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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라 2

중국제국을 해부한 단 한권의 책, '제국을 말하다'

시오노 나나미의 역작인 는 15권임에도 불구하고 술술 잘 읽힌다. 무엇보다 재미있는 탓이다. 의 장점을 들라면, ‘로마’라는 거대제국이 어떻게 작동하고 유지될 수 있었는지 설명했다는 것이다. 이전까지 나온 로마관련서적들은 초점이 ‘인물’에만 맞춰져 있어서, 정작 ‘로마제국’에 대해선 제대로 해부하지 못했다. 서구에 로마제국이 있다면, 동양에는 중국이 있었다. 물론 중국의 역대 제국들은 천년은커녕 5백년도 존속되지 못했다. 오죽했으면 전후 4백년을 가진 한나라를 그토록 숭배했을까? 그러나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나라와 바로 그 뒤를 이은 한나라는 이전까지의 중국을 지배했던 왕조들과 전혀 달랐다. 무엇이 달랐을까? 생각해보자! 오늘날 진시황과 관련된 이야기를 살펴보면, 그에 대한 악의적인 비판이 판을 친다...

중화사상은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이다?

를 읽어보지 않은 이라도,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은 워낙 유명해서 아마 알고 있을 것이다. 보는 순간 누구나 ‘모자’라고 생각한 어린 왕자의 그림은 사실 ‘코까리를 삼킨 보아뱀’이란 무시무시한 내용을 담고 있다. 생 텍쥐페리는 에서 이런 그림을 보여주면서 우리에게 ‘다른 각도에서 생각하기를 주문’하고 있다. 가 1943년 작임에도 여전히 우리에게 울림을 주는 것은 단순히 어린왕자의 모험을 그린 아름다운 소설이 아니라, 우리가 잊고 있는 중요한 것들을 환기시키기 때문일 것이다. 중화사상이란 게 있다. 백과사전을 찾아보니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며 모든 것이 중국을 중심으로 하여 전 세계에 퍼져 나간다고 믿는 중국의 민족사상”라고 정의되어 있다. 그러니까 진한 꽃향기가 퍼져나갔듯이 중국의 뛰어난 문명이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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