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채널을 돌렸다가 KBS 뉴스를 보았다. 그리고 눈이 믿기지 않는 뉴스를 보았다. 바로 ‘국민의 70% 이상이 수신료 인상을 조속히 처리해야 된다’는 이야기였다. 뒤이어서 나오는 수치들은 더욱 가관이었다. 국민의 65.5%는 ‘수신료가 다른 나라보다 낮고’, 수신료 인상액 천원에 대하 67.5% 낮다고 여기고, 국회에서 수신료 이상이 조속히 처리되길 동의한다는 답변이 64%라는 통계가 계속해서 나왔다. 게다가 뉴스 후반부의 길환영 KBS 부사장의 말은 그야말로 희대의 걸작이었다! ‘수신료 인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시청자의 반대가 아니라 정치권의 이해 관계 때문’이란 말이었다. 이쯤되니 하고 싶은 명언이 떠오른다. ‘이쯤 되면 막하자는 거지요?’신뢰 수준 95%라는 뻔뻔한 주석은 정말 기가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