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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5

도민준의 딜레마! ‘별에서 온 그대’

도민준은 왜 사람들을 돕지 않는가? 그가 입에 달고 사는 말은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이다. 이미 2회에서 한번 드러난 적이 있지만, 도민준은 자신의 초능력으로 사람을 도와준 적이 있다. 그것도 400년전에 시장에서 한쪽 구석에서 벌어진 도박판에서 번번이 돈을 잃고 있는 한 사람이 돈을 딸 수 있도록 도와줬다. 도민준은 아마 그 한번의 도움으로 그가 도박을 그만둘 것이라 예상했을 것이다. 그러나 실상은? 그는 한 번의 행운을 믿고 집안의 모든 재산을 탕진하고 결국엔 병든 딸마저 노름빚으로 쓰려고 했다. 도민준의 선행은 오히려 그 사람에겐 불행이 되어버린 셈이다. 그래서 도민준은 시간을 멈추는 엄청난 초능력이 있는데도, 주변 사람을 돕기는 커녕 오히려 그냥 내버려 둔다. 자신이 돕는 행위가 오히려 나쁜 영..

TV를 말하다 2013.12.27

‘아랑사또전’ 최고의 반전!

‘아랑사또전’을 꾸준히 시청한 이들은 알겠지만, 중요한 포인트는 그 다음 장면에서 이야기해주는 부분이 많아서 사실 깜짝 놀란 만한 반전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은 간만에, 정말로 오랜만에 몇 가지 흥미로운 장면을 통해 나름대로 반전을 선사했다. 첫 번째는 은오의 어머니인 서씨부인의 몸에 들어간 홍련의 심장을 찌르지 못하는 무영의 모습이었다. 독한 결심을 한 무영은 은오가 결계를 풀어준 비밀굴로 들어가서 홍련의 심장을 찌르려고 하지만 실패하고, 염라대왕에게서 그것이 ‘옥황상제의 시험’이었음을 알게 된다. 애초에 저승사자인 그로선 산 자의 몸에 칼을 꽂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두 번째는 정말 제대로 반전이었다! 주왈 도령을 깍듯이 모시는 김서방이 사실은 주왈이 그동안 보름마다 무엇을 했는지, 서씨부인의 몸으..

TV를 말하다 2012.10.04

‘하이킥 3’가 이별에 대처하는 자세!

이제 결말까지 1화 밖에 남지 않은 는 결국 우리에게 이별을 고하는 주인공이 생겨났다. 바로 윤계상이었다! 윤계상이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가려는 르완다는 잘 알려진 대로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곳이다. 윤유선은 집에서 가족과 함께 TV를 보다가 르완다가 반군사태로 혼란하게 되자, 윤계상의 르완다행을 결사반대한다. 눈물까지 흘리며 반대하는 누나를 보며 윤계상은 결국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우리가 를 쭈욱 보면서 안 사실이지만, 윤계상은 한번 정한 것에는 결코 고집을 꺾는 일이 없는 인물이다. 그는 천성적으로 자기자신보다는 남을 위한 봉사를 하는 것이 ‘더 즐겁고 더 행복한 사람’이다. 어떤 사람은 ‘왜 힘들게 해외봉사를 하느냐? 국내에도 도울 사람은 차고 넘친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차인표가 에서..

TV를 말하다 2012.03.29

2010년은 대한민국의 전성기로 기억될 것이다?!

요새 재밌게 읽은 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을 고르라면, 제목처럼 ‘...우리의 후대는 지금을 한국의 전성기로 기억할 것이다’를 꼽겠다! 는 한국인들이 쓴 21세기 중국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예측한 책이다. 최근에 깊은 인상을 남긴 이후 ‘다른 책이 눈에 찰까?’싶었는데, 여지없이 는 제목처럼 필자를 ‘쾅’하고 거침없이 내리쳤다. 현재 21세기 초강대국으로 부상하는 중국에 대해 나온 책들은 많다. 그러나 그중 대다수는 중국인이나 서구 전문가들이 대부분 쓴 것들이다. 따라서 그들이 보고자 하는 바를 보는 경향이 많다. 나쁜 의미로 말하는 게 아니다. 각자 지향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가장 중요시 여기는 부분에 대해서 열과 성을 다해 깊이 분석하고 고찰할 수 밖에 없다. 에서 가장 관심 있게..

21세기판 오이디푸스 - 모든 것이 중요해지는 순간

만약 당신이 지구의 멸망을 알고 태어난 사람이라면? 자신의 귀에 들리는 신비한 목소리 덕분에 모든 상황을 알 수 있고, 마치 신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알 수 있다면 어떨까? 그건 축복일까? 저주일까? 론 커리의 장편소설 은 모든 것을 알 수 밖에 없는 예언자적인 인물로 태어난 주인공이 겪는 일생을 마치 사실처럼 적은 글이다. ‘인류멸망’이란 상당히 무겁고 진부한 소재를 잡았음에도, 작품은 매우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존 티보도 주니어(이하 ‘주니어’)는 엄마의 태반에 있을 때부터 신비한 목소리를 듣게 된다. 목에 탯줄이 두 번이나 감겨 위험에 처했음에도 주니어는 신비한 목소리 덕분에 무사히 죽지 않고 세상에 태어나게 된다. 그러나 주니어는 신비로운 목소리 덕분에 약 36년 뒤인 2010년 6월 15일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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