본다- 뭐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대기업 총수나 부자들이 연주자들을 불러 현악 4중주를 켜고, 우아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 건배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수준은 아니라고 할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