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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내공 3

진짜 왕자는 택연이다! ‘신데렐라 언니’

지난 29일 방송된 에선 몇 가지 변화된 설정이 눈에 띄였다. 한가지는 구효선(서우)가 아버지 구대성의 죽음과 함께 계모의 구박을 받으며, 확실히 ‘신데렐라’로 처지가 변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이전보다 한정우(택연)의 대사와 분량이 (조금이나마) 늘었다는 것이다. 택연은 어떤 면에서 주연인 천정명보다 더욱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아끌 수 밖에 없다. 그는 평생을 한 여성(문근영)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지고지순한 캐릭터다. 어린시절 문근영을 향해 일방적인 약속을 한 그는 해병대에서 근무하다가 우연히 본 잡지에서 그녀를 알아보고, 대성도가를 찾아내 일꾼이 될 정도로 집요했다. 그리고 그녀가 힘들거나 외로울 때 곁에서 항상 자리를 지키고자 애쓴다. 정작 그 대상은 그걸 귀찮아하고 짜증까지 내는데 말이다. 그는 ..

TV를 말하다 2010.05.01

숨막혔던 이미숙과 문근영의 연기대결, ‘신언니’

를 보고 있노라면, 가끔 미드를 보는 착각이 들 지경이다. 마치 미드를 보는 듯한 잘 짜여진 구성에 특히 마지막 부분에 힘줘서 다음 편을 보지 않고는 배기지 못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1화부터 6화까지 명장면은 모두 마지막에 몰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5화 마지막에 기훈(천정명)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멈춰서서 눈물짓던 은조(문근영)의 모습이 그러했다. 특히 어제 방송된 6화의 마지막은 압권! 그 자체였다. 악녀 송강숙(이미숙)의 진면모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더불어 30년 내공의 이미숙의 노련한 연기와 국민여동생을 벗어나 진정한 연기자로 발돋움하고 있는 문근영의 연기가 첨예하게 맞붙었기 때문이다. 상황을 살펴보자면, 항상 밤늦게까지 연구에 골몰하고 대성도가를 위해 뛰어다니던 문근영은 결..

TV를 말하다 2010.04.16

고수의 백만불짜리 눈물연기, ‘크리스마스에’

남자의 눈물을 보면서 ‘아름답다’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나는 최근 그런 눈물을 두 번이나 보았다. 모두 드라마를 통해서. 첫 번째는 에서 이병헌이 보여준 눈물이었다. 자신눈앞에서 사랑하는 김태희가 차폭발사고로 죽은 줄 알고 흘리는 그의 눈물은 그의 아픔이 절절이 느껴질 정도였다. 진사우의 변심과 사랑하는 연인을 다시 만나는 중요한 순간마다 보여주는 그의 눈물은 ‘단순한 마초’가 아니라 혈관속에 따스한 피가 흐르는 인간임을 깨닫게 해주었다. 그런 이병헌의 눈물연기를 보면서 ‘과연 월드스타’라 혼자 찬탄해마지 않았다. 그런데 그런 명품연기를 에서 또 한번 마주치고 말았다. 고수는 어린 시절 자신의 첫사랑인 한예슬을 서울에서 8년이 지난 후, 우연히 만나게 된다. 그런데 그녀는 자신이 누군지 알면서도 내..

TV를 말하다 2009.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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