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4일 개봉한 ‘에베레스트’는 1주차가 조금 넘어가는 이 순간에 개봉관이 의외로 적다. 물론 ‘사도’를 비롯한 다른 영화들의 약진도 무시할 수 없지만, 왜 에베레스트라는 세계 최고봉을 무대로 하고, 워킹 타이틀이 제작하고, 제이슨 클락-키이라 나이틀리-제이크 질렌할 등의 쟁쟁한 명배우들이 포진한 상황을 감안하면 조금 이해하기 어려워진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 나면 일면 왜 국내에서 인기가 없는지 이해할 수 있다. 뭔가 극적인 사건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클리프 행어’를 비롯해서 여태까지 산을 무대로 한 영화들은 등산가들끼리의 경쟁이라든가, 크레바스와 산사태 등 갖가지 사건이 긴박하게 벌어지면서 보는 이를 숨막히게 했다. 산 자체가 주는 압도감과 인간군상들이 벌이는 음모와 배신 그리고 액션은 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