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건희회장 9

김용옥 교수가 말한 삼성이 소니를 이긴 비결?

지난 6일 밤 10시 40분엔 도올 김용옥의 2화가 방송되었다. 방송 초기엔 중국을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일본’을 이야기하게 되었다. 근데 재밌게도 여기서 김용옥 교수는 나름대로 삼성이 소니를 따라잡고 끝내는 뛰어넘을 수 있는 비결을 이야기했다. 시작은 이랬다! 김용옥 교수는 대학생들에게 ‘인도학의 최고는 어느 나라인가?’라고 물었다. 여기서 인도는 차도(차가 다니는 길)의 반대말이 아니다. 바로 오늘날 중국과 더불어 세계강대국으로 거듭나고 있는 인도를 뜻함이다. 언뜻 생각하면 고고학의 대가인 영국이 떠오른다. 도올은 예전에는 영국이 인도학의 최고봉임을 인정했다. 하긴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인도는 영국의 식민지가 아니었던가? 그런데 1945년 타카쿠스 쥰지로오가 을 편찬하고, 그의 제자 우이 하쿠..

TV를 말하다 2011.09.09

‘보스를 지켜라’를 보다가 울컥한 이유

어제 방송된 를 보다가 몇몇 장면에서 울컥하고 말았다. 몇 가지 이유가 겹친 탓이었다. 어제 방송분을 보면 자사 커피 전문점에서 진상손님을 만난 차지헌 본부장이 참지 못하고 자신의 신분을 스스로 밝히는 부분이 있었다. 그는 같이 일하는 알바생이 손님에게 부당한 취급을 당하자, 스스로 ‘차지헌’임을 밝히고 스마트폰으로 검색한 다음, 자신의 아버지가 ‘깡패회장’으로 신문지상에 오르내린 것을 운운하면서, 사과할 것을 종용했다. 이 부분은 작은 의미에선 분명 옳은 것이다. 그러나. 시급 4천원을 조금 넘게 받지 못하는 알바생의 처우를 개선하지 못한다면, 이것은 정말 하잘것 없는 정의에 불과할 것이다. 는 거기서 몇 발자국 더 나간다. 차지헌(지성)의 비서인 노은설(최강희)는 현재 DN그룹에서 시행되는 장학금이 ..

TV를 말하다 2011.09.08

왜 오마르 칸은 삼성전자에서 시티그룹으로 옮겼을까?

이건희 회장은 평소 ‘천재론’ 못지않게 ‘잡종론’을 펼쳐왔다. 이건 전적으로 삼성그룹에 퍼져있는 ‘순혈주의’탓이다. 삼성그룹은 본시 파벌을 용납하지 않는다. 따라서 다른 그룹에선 흔히 볼 수 있는 학교나 지역에 따른 모임이 거의 없다. -어떤 식으로든 뭉치려 드는 우리네 직장상황을 고려했을 때 정말 희한할 정도로. 심지어 동문모임도 없을 정도다- 물론 능력 있는 상사 밑에 모이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인간이 모여 있는 집단에서 흔히 벌어질 수 밖에 없는 일이므로 넘어가도 무방할 것이다. 대신 삼성그룹에선 공채로 뽑힌 이들의 자부심이 너무 강하다. 오늘날 삼성그룹은 재계 NO.1을 자랑하며 일명 ‘삼성맨’으로 불리는 삼성 출신의 인사들은 헤드헌터 업체에서 가장 선호하는 인물들이다. 삼성은 자사의 유능한 직..

삼성에 지금 필요한 건 뭐?

나사(NASA)에선 우주인을 달나라에 보낼 무렵, 무중력 상태에선 볼펜이 제구실을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려 10년 동안 과학자들이 1,200만 달러를 어마어마한 돈을 쓰면서 무중력 상태에서 쓸 수 있는 볼펜을 개발해냈다. 반면 당시 러시아의 우주인들은? 그냥 연필을 썼다. 무슨 ‘허무개그’ 시리즈 같은 짧은 일화는 몇 년 전 국내 인터넷에서 많이 돌아다닌 이야기다. 지하철에 붙어있는 다른 버전에선 나사에 견학 온 한 어린이가 볼펜을 보고 ‘연필을 쓰면 되잖아요’라고 말해 나사직원들의 얼굴을 화끈거리게 만든 식으로 묘사해놨다. 나사도 처음에는 연필을 썼다거나, ‘연필심이 무중력 상태에선 문제를 일으킨다’라는 이야기는 여기서 잠시 잊자. 이 이야기가 주는 교훈은 아무리 천..

유투브를 보고 삼성전자는 배워야 한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속담이 있다. 가벼운 백지장도 혼자 드는 것보단 여럿이서 같이 드는 게 낫다라는 말이다. 감이 잘 오지 않는다고? 좋다. 오늘날 안드로이드폰에 들어가는 OS의 기원은 바로 ‘리눅스’라는 사실을 아는가? 근데 리눅스는 특정 회사가 아닌 개개인이 모여서 만든 운영체제다. 그런데 운영체제란 게 참으로 만들기 어려운 것이다. 일례로 우리가 아는 MS사의 윈도우와 애플사의 맥킨토시 운영체제 정도다. 리눅스가 만약 개발되지 않았다면, 오늘날 구글이 안드로이드폰을 만들지 못했을 것이고, 우리는 애플과 MS사가 내놓는 스마트폰만을 구입해야 되었을지 모른다. 따라서 울며 겨자먹기로, 비싼 아이폰을 구입하고 침수라벨이 붉어졌다는 이유로 내 잘못 한 개 없이 다시 비싼 돈을 들여 바꿔야 했을지 ..

삼성전자는 어떻게 세계를 매혹시켰나?

‘독창적인 제품으로 세계를 매혹하라!’ 이건희 회장이 93년 신경영 선언 이후 한 주문이었다. 그리고 94~95년 사이에 개발된 TV의 책임자로 TV 개발 경험이 전무했던 요시카와 료죠가 선발되었다.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라고 하고, 전혀 경험이 없는 인물을 책임자로 배정하다니! 얼핏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일 같다. 한번도 TV를 제작해본 적이 없던 그가 이런 프로젝트의 책임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새롭게 도입한 CAD/CAM 시스템 덕분이었다. 몇 차례 강조했지만 3차원 설계도가 생산 시설에 도입된 덕분에, 고도로 숙련된 이들이 아니라도 TV제조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료죠는 책임자이지 제품을 직접 만드는 이는 아니다- 아울러 요시카와 료죠는 기존의 TV 제작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보다 자유로운..

‘기업이 곧 사람’인 삼성그룹

93년부터 삼성에서 시행한 것 중에 임직원 이노베이션, 프로세스 이노베이션, 제품 이노베이션의 영어 약자를 따서 '3PI'를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다. 삼성은 이병철 회장의 ‘의인불용, 용인불의 (疑人不用, 用人不疑 ; 의심이 나는 사람은 쓰지 않고, 쓴 사람은 의심하지 않는다)’라는 철학으로 시작해서, 이건희 회장의 ‘한 사람의 천재가 만명을 먹여 살린다’라고 하는 천재론(일종의 ‘트리클 다운(Trickle Down)’효과)를 설파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인재에 대해 이렇게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 이병철 회장이 ‘자신의 시간 중 80%를 인재를 키우는데 보냈다’라고 할 만큼, 사람에 대한 관심은 삼성의 창업과 인재론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이병철 회장은 어린 시절부터 논어를..

삼성전자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수원 삼성전자 - 출처: 다음 이미지검색 최근에 읽은 책중에 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의 공저자인 요시카와 료죠는 삼성전자에서 무려 10년(1994~2003)이나 일한 경험자이다. 그는 일본에서 CAD가 전혀 생소한 시절에 누구보다 먼저 가능성을 보고 현장에 투입시키고자 애쓴 장본인이며, 삼성전자와도 그러한 인연을 통해 이건희 회장이 직전 전화통화를 해서 스카웃한 말 그대로 ‘글로벌 인재’다. 그가 삼성에 재직한 때는 1994년으로 이건희 회장이 ‘프랑크푸르트 선언’을 한지 얼마 안 된 때다! ‘마누라와 자식을 빼놓고 다 바꿔라!’라는 모토로 유명한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은 단순히 선언으로 끝나지 않았다. ‘삼성의 위기’를 일찍부터 파악한 이건희 회장은 회장단과 임직원들과 마라톤 회의를 하고, 글로벌 ..

삼성전자, 제대로 알고 비판하자!

필자는 지난해 말 ‘우리는 왜 삼성을 싫어하는가?’란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우연히 다른 블로그를 방문했다가 삼성에 대해 필자의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부분을 건드리지 않아서, 당시의 생각을 풀어본 것이었다. 반응은 의외였다! 여태까지 써온 글 가운데서 트위터 상에서 가장 많이 RT가 되었고, 많은 이들로부터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즐거움보다 두려움이 앞섰다. 왜냐고? 삼성에 대해 별로 아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를 비롯하여 당시에는 장하준 교수의 를 비롯하여 경제 관련 서적을 읽고 있긴 했다. 또한 경제지와 시사지를 읽으며 나름 어느 정도 지식을 쌓아놓은 상태였지만, ‘삼성에 대해 네가 아는 게 무엇이냐?’라고 누군가가 묻는다면, ‘별로 없습니다’라고 이실직고 할 수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