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정의란무엇인가? 8

불의한 자가 정의를 말하는 세상! ‘상어’

이제야 어느정도 초반 이야기를 풀어낸 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만만찮은 문제를 던졌다. 바로 청산되지 못한 역사와 ‘정의’이야기다. 에서 끝판왕은 조상득 회장이다. 그는 가야호텔그룹을 일으켜 세운 명실공이 창업주다. 그는 대학생에게 존경받는 인물 1위로 꼽힐 만큼 인기가 좋은, 말 그대로 명예와 부를 모두 가진 엄청난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한꺼풀 벗겨보면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인물이다. 우선 그는 자신을 찾아온 역사학자 강희수가 묻는 인물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시치미를 뗐다. 이후 그는 자신의 집을 나간 강희수를 사람을 시켜서 독살시키는 끔찍한 짓을 한다. 또한 자신의 아들인 조의선을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친 후 뺑소니를 하자, 그 누명을 모두 한영만에게 덮어씌우려 한다. 처음에는 제안을 하고, 나중..

TV를 말하다 2013.05.29

도올 김용옥, 마이클 샌델의 ‘정의’를 비판하다!

이번주 ‘중용’ 강의에서 도올 김용옥 교수는 에 대해 일침을 놓았다. 물론 정확히 마이클 샌델이란 이름이나, 란 책제목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서구가치인 ‘정의’를 운운한 것은 누가봐도 작년 우리사회를 휩쓴 ‘정의열풍’에 대한 따끔한 질책이었다. 도올은 이란 텍스트에서 인간이 행동지침을 아래와 같이 주었다고 말했다. 1) 묻기를 좋아하고, 2) 가까운 말들을 살필 줄 알아야하고, 3) 될 수 있는 한 자신과 남의 좋음 점은 드러내주고, 추한 면은 덮어주고 4) 항상 인간의 모든 극단적인 면을 고려해서, 극단에 빠지지 않고 그 중(中)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 그러면서 도올의 말은 이어진다. 서양에서는 정의란 실체를 완벽하게 구현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전에도 지적했지만, 정의라는 개념은 인간의 머릿속에서만 존..

TV를 말하다 2011.10.26

대한민국에 정의를 묻다!

‘정의의 이름으로 널 용서치 않겠다!’ 애니메이션 에서 여주인공 세일러 문의 대사이자, 에서 임예진이 한동안 열심히 말했던 이 대사는 ‘정의’에 대한 우리사회의 인식을 보여주는 정확한 지표가 아닐까 싶다. 어린아이용 만화영화에서나 나오는 대사. 그게 우리사회의 인식이니까. 다 큰 어른이 정의에 대해서 말하면 혀를 쯧쯧 차며, ‘넌 아직도 그런 걸 믿냐?’라는 반응. 그런데 그런 ‘정의’에 대한 우리사회의 인식이 갑자기 지각변동을 하며 바뀐 일대사건이 벌어진다. 바로 가 무려 100만부 이상 서점가에서 팔리면서 철학서적으론 드물게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것이다.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저서는 우리사회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면서 ‘정의’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목말라 있는지를 일깨워 주었다. -두께도 두께지..

TV를 말하다 2011.08.29

우리는 왜 ‘정의’를 시청해야 하는가?

지난 3일부터 EBS에선 로 우리사회에 커다란 이슈와 인기를 누린 마이클 샌델 교수의 하버드대 강의를 방송하고 있다. 월-수 자정에 1시간씩 방송된 는 전국 0.9%, 수도권 1.15%로 평상시의 두 배에 달했다. 이에 각 언론사들은 ‘후끈했다’ ‘열풍’등의 수식어를 쓰면서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EBS에선 예상이상의 반응과 시청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10일부턴 밤 11시 10분으로 방송시간을 앞당겼다. 국내에서만 70만부 이상이 팔리며 열풍을 일으킨 는 그렇게 브라운관에서도 압도적인 기세를 펼쳐나가고 있다. 이에 필자는 보는 사람마다 방송을 권유했다. 일부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일부는 매우 격렬하게 반대의견을 포명했다. 그들의 의견을 정리하면, “오늘날 우리사회는 에서 말하는 것보다 낮은 수준의 ..

땅에 떨어진 한국의 도덕, 어찌하오리까?

며칠 전 우연히 지하철에서 한 모자간의 대화를 엿듣게 되었다. “나 이번에 우리 딸 남자친구 반대다.” “네. 너무 착하게 생겼더라구요.” “그래. 무능력하고, 제 앞가림 못하겠더라. 사람이 좀 약아야지. 요즘 세상 같은 세상에... 쯔쯔쯔.” ‘착하다’라는 말이 나올 때부터 조짐이 안 좋긴 했지만, 설마 딸 남자친구를 반대하는 이유가 그것이었다니... 듣는 순간 눈물이 날 정도로 서글퍼졌다. 오늘날 대한민국 도덕의 현주소를 너무나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 여겨졌기 때문이다. 요즘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덕목은 ‘경제력’이다. 가끔 주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성공을 위해선 어느 정도 비리’를 저질러도 용납하는 태도를 볼 수 있었다. 그럴 때 마다 이의를 제기하면 ‘세상을 모르는 철부지’쯤으로 인식되는..

공평한 죽음 따윈 없다!

꽤 오래전의 일이다. 아버지가 서울대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몇 년 동안 아버지를 괴롭혔던 병의 진단명은 ‘양성종양’이었다. 아버지는 밤마다 잠을 제대로 이룰 수 없는 고통을 호소했고, 몸의 딱 절반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반신불수’ 상태로 2년여를 보내야 했다. 몇몇 대형병원을 찾아가 진단을 받았지만, 전혀 엉뚱한 처방과 치료만 받았고 병세는 호전되지 않았다. 마지막을 결심하고 서울대병원을 찾았고, 그제서야 ‘뇌에 종양이 생겼다는’ 제대로 된 진단을 받아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당시 수술을 비롯한 부대비용으로 모두 1천만 원이 넘게 나갔다. 그 돈은 내 어머니가 지난 10년이 넘게 피땀 흘려 번 돈이었다. 어머니가 (자식들의) 미래를 생각하며 한푼 두푼 모은 돈은 그렇게 허망하게 사라졌다. 당시 ..

왜 우리시대의 화두가 ‘정의’일까?

“정의의 이름으로 너를 용서치 않겠다!” 지금도 각종 드라마와 예능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이 대사는 TV 애니메이션 에서 나온 유명한 말이다. 그런데 내가 유명한 세일러문의 명대사를 들고 나온 것은, 애니메이션을 이야기하기 위함이 아니다. 바로 ‘정의’를 말하기 위해서다! 우리 사회에서 ‘정의’란 단어를 입에 올렸을 때, 대다수의 사람들의 반응은 이 대사 한마디로 압축할 수 있다. 한마디로 ‘너 초딩이냐?’이란 비아냥거림이나 듣기 쉽다. 또는 ‘아직도 그런 거 믿냐? 쯔쯔쯔’라고 비웃음이나 당하기 일쑤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선 안타깝게도 ‘정의’는 자리를 잡을 곳이 없다. 반면, 배트맨-슈퍼맨으로 대표되는 DC코믹스와 엑스맨으로 대표되는 마블코믹스가 국내에 출시될 때마다 족족 사는 내 입장에선..

왜 우리에겐 토론문화가 없을까?

-마이클 샐던의 부록 DVD의 한 장면. 마이클 샐던 교수와 학생들이 ‘정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교수님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최근 재밌게 읽고 있는 마이클 샐던의 의 부록 DVD를 보면, 실제 하버드대에서 마이클 샐던 교수와 하버드생간의 토론이 생생하게 담겨져 있다. 우리 생활에서 흔히 겪게 되는 도덕적 딜레마를 매우 재밌게 이야기해주는 마이클 샐던의 모습도 인상적이지만, 그보다 더욱 인상 깊은 것은 자신의 생각을 유감없이 털어놓는 하버드생들의 모습이었다. 다양한 인종이 함께 수업을 듣는 그들은 마이클 샐던의 질문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유감없이 털어놓고, 때로는 마이클 샐던과 때로는 학생들끼리 토론을 벌인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부럽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17세기 프랑스 사상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