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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요리 3

담백한 짜장면과 추억의 군만두, 공덕역 ‘여명’

‘만두 떨어졌어요.’ 처음 공덕역 근처 ‘여명’을 찾아갔을 때 들은 말이었다. 당시엔 ‘아쉽다’라고 생각하고 그냥 간짜장면을 시켜서 먹었다. 우리가 찾아간 시간은 점심때가 지난 오후 2시가 조금 넘었을 때로 기억한다. 그런데 우리 이후로 몇명 더 왔는데, 손님들은 그 말을 듣곤 (거짓말을 보태) 나라 잃은 표정으로 그냥 나갔다. 그런 모습을 보니 ‘아니! 도대체 여기 군만두가 얼마나 맛있길래?’라는 의문이 들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다음번엔 아예 좀 더 늦게 오후 5시쯤 찾아갔다. 그땐 군만두가 가능했고, 간짜장면과 군만두를 시켜서 먹었다. 어린 시절 나에게 군만두는 바삭하면서 쫄깃한 만두피와 한입 베어물었을 때, 기름기와 더불어 잘 익은 돼지고기가 잔뜩 들어간 만두소가 입안을 풍성하게 만드는 맛이었다..

리뷰/맛기행 2016.09.28

치앙마이에서 만난 두툼한 가츠돈의 맛! ‘닌자라멘’

이전에도 몇번 말했지만 치앙마이의 좋은 점 중에 하나는 저렴한 물가 때문에 마음놓고 아무거나 사먹을 수 있고, 거기에 더해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왜? 관광객이 많이 찾는 나라이기 때문에! 태국엔 일본인과 중국인들도 많이 살고 있기 때문에, 일식과 중화요리도 언제든지 편하게 만날 수 있다. 필자가 자주 다니는 길목인 님만해민 근처엔 ‘닌자라멘’이라고 하는 데가 있다. 이 집은 다른 일식집과 마찬가지로 중간에 쉬는 시간을 가져서 이상하게 때를 맞추기가 어려웠다. 밥만 먹으면 소화를 위해 이리저리 움직여야 하는 필자로선 점심때는 엄두가 나질 않았고, 그래서 저녁을 노렸는데 막상 저녁때는 오후 6시에 문을 열어서 5시쯤 배가 고파지는 필자로선 몇번이나 허탕을 쳐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

중식 요리집에서 감격한 이유, ‘진첸’

1년에 몇 차례 만나는 친구들이 있다. 나이가 비슷한 것도 아니요, 특별히 학연-지연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취미가 같아서 모이다보니 어느새 마치 친구처럼 부정기적으로 만나게 된다. 그중 총무 역할을 하는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가 엄청난 미식가다! ‘이번에 어디서 모이자’ 그러면 우린 군말 없이 그곳으로 향한다. 여태까지 수십차례 모임을 가졌지만, 한 번도 실망한 탓이 없는 탓이었다. 그 친구가 이번에 모임을 잡은 곳은 압구정 로데오거리 한복판에 있는 곳이었다. “야! 거기 너무 비싸지 않냐?”라고 반문할 수 있었지만, 그 친구가 제시한 가격이 의외로 합리적이어서 별 부담 없이 갈 수 있었다. 약속 당일이 되어 함께 ‘진첸’이란 곳을 가니, 입구부터 ‘나! 중화요리집이야!’라고 반문하는 것 같았다...

리뷰/맛기행 2011.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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