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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자 10

꿈은 축복인가?저주인가? ‘안녕하세요’

어제 ‘안녕하세요’엔 9개월 동안 무려 가요제를 60번이나 찾아다닌 아내 때문에 고충을 털어놓는 남편이 등장했다. 전국에서 열리는 축제를 방방곡곡 찾아다니면서 가요제에 도전하는 아내의 열정은 높이 살만했다. 그녀가 그토록 가요제에 매달리는 것은 어린 시절 아이돌 가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당시 집안 사정이 너무나 어려워서 꿈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단다. 결혼하고 나서 문득 가요 프로그램을 보면서 ‘나는 여태 무엇을 했나?’라는 회의감이 물밀 듯이 찾아왔다고. 그러나 즉석 무대에서 보여준 그녀의 실력은 좀 난감했다. 포미닛과 함께 에 맞춰 추는 그녀의 춤은 분명히 매일 3시간 이상 댄스학원에서 연습한다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훌륭했다. 문제는 노래였다. 레인보우의 를 부르는데, 도저히 들어주기 힘..

TV를 말하다 2014.04.15

자기애가 넘치는 현대인들! ‘안녕하세요’

어제 ‘안녕하세요’에서 1등을 차지한 고민은 ‘요상한 삼각관계’였다. 이 고민은 언뜻 들으면 남녀관계의 삼각관계 같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고민거리였다. 바로 쌍둥이형제 사이에서 고충을 겪고 있는 한 남자의 이야기였다. 중 2때 크게 싸운 형제는 그 이후로 서로 말도 안하고 쳐다보지도 않는 상황이었다. 당연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불편함과 고충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다. 친구들은 둘중 한명을 선택해야하는 ‘시험’에 수시로 들어야만 했다. 부모님은 두 형제를 화해시켜보고자 여러 가지로 애썼으나 오히려 냉전의 골만 깊어질 뿐이었다. 사실 두 형제가 싸운 이유는 너무나 단순했다. 형이 다리를 다쳐서 깁스를 하게 되었는데, 동생은 같이 학원을 가는 길에 먼저 가서 양해를 구하려 했고, 형은 ‘부축 좀 해달라’라..

TV를 말하다 2014.02.25

‘안녕하세요’가 보여준 놀라운 기적!

아! 정말이지 어젠 ‘안녕하세요’를 보면서 정말 감동을 받았다. 바로 20살의 한쪽 귀가 없는 박대건씨의 사연 때문이었다. 그는 선천적으로 태어날 때부터 한쪽 귀가 없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남의 외모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우리 사회에서 그가 겪었을 차별과 마음의 상처는 상상조차 되지 않을 지경이다. 한창 예민할 사춘기 시절의 학우들의 놀림에 견디지 못해 결국 자퇴를 선택하고 혼자서 집에서 늘 틀어박혀 지내던 그가 를 보고 용기를 내서 방송출연까지 결심한 모습은 그 자체로 감동이었다. 과연 나라면 어땠을까? 는 공중파에서 하는 프로다. 공중파의 위력이 예전에 비해 많이 감소했다고 했지만, 나가는 순간 많은 이들이 알아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지만, 오히려 내 사연이 ..

TV를 말하다 2013.12.10

복근공개와 몸매자랑은 이제 일상화된 풍경?! ‘안녕하세요’

어제 ‘안녕하세요’를 보다가 몹시 눈살이 찌푸려지고 말았다. 늘 그렇듯이 게스트를 소개하는 첫 장면이었다. 오랜만에 예능 나들이에 나선 임창정과 조성모가 몹시 반가웠다. 그리고 요즘 에서 활약중인 필독, 나인뮤지스의 경리였다. 임창정이야 원래 유명한 배우이자 가수였고, 조성모는 히트곡이 너무나 많은 가수이지 않은가? 그런데 필독과 경리를 소개하면서 멘트부터 거슬렸다. 경리를 소개하면서 ‘압도적인 몸매로 사랑을 받고 있는’이라고 시작했다. 왠지 불길했다. 그리고 늘 그렇지만 슬픈 예감은 틀리질 않았다. 경리가 야구장에서 시구한 사진이 나왔는데, 허벅지에 헤나로 LG트윈스를 새겨져 있었고, 자신의 허벅지를 ‘꿀벅지’라고 소개(?)했다. 필독 역시 ‘명품 복근’이란 이야기가 나오면서, 그 자리에서 복근을 공개..

박준규의 돌직구 3종세트에 격하게 공감한 이유! ‘안녕하세요’

어제 ‘안녕하세요’에는 사진을 찍기 너무나 좋아하는 한 여성의 사연이 소개되었다. 김민규씨의 사연이었는데, 곧 결혼을 앞둔 이 커플은 여성이 사진을 찍는 것을 너무나 좋아해서 한 장소에서 원하는 사진이 나올 때까지 보통 200~300여장을 찍는다고 한다. 말이 쉬워 200~300장이지, 사연의 주인공은 경마공원에서 몸 안 좋은 날 3시간 동안 촬영하다가 끝내 열사병으로 쓰러졌던 경험까지 있었다. 여성에게 사진을 찍는 이유를 물어보니 ‘추억을 남기기 위해서’라는 다소 뻔한(?) 대답이 나왔다. 이에 게스트로 나온 박준규는 ‘결혼하실 거에요?’라고 첫 번째 돌직구를 한번이 아니라 몇 번이나 날렸다. 사연의 여성에게 마음껏 사진을 찍으라고 하자

TV를 말하다 2013.09.10

왜 ‘해피투게더’는 300회 특집에 이영자-김숙-송은이를 불렀을까?

어제 ‘해피투게더’는 무려 300회 특집이란 의미 있는 방송분을 내보냈다. 그런데 여기서 작은 반전이 하나 발생했다! 바로 이영자, 송은이, 김숙을 불렀다는 사실이다. 가 어떤 프로인가? 국민MC 유재석을 필두로 박명수, 박미선, 신봉선이 출연하고, 개콘의 G4가 출연하며 말 그대로 300회 동안 굳건하게 안방극장을 지킨 대표적인 목요 예능 프로이다. 연예인들이 나오지 못해 안타까워 할 정도로 그 위상은 매우 높다. 제작진이 마음만 먹었다면, 정말 송혜교와 김혜수를 섭외하는 것도 불가능하진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는 이영자-송은이-김숙을 초대손님으로 불렀다. 의외의 선택이라면 의외의 선택이다. 이유는 무엇일까? 당연하지만 첫 번째 이유는 ‘초심으로 돌아가자’였을 것이다. 는 300회를 맞기까지 우여곡절이..

TV를 말하다 2013.05.24

엽기로 시작해서 감동으로 끝난 찌꺼기 아빠 ‘안녕하세요’

어제 ‘안녕하세요’에선 ‘농부의 아내’를 제치고 음식찌거기를 가지고 자신만의 요리를 만들어서 먹어온 찌꺼기 아빠가 1승을 차지했다. 농부의 아내가 얻은 127표를 넘어서서 131표를 얻은데는 단순히 엽기가 아니라 그 안에 감동이 숨어있었기 때문이었다! 사연인 즉 아들인 김하일이 매일 음식 찌꺼기를 가지고 자신만의 요리를 해먹는 아버지가 속상해서 의 문을 두드린 것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북어국, 김치찌개 등등 식구들이 먹고 남은 음식 찌꺼기. 그러니까 흔히 말하는 냄비 가운데에 남아있는 찌꺼기가 아니라 냄비 테두리에 남아있는 정말 얼마 안되는 찌꺼기에 물을 붓고 거기에 역시 남은 반찬을 넣어서 요리를 해먹는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자신만의 습관을 가진 분이었다. 식구들이 함께 먹자고 아무리 졸라도 뒤에서 지..

TV를 말하다 2013.05.21

차별을 권하는 사회? ‘안녕하세요’

우리 사회처럼 나와 다른 이를 차별하는 사회가 있을까? ‘안녕하세요’에 나온 이들의 고민을 보고 있노라면 가장 그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는 남들의 시선 때문이다. 연약해 보이는 여자친구를 위해 일주일에 3번 정도 잔칫상을 차려주는 남자의 사연에서, 여자는 이제 100킬로가 나간다고 밝혔다. 이거 정말 보통 용기를 내지 않으면 힘든 일이다! 여성이 제일 싫어하는 게 무엇인가? 바로 자신의 몸무게를 밝히는 것이다. 그런데 는 공중파다. 게다가 인기가 괜찮고 다음날이면 메스컴을 통해 확대재생산된다. 그런 곳에 나올 정도로 여성의 고민은 심각했다. 함께 음식을 해먹으면서 여성은 30킬로, 남성은 40킬로 이상 찐 커플은 길거리를 돌아다니면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과 맞부딪칠 수 밖에 없다. 특히 고깃집에서 한 여..

TV를 말하다 2013.03.26

‘안녕하세요’가 무서워진 이유

어제 를 보면서 ‘정말 더 이상 이 프로가 방송되어야 할까?’라는 고민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는 ‘전국고민자랑’이란 컨셉에서 알 수 있듯이, 자신의 고민을 자랑하기 위해 나오는 것이다. 예전에는 감동적인 사연이 어느 정도 있었지만, 이젠 그 선정성에서 도를 지나쳤다고 여겨진다. 첫 번째 사연은 집에서 닭을 키우는 사연이었다. 딸만 넷인 집안에서 첫째가 닭을 끔찍이 사랑하는 장면에서 만감이 교차했다. 분명 사람이 아닌 닭에게 애정을 기울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김윤아의 말처럼 독립해서 키워도 되는데, ‘닭이 외로워한다’는 이유로 가족에게 부담을 전가시키는 부분에서 살짝 인상을 찌푸리게 되었다. 는 예능프로이지 상담프로가 아니다. 게다가 전후사정을 우리가 완벽하게 알 수가 없다. 하여, 함..

TV를 말하다 2012.02.14

당신의 고민은 안녕하십니까?

웃고 있어도 남들이 보기엔 우는 것 같아 시비를 당하기 일쑤고 결국엔 폭행까지 당한 남자, 아들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아들이 어딜가나 따라다니고, 심지어 회식자리나 친구 그리고 애인을 만나는 자리까지 함께 따라나서는 어머니. 한번 잠들면 길게는 2박 3일을 자기 때문에 불안해서 견딜 수 없는 여자. 너무나 잘생긴 남자친구가 주변 여성의 타깃이 되어서 너무나 불안한 한 평범한 여성. 어제 에 출연한 이들의 사연이다! 는 다른 예능과는 조금 다른 위치에 존재한다. 다른 예능프로처럼 개그맨과 연예인들이 출연하지만 그들은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위치다. 는 어떤 면에서 라디오 프로그램의 TV방송화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고민상담프로는 라디오에선 흔한 일이니까. 그렇지만 의 특장점은 그런 고민들을 양성화하는데 있..

TV를 말하다 201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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