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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 2

너희가 잉여를 아느냐? ‘잉여공주’

처음 ‘잉여공주’를 보면서 그저 가벼운 판타지물로 생각했다. 인어공주가 한강에서 한 남자를 보고 사랑에 빠져서 마법으로 사람이 되어 100일동안 진정한 사랑을 얻는다니. 너무 유치하지 않은가? 물론 는 유치하다. 잉여하우스에서 복작복작하게 살아가는 그들은 얼핏 보면 현실에서 두둥실 떠있는 것 같다. 말로는 ‘취업’을 노래 부르지만, JH푸드에 정말 갈 마음은 있는 건지. 매일 자소설을 쓰고, 툭탁툭탁 싸우는 그들을 보면 그러했다. 그러나 는 시청할수록 단순히 안데르센의 동화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했다고 하기 어려워진다. 우리에겐 ‘SNL코리아’에서 익숙한 김민교는 여기선 사법고시 준비생인 도지용으로 나온다. 그는 S대 법대 출신이다. 그러나 그럼 뭘하는가? 그는 10년째 고시만 준비하다가 나이만 먹었다. 그..

TV를 말하다 2014.09.20

남자는 여자보다 진화론적으로 열등한 존재다!

아담과 하와 - 이미지출처: 위키백과 어린 시절, 주변에서 매 맞는 여성들을 자주 봐야만 했다. 지금은 사정이 많이 나아졌지만, 당시에는 남편이 부인을 때리는 일이 흔한 일이었다. 이웃들조차 ‘남의 가정사’라며 끼어들기 난감해했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을 경우에만 참견하는 정도였다. 당시엔 별다른 지각이 없는 탓에 그런 광경을 보며 ‘몹시 안되었다’ 생각했지만,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그냥 무심코 지나쳤다. 그다지 잘 살지 못했던 동네에서는 술 먹고 들어온 무능한 남편이 부인을 때리는 일은 너무나 흔했고, 아이들이나 건들지 않으면 그나마 다행이었다. 1980년대만 해도 폭력은 일상이었다. 초등학교 때만 해도 선생님은 학생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얼마든지 때릴 수 있었고, 부모들은 그걸 ‘사랑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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