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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2

마침내 황제신화를 역사로 만들어낸 중국

황제 - 이미지 출처: 위키백과 1996년 5월 16일 중국은 ‘하상주 단대공정’이란 국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여기에 모인 인물도 화려하지만 단체는 더욱 화려하다. 중국 과학원, 중국 사회과학원, 국가 과학 위원회, 국가 교육 위원회, 국가 자연과학 기금회 등등. 이들은 역사-고고학-천문학-과학적 연대 측정의 네 가지 분야로 나눠 연구를 진행시켰다. 그렇다면 이들의 목적은 무엇일까? 간단하다! 신화를 바로 현실로 되살려내는 것이었다! 물론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학자들이 ‘신화는 그저 허구에 불과하다’라는 사실을 모르지는 않다. 그러나 1990년대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정책이후 매년 10%에 가까운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국력이 신장하던 중국으로선 공자기년, 즉 기원전 841년부터 중국의 ‘공식적인’ 역사가..

광개토태왕이 꿈꾼 고구려는 어떤 나라였을까?

광개토태왕! 아! 그 이름만 들어도 심장이 벌렁벌렁 거리지 않는가? 우리나라 역사상 유일한 정복군주(아들인 장수왕도 있기에 정확히 말하자면 아니지만)로 민간에 기억되고 있는 광개토태왕은 분명 고구려를 최전성기로 만든 장본인이다. 그의 아들인 장수왕은 이름 그대로 91살까지 장수하면서, 더욱 나라를 강하게 만들었다. 따라서 얼핏 생각하기에는 광개토태왕이 꿈꾼 고구려는 중국의 역대 통일왕조 같은 ‘대제국’이었을 거라고 모두들 막연하게 생각하기 십상이다. 그런데 실제로 그랬을까? 문헌상 기록이 많이 남아있지 않지만, 광개토태왕은 현대 중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인 청나라 강희제와 맞먹을 정도로 현명하고 어질면서, 싸움에 나서서는 물러서지 않는 그야말로 문무를 겸비한 일대의 대영웅이라고 판단된다. 우리가 흔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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