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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9

‘엑스맨 : 아포칼립스’는 왜 실망스러운가?

‘엑스맨 : 아포칼립스’에 대해 엄청나게 기대하다가 해외 평을 보곤 너무나 놀랐다. 혹평이 쏟아진 까닭이었다. 다행히 극장에서 확인한 결과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를 보고 좋은 기억으로 극장을 찾은 이들에게 ‘엑스맨 : 아포칼립스’는 충분히 실망스러운 작품이라 여겨진다. 일단 ‘엑스맨 : 아포칼립스’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공감하기 어렵다는 점에 있다. 작품에서 가장 큰 적인 최초의 돌연변이이자 수천 년을 살아온 아포칼립스다. 그러나 그가 왜 세상을 공포와 파괴로 지배하려는지 에 대해선 설명이 없다. 극 초반에 ‘초능력을 가졌으니 세상을 다스려야겠다’는 식의 설명은 요샛말로 중2병이라고 밖엔 설명할 길이 없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목처럼 세상의 종말을 ..

모두가 영웅이었던 딱지 대회! ‘런닝맨’

어제 ‘런닝맨’은 전국 대학생 딱지 대회로 진행되었다. 딱지치기는 그동안 런닝맨에서 몇 번 대회를 열었었다. 그동안은 철저하게 런닝맨 멤버들 위주로 했다면, 어젠 말 그대로 전국 대학교에서 2명씩 선발해서 함께 단체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그동안 ‘런닝맨’에서 딱지 강자를 꼽으라면 당연히 우선 김종국을 들 수 있다. 그의 엄청난 파워에서 뿜어져 나오는 경기력은 경이로울 지경이다. 딱지왕이라 불리는 유재석은 또 어떤가? 뜬금포 능력자 강개리도 우승후보였고, 에이스 송지효도 여자라고 해서 얕볼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의외의 제 1회 대회의 우승은 지석진&전북대가 차지하고 말았다! 한 마디로 이변 그 자체였다! 전북대학생과 지석진은 강력한 우승후보인 강원대&김종국 팀을 맞이해서 역전승을 이뤄냈다. 물론..

TV를 말하다 2014.05.26

희망의 메시지를 준 ‘골든타임’

어제 ‘골든타임’에는 두 가지 큰 사건이 있었다. 첫 번째는 지난중에 이어 교통사고를 당해서 온 35주된 임산부를 개복하고 신생아를 꺼낸 사건이었고, 두 번째는 강재인이 임시이사회에서 이사장으로 나선 일이었다. 우선 첫 번째 사건부터 봐보자! 이민우는 5분내로 아이를 꺼내지 못하면 산모와 아기 모두를 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인턴의 신분으로 감히 메스를 든다. 한번 개복해본 경험을 가지고 임산부의 배를 가른다는 것은 정말 무모하기 짝이 없어보이는 행동이다. 다행히 산모와 아기 모두를 일단 구해내긴 하지만, 스탭과 레지던트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는다. 현실적으로 경험이 없는 인턴이 위급상황의 산모를 구하기 위해 메스를 든다는 설정은 파격적이다. 만약 그런 병원의 이야기가 퍼져나간다면 병원을 찾아가는 이..

TV를 말하다 2012.09.11

이것은 영화가 아니다! ‘다크나이트 라이즈’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는 얼마 전 한 대학생과 나누던 이야기 탓이다. 에서 두 척의 배에 각각 죄수와 선량한 시민이 타고 있고, 각자 서로의 배를 폭파할 수 있는 스위치를 준 것에 대해 ‘철학적 문제’라고 이야기를 해주자, 그 대학생은 너무나 놀라워했다. ‘그게 그런 의미였어요?’라고 되물어서 이번엔 필자가 놀랄 차례가 되었다. 너무나 노골적으로 철학적인 문제를 던지고 있기에 당연히 그 정도는 누구나 알아보고 있을 거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에는 전작 못지 않게 오늘날 우리의 문제를 꼬집고 진지하게 되묻고 있다. 는 3부작으로서 하나의 이야기를 결말 짓는 것 못지 않게 철학적인 문제제기를 많이 하고 있다.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를 다량 함유하고 있음을 밝힙니..

탤런트 이소연을 만나다! ‘내사랑 내곁에’ 녹화현장

최근 SBS 주말드라마로 방송중인 에 녹화장에 갈 기회가 생겨서 냉큼 다녀왔다. 개인적으로 이소연씨의 팬이었기 때문이었다. 브라운관을 통해 이소연씨의 얼굴을 볼때마다 느낀 것은 ‘선과 악’의 양면을 모두 지녔다는 점이다. 이소연씨가 웃거나 부드러운 표정을 지을 때는 그녀만큼 선하고 부드러워 보이는 이도 별로 없지만, 반대로 그녀가 표독스런 표정을 지을 때면 그녀보다 악한 사람이 없을 것 같은 착각이 들 지경이었다. 그런 탓에 에서 장희빈 역을 그녀가 맡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 할 것이다. 선과 악의 모든 표정을 완벽하게 가진 여성 탤런트는 의외로 찾기 어려우니 말이다. SBS 목동 센터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탄현 스튜디오에 도착하니 한참 녹화가 진행중이었다. 내가 처음 목격한 이는 문천식 씨였다. ..

21세기 한국인은 영웅 혐오증?

동명영화로도 제작된 알랜 무어의 대표작 , 여기에 등장하는 히어로들은 그들의 자경활동에 불안을 느낀 권력자들에 의해 제정된 ‘킨법령’ 때문에 은퇴하고 살아갈 수 밖에 없게 된다. 과 에 등장하는 히어로들은 ‘통제될 수 없는 힘’이란 점 때문에 모든 이들의 경계대상이 된다. 이러한 시선은 오늘날 대다수의 슈퍼 히어로물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우리가 영웅을 한편으론 열광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두려워 하는 데는 이런 것도 작용하지 않을까? -사진 출처: PicApp 한때 박지성과 김연아를 향한 집요한 기사와 악플들을 보면서 너무나 속상한 적이 있었다! 맨유에서 벌써 5년째 활약중인 박지성이 누구인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선 4강 신화를 이룩하게 만든 장본인 중에 한명이며, 우리에겐 꿈이었던 맨유에 입단해서 ..

김연아 광고중단사태, 그녀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진 PicApp] 오늘자 뉴스를 보니 삼성전자를 비롯해 그동안 김연아를 광고모델로 기용했던 곳들이 줄줄이 계약을 갱신하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유는 얼마전 있던 오서 코치와 결별이후, 쏟아져 나온 각종 언론보도탓일 것이다. 이전까지 김연아는 피겨퀸이자, 국민이 가장 열성적으로 지지하는 스타로서 막강한 지위를 가지고 있었다. 덕분에 김연아를 광고모델로 기용한 곳들은 그녀의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오는 프리미엄급 효과를 누렸다. 한때 김연아의 팬들은 그녀가 출연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상품을 구매하는 이들이 있을 만큼 열성적이었다. 그러나 그녀가 여러 상품에 출연하면서 그런 프리미엄 가치는 점차 떨어지기 시작했고, 결국엔 안티팬까지 출연하게 되었다. -그녀가 왜 광고를 찍어야 하는 지 이유는 생각지..

인물열전 2010.08.30

킥 애스 - 꿈꾸는 루저가 세상을 바꾼다!

(이하 )는 기존의 슈퍼 히어로물에 대한 반성과 자아성찰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의 주인공인 데이브는 전형적인 루저다. 그는 자신의 넘치는 성욕을 인터넷 사이트를 보며 풀고, 코믹북을 보며 슈퍼 히어로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만만찮다. 그와 친구들은 언제나 길거리에서 불량배들의 좋은 먹이감이 되기에 충분하다. 길가를 지나던 어른조차 해꼬질 당할까 두려워 도망가기 바쁘다. 결국 데이브는 자신과 같은 이들을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선다. 그러나 피터 파커처럼 거미에게 물려 초능력이 생긴 것도 아니고, 슈퍼맨처럼 외계에선 온 인물도 아닌 데이브에겐 처참한 결과가 기다릴 뿐이다. 차를 훔치는 불량배들을 보고, 특유의 코스튭으로 갈아입고 다가섰다가, 칼을 맞고, 그것도 부족해 차에 치어 반죽음 상..

시험에 빠진 ‘별따’의 최정원

10화에서 진빨강(최정원)은 시험에 빠진다. 우선 9화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원강하의 집에 진빨강이 가사도우미로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정재영(JK생명 회장 정국의 손녀)은 그녀에게 지갑에 있는 몇백만원짜리 수표를 꺼내 주면서 나갈 것을 종용한다. 이전 화에서 등장했지만 빨강은 다섯 동생을 데리고 살아가야 하는 만큼 한푼이 아쉬운 상황이었다. 그래서 술집에 호스티스로 잠깐 나갈 정도였다. 따라서 재영의 제안은 충분히 유혹적이었다. 그러나 빨강은 거절한다. 물론 스스로도 매우 매력적인 제안이란 건 인정한다. 허나 동생들에게 떳떳한 누나가 되고 싶어서 거절한다. 그러나 판돈이 작았다고 생각한 정재영은 액수를 더욱 높여 제안한(무려 천만원!)다. 이번에도 빨강은 거절한다. 사실 한달 후면 원강하의 집에서 나와야 ..

TV를 말하다 201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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