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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38

광고마저 컨텐츠로 만들어버린 ‘펭수’

최근 ‘자이언트 펭TV’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고 새삼 펭수의 위력을 실감했다. 가장 최근에 올라온 79화 ‘펭수의 고향 남극으로’는 이미 눈치를 챘겠지만,스키장에 가는 에피소드였다. 펭수가 갑자기 사라지고, 매니저 일행이 그를 찾기 위해 남극(스키장)으로 가는 설정이었다. 썰매를 타기 위한 고무보트를 ‘버스’라고 우기고, 스키장을 남극으로 뻔뻔하게 우기는 펭수의 모습은 유치하지만 웃긴다. 어떻게 보면 별 내용 없는 것 같지만, 펭수와 EBS 직원(?)들의 활약으로 재밌는 한화가 완성된다. 우선 펭수는 남극에서 무작정 EBS까지 온 연습생이다. 따라서 향수병(?)이 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스키장을 남극으로 우기는 그의 모습(?)은 이해되는 면이 있다. 아울러 고생하는 스탭을 위해 일부러 그랬다는 펭수의 ..

‘내부자들 : 디 오리지널’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

지난 12월 30일 ‘내부자들’은 누적관객수 700만명을 돌파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이뤄낸 결과이기에 더더욱 빛이 난다. 그리고 지난 12월 31일 3시간 버전인 감독판 ‘내부자들 : 디 오리지널’이 개봉되었다. 무려 50분이나 추가된 버전. 당연한 말이지만 10분만 상영시간이 늘어나도 영화는 완전히 다른 작품이 되어버린다. 하물며 50분이나 추가되었다면? 완전히 다른 영화로 봐야만 한다. ‘내부자들 : 디 오리지널’은 일단 오프닝과 엔딩이 달라졌다! 오프닝에선 안상구가 호텔에서 기자와 일대일과 인터뷰하는데, 뜬금없이 영화 ‘차이나타운’을 이야기한다. 1974년작 영화를 이야기하면서 잭 니콜슨이 맡은 사립탐정이 코가 망가진 이야기를 하고, 자신의..

‘내부자들’은 과연 흥행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내부자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단순히 흥행을 위해 만든 그 이상이기 때문이다! 스토리라인만 놓고 봤을때 ‘내부자들’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아니 오히려 진부하다고까지 할 수 있다. 판을 짜는 논설주간 이강희, 정치까패 안상구, 족보없는 검사 우장훈. 이 세 배역만 들어봐도 영화가 어떤 스토리로 전개될지 능히 짐작되지 않는가? 기본적으로 ‘내부자들’은 범죄드라마의 형태를 띄고 있다. 정치깡패 안상구는 우연히 비자금을 알게 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입지를 좀더 다지려고 했다가 엄청난 일을 당하게 된다. 그런데 놀랍게도 안상구는 그 일을 당하고도 복수를 꿈꾼다. 그 과정에서 늘 승진을 눈앞에서 번번히 놓치는 우장훈 검사와 연합을 하게 되고, 그들은 각자 복수와 출세를 위해 ..

명대사강박증에 빠진 한국영화들

한국영화의 특징을 꼽으라면 그중 첫번째로 욕설과 비속어가 대사에서 많이 쓰는 것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TV는 방송심의규정을 준수하기 때문에 우리가 생활용어수준(?)으로 쓰는 가벼운 욕설조차 하지 못하는, 그야말로 아무리 악당이라도 바른 생활(?)에 준하는 대사들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런 이유일까? 한국영화를 보면 한이라도 풀겠다는 듯 입에 걸레를 물었는지 엄청난 비속어와 욕설의 향연을 들을 때가 많다. 분명 관객에 따라선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겠으나, 굳이 평범한 언어로 이야기해도 될 것을 가지고 무리하게 욕설로 이어가는 건, 분명 과한 부분이다. 두번째는 어떻게든 명대사를 만드려는 노력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천만을 향해 거침없는 질주를 하고 있는 ‘베테랑’도 여기에 낄 수 있을..

한국 무협영화의 한계와 강점을 동시에 보여준 ‘협녀, 칼의 기억’

아쉬움은 정말 많다. 많은 이들이 지적한 대로 몇몇 CG부분은 분명히 어색했다. 할리우드와 중국 무협액션영화에 눈높이가 맞춰진 관객의 입장에선 아무래도 실망할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국내에서 최근 무협영화를 시도한 적이 얼마나 있었는가? 그런 면에서 본다면? 충분히 너그럽게 봐줄만 하지 않을까? 게다가 스토리라인이나 배우들의 연기는 무척이나 훌륭하지 않았는가? 또한 무협 영화이긴 표방했지만 결국 사랑이야기를 주요하게 진행되었다. ‘협녀, 칼의 기억’는 왜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삼았을까? 무인들이 칼을 잡고 다스렸던 ‘무인시대’를 염두에 둔 탓인 듯 싶다. 이름이 좀 바뀌었지만 최고권력자 이의명은 당시 이의방, 이의민등의 절대권력자들을 떠올리게 한다. 무엇보다 결국 최고권력자가 되는 유백의 모습은 천민에서..

‘더 킹’ 시청률 부진의 또 다른 이유?

이번주에 방송된 11, 12회를 보고 나서 많은 상념에 잠기게 되었다. 우선 매너리즘에 빠졌다고 생각했던 하지원에게 사과하고 싶다. 그녀는 초반에는 분명 이전까지 캐릭터들의 반복으로 여겨졌으나, 적어도 12화에선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와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김항아역은 이제 다른 여배우가 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게 되었다. 날나리 왕제에서 책임감을 통감한 국왕으로 변신한 이재하역의 이승기 역시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군산복합체 클럽 M의 주인인 존 마이어역의 윤제문은 ‘요즘 대세’답게 광기어린 악역이 무엇인지 너무나 잘 보여주고 있다. 그가 이재하의 도발에 화가나서 남한 국왕 암살을 모의하고, 이를 김항아가 알고 마치 허공답보를 시전하는 무림고수처럼 일순간에 제압하는 모습은 분명히 판..

TV를 말하다 2012.04.29

레드카펫에서 K팝 스타를 향한 열기를 확인하다!

지난 11월 28일 밤 11시를 아마 오랫동안 기억할 것 같다. 왜냐하면 필자가 거의 7년 만에 해외로 나가는 일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바로 엠넷의 초청에 의해 2011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이하 2011 MAMA)를 보기 위해 싱가폴행 비행기를 탔기 때문이다. -모든 사진은 1400픽셀로 처리되었습니다. 클릭하면 원본 사이즈로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지만 필자역시 다람쥐 챗바퀴 도는 듯한 일상에 지쳐있었기 때문에 비록 3박 4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한국을 떠나 외국으로 간다는 사실이 몹시 설레고 기분이 좋았다. 들뜬 마음과 특유의 걱정 때문에 자정 비행기임에도 저녁 8시쯤에 일찌감치 먼저 공항에 도착해 있었다. 들어와서 이런저런 정보를 찾고 하나둘씩 모이는 일행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2011 MAMA 2011.12.05

이병헌과 임재범이 만난다면? ‘쉐어 더 비전’

의 양윤호 감독과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명품배우 이병헌이 다시 만난다면 어떤 작품이 나올까? 상상만 해도 기분이 괜시리 좋아지는 조합이다. 여기에 최근 로 진가를 다시 한번 증명한 임재범이 합세한다면? 거기에 최신 3D기업까지 도입된다면? 이런 ‘플러스 상상력’을 끝까지 적용된 작품이 실제로 세상에 선보였다. 바로 이다! ‘쉐어 더 비전’이란 제목만 듣는다면 ‘엥?’하고 고개를 까닥거릴지 모르겠다. 작품의 제목이 직관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것은 이번 작품이 극장 상영을 애초에 노린 상업적인 작품이 아니라, 로 네티즌에게 신선한 자극을 준 윈저 엔터테인먼트의 두 번째 영상물인 탓이다. ‘윈저라고? 혹시 우리가 잘 아는 그 위스키 브랜드?’라고 누군가 반문한다면, ‘빙고’다! 윈저를 국내에 공급하는 바로..

두 번 죽어 약속을 지키다! ‘인플루언스’

드디어 반년 가까이 지속되었던 의 이야기가 끝을 맺었다! 물론 이는 완벽한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지만. 어쨌거나 내가 놀란 것은 시즌 1의 결말이었다. 난 당연히 두 개로 분리된 W가 하나로 합쳐질 줄 알았다. 선과 악 혹은 약속을 지킨이와 못 지킨 이로 나눠질 수 있는 두 사람은 본시 하나의 몸이었으므로, 당연히 하나로 합쳐져 신에 더욱 가까운 존재가 될 줄 알았다. 이는 유사이래 많은 서사시에서 많이 보여준 이야기의 원형이었고, 오늘날에도 반복되는 이야기 구조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는 과감히 다른 선택을 한다. 바로 J를 ‘다이아몬드 쥬빌리’에서 내보내고, 자신은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다. 이는 어찌 보면 매우 잔인한 결론이다. 비록 분리되긴 했지만 화이트 W는 지난 100년간 고통의 세월을 보..

리뷰 2010.06.01

마지막 퍼즐 조각이 드러나다, ‘인플루언스’

디지털 영화 의 마지막편(에피소드 8 ‘운명의 약속II')은 너무나 감질나게 끝을 맺었다. 마침내 DJC에 입성한 화이트 W는 불가사의한 능력으로, 신에 가까운 인물 W를 막고 다이아몬드 쥬빌리에 갇혀 있는 J의 목을 졸라 100년간의 복수를 하는 뉘앙스로 끝났기 때문이다. 이병헌의 1인2역이 빛난 는 클라이막스에 끝냄으로써, 다음편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마침내 그래픽노블 에피소드 9 ‘쥬빌리의 약속’을 통해 영화 의 다음 이야기가 이어졌다. 에피소드 8 ‘운명의 약속II'에선 화이트 W에게 목이 졸려 J가 사라진 마지막 장면과 달리, 에피소드 9 ‘쥬빌리의 약속’에선 화이트 W가 J의 목을 조르면서 시작된다. 에피소드 8에선 W가 화이트 W에게 제지당해 공중에 떠 있다가 그냥 내려온 것..

리뷰 201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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