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나는 지인 몇몇과 함께 ‘GSTAR 2010'을 찾아갔다. 다른 이들은 게임이 목적이었을지 몰라도, 내 목적은 어디까지나 각 게임 부스의 홍보 도우미들을 찍는 것이었다. 참고로 나는 게임을 거의 하지 않는다. 한번 게임을 시작하면 끝까지(?) 하는 성격 때문이다. 오늘날처럼 끝없이 이어지는 온라인 게임의 세상에선 폐인되기 딱 좋은 타입의 인간이다. 각 게임부스엔 나와 동류(?)로 보이는 인간들이 DSLR과 스트로브에 백통, 심지어 사다리까지 준비해서 사진을 찍는 것을 보고는 혀를 내두를 지경이었다. 그렇다면 왜 나 같은 인간들은 게임 부스걸을 사랑하는가? 일단 가장 큰 이유는 사진을 마음 놓고 찍을 수 있다는 점이다. 나 같은 초보자들에게 가장 좋은 피사체는 당연히 사람이다. 사람은 사람을 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