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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 7

난 왜 하노라를 응원하는가? ‘두번째 스무살’

날이 갈수록 흥미진진해지는 ‘두번째 스무살’을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난 왜 하노라를 응원하고 있을까? 현재 그녀의 남편인 김우철은 그녀가 고등학교때 친구였던 차현석과 불륜관계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뭐눈엔 뭐만 보인다고. 자신의 불륜은 꺼리길 것 없이 부인만 의심하고 집착하는 그의 모습은 정말 꼴불견 그 자체다! 사회적으론 성공한 교수인데다, 그것도 부족해서 우천대 교수인 김이진과 미래를 꿈꾸는 그의 모습은 천박하기 그지없다. 게다가 김이진의 배경(아버지가 재단이사장이자 국회의원)에 더욱 마음을 두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라면 누구나 정나미가 뚝뚝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노라는 19살에 임신을 한 이후, 그녀의 인생은 ‘자신’은 없었다. 오로지 남편 뒷바라지와 아이 키우는 데 온 정성..

TV를 말하다 2015.10.03

당신이 가장 빛났던 순간은? ‘두번째 스무살’

8화 마지막에서 하노라는 부상당한 여선배를 대신해서 바운스 동아리팀의 일원으로 학교축제무대에 올라가게 된다. 물론 그녀는 처음엔 주저한다-그녀가 정식으로 연습에 참여해서 안무를 외위지 않은, 그냥 눈대중으로 안무를 모두 외운 천재(?)라는 사실은 잠시 제쳐두자-. 평소 그녀를 눈겨봐온 나순남은 하노라가 댄스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멤버가 부상을 당해 결원이 생기자, 그 대안으로 즉시 하노라를 선택한다. 그러나 하노라는 무용과 상관없이 산 세월이 무려 20년이다. 게다가 남편과 아들의 무시를 받아오며 자존감을 잃어버린 지 오래. 따라서 그녀가 무대를 올라가는 것은 실력과 상관없이 불가능한 일. 이때 차현석이 나타나서 무대에 올라가는 것이 그녀의 버킷리스트에 있었다는 사실을 지..

TV를 말하다 2015.09.21

매력적인, 너무나 매력적인 이상윤 ‘두번째 스무살’

사실 ‘두번째 스무살’을 보기 전까지 차현석역의 이상윤에게 별 다른 관심이 없었다. 얼굴은 익은데, 별로 임팩트 없는 배우중에 한명이었다. 그런데 5~6화를 보면서 생각이 확 바뀌었다. ‘두번째 스무살’에서 그가 연기하는 차현석은 어찌보면 18살에 머물러 있는 인물이다. 혼자 짝사랑하던 하노라가 갑작스런 임신과 함께 독일로 사라져 버리자, 두고두고 원망하는 인물이었다. 자신에게 아무런 설명없이 사라졌던 탓에. 그런데 그녀가 자신이 교수로 있는 우천대로 오자 괴롭혔다. 첫 자신의 강의에 출석한 하노라에게 망신을 주고, 자전거를 타고가서 그녀의 모자를 치고 가는 그의 모습은 유치하기 그지 없었다. 때문에 별로 매력적으로 보이질 않았다. 그러나 그가 하노라의 6개월 시한부를 알고 변화한 모습은 남자인 내가 봐..

TV를 말하다 2015.09.14

나라면 불의에 맞설 수 있을까? ‘두번째 스무살’

‘두번째 스무살’ 3~4화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은 바로 성추행 사건일 것이다. 3화에서 하노라는 신입생 환영회에 갔다가 성교수라는 인물과 조우하게 된다. 그가 등장하자마자 모두들 긴장하고, 이유를 알 수 없는 하노라는 유심히 그를 관찰하게 된다. 그리고 곧 그 이유를 알게 된다. 성교수는 자리에 앉자마자 신입 여대생들옆에 앉더니 어깨를 쓰다듬고, 허벅지를 만지는 등 말그대로 성추행을 했다. 여대생들은 분명히 싫건만 모두들 제대로 거부표시를 하지 못하고, 선배들조차 어떻게 그 행동을 제지하지 못한다. 참다못한 하노라가 ‘성추행’을 운운하자 성교수는 제풀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이 순간 하노라는 영웅으로 신입생들에게 추대된다. 그러나 기쁨은 잠시, 선배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오히려 그녀한테 (성교수에게)..

우리는 죽음을 준비한다?! ‘두번째 스무살’

이전에도 밝혔지만 ‘두번째 스무살’에 대해선 별로 큰 기대가 없었다. 아니 기대자체가 없었다는 게 정확한 말이겠다, 그런데 한번 보고나니 뒤가 궁금하고, 이번주 방영한 4화까지 보니 기분이 제법 묘해졌다. 우선 ‘두번째 스무살’은 밝고 경쾌하다. 그러면서도 대책없이 밝고 경쾌하지만 않다. 대학에서 스무살 청춘들의 고민과 아픔을 나름 충격적으로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주인공 하노라에게 집중해보자! 그러나 그녀는 ‘6개월 시한부’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게 된다. 양로원에 봉사차 찾아갔다가 우연히 차현석의 라디오 출연방송을 들으면서 자신의 인생을 반추하게 된다. 그녀는 고등학생 시절 지금의 남편 김우철을 만나 임신하고 어린 나이에 독일로 떠나게 된다. 어떤 의미에서 그녀는 행복한 ..

TV를 말하다 2015.09.06

‘두번째 스무살’은 왜 의미심장한가?

사실 ‘두번째 스무살’에 대해선 별 다른 기대가 없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르가 아니었기에. 무엇보다 ‘오 나의 귀신님’을 너무나 재밌게 본 상황에서 후속드라마가 별로 기대가 되질 않았다. 그러나 1화를 보면서 의외로 경쾌한 흐름과 참신한 전개에 눈을 떼지 못하고 봤다. 2화에선 하노라가 너무 당하기만 해서 짜증이 쓰나미처럼 몰려왔지만, 훗날의 통쾌함(?)을 고려하면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두번째 스무살’은 제목과 예고편에서 알 수 있지만, 이제 곧 마흔을 바라보는 아주머니가 대학교에 신입생으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최지우의 연기력엔 박수가 나올 뿐이다. 아직 미혼인 그녀가 실감나게 무시받는 아내이자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사랑스럽고 톡톡튀는 ..

TV를 말하다 2015.08.31

‘런닝맨’은 왜 레전드급 예능인가?

어제 ‘런닝맨’을 보면서 새삼 레전드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초반에 유재석이 지적했지만 ‘예능’의 가장 큰 어려움은 인기가 없으면 바로 ‘폐지’된다. 드라마는 아무리 길어도 한계가 존재한다. 그러나 예능은? 인기가 있으면 오랫동안 방송되고, 없으면 바로 폐지된다. 따라서 드라마처럼 시청률이 잘 나온다고 해도 종방을 하고 해외여행을 가는 일은 꿈조차 꿀 수 없다. 오늘날 예능은 말 그대로 ‘전쟁터’다! 특히 주말 예능으로 넘어가면 치열하다! 게다가 예능의 어려움은 자사에서 새로운 드라마가 시작되거나, 영화 등을 홍보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이유는 그래야만 평상시 보기 힘든 스타들이 예능을 찾아오기 때문이다. 어제 은 ‘팀 런닝맨 vs 팀 엔젤아이즈’로 진행되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출연한 권해효,..

TV를 말하다 201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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