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지붕뚫고하이킥 27

유인나의 재발견, ‘인현왕후의 남자’

개인적으로 ‘재발견’이란 단어를 쓰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너무 많이 써서 식상한 탓이다! 그러나 인간이 쓰는 단어에 한탄하면서도 쓸 수 밖에 없는 경우들이 생긴다. 이를테면 어제 tvN 수목드라마 에서 최희진역의 유인나가 보여준 연기력이 그러하다! 지난 8화에서 김붕도는 조선시대로 돌아왔다가 자객의 습격으로 인해 부적이 두동강이 나는 사고를 당하게 된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두달간의 모든 기억을 상실하게 된다. 마침 그때 최희진은 김붕도가 가보를 팔아 마련한 돈으로 선물해준 차를 타고가다가 갑작스런 현기증을 느끼곤 차사고를 내고 만다. 이후 그녀는 정말 졸도하고 싶은 일들의 연속이 일어나고 만다. 바로 그녀가 기억하는 김붕도를 주변 사람들이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다! 심지어 그녀가 지난 한달간..

TV를 말하다 2012.05.17

망가질수록 아름다운 그녀, 김수현, ‘스탠바이’

후속으로 방송되는 시트콤 에는 미녀 탤런트 김수현이 출연한다. 김수현 이란 이름 때문에 최근 로 최고 주가를 높이고 있는 김수현과 자칫 헷갈릴 수도 있지만, 그녀는 에서 ‘날개녀’로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은 배우이기도 했다. 처음 그녀가 에 출연했을 때, 같은 배우인지 놀랄 지경이었다! TV11 ‘시사의 여왕’ 담당PD는 너무나 털털하게 나와서 의 그녀인지 구분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이전 드라마에서 아름답고 시크 도도한 매력을 선보였던 그녀는 에서 사정없이 망가졌다. 붐광댄스를 추고, 그것도 부족해서 바쁜 나머지 제모를 못해서 굴욕을 당하는 그녀의 모습 등은 얼마나 에 애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였다! 16화에서 그녀는 짝사랑하는 선배 아나운서 류진행과 함께 강원도로 촬영을 가게 되..

TV를 말하다 2012.05.02

신세경은 거품일까? ‘뿌리 깊은 나무’

문? 한석규 >>>>>>>>>>장혁>>신세경은 무엇일까? 그렇다! 연기력이다! 를 보면서 감탄스러울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세종대왕을 연기하는 한석규의 연기를 볼때마다 매번 감탄사가 나온다. 자신이 아껴마지 않는 집현전 학사들이 죽어나가자, 세종대왕이 끓어오르는 분노 때문에 눈가가 파르르 떨린다. 눈가란 떨고 싶어서 떨리는 게 아니다. 이는 말 그대로 세종대왕이 되어서 분노하기 때문에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다. 즉, 에는 한석규가 없고, 오직 세종대왕만이 존재한다는 소리다. 어제 방송분에서 한석규는 장교리의 죽음으로 인해, 폭주하기 일보직전까지 간다. 마치 광기어린 리어왕을 보는 듯, 그의 연기는 소름끼치기 그지 없었다. 반면, 장교리의 시신을 보고 이를 자신의 탓으로 여긴 신세경의 연기는 어떤..

TV를 말하다 2011.10.28

왜 우리에겐 토론문화가 없을까?

-마이클 샐던의 부록 DVD의 한 장면. 마이클 샐던 교수와 학생들이 ‘정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교수님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최근 재밌게 읽고 있는 마이클 샐던의 의 부록 DVD를 보면, 실제 하버드대에서 마이클 샐던 교수와 하버드생간의 토론이 생생하게 담겨져 있다. 우리 생활에서 흔히 겪게 되는 도덕적 딜레마를 매우 재밌게 이야기해주는 마이클 샐던의 모습도 인상적이지만, 그보다 더욱 인상 깊은 것은 자신의 생각을 유감없이 털어놓는 하버드생들의 모습이었다. 다양한 인종이 함께 수업을 듣는 그들은 마이클 샐던의 질문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유감없이 털어놓고, 때로는 마이클 샐던과 때로는 학생들끼리 토론을 벌인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부럽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17세기 프랑스 사상가..

‘생초리’, 역시 김병욱표 드라마!

어제 의 빈자리를 채우겠다고 야심차게 선언한 드라마가 시작되었다. 만약 다른 드라마였다면 콧방귀를 뀌었겠지만, 상대가 상대인 만큼 긴장(?)하고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바로 를 비롯해 최근의 까기 성공시킨 김병욱 PD의 야심작 (이하 ‘’)되시겠다! 극의 제목인 는 정부에서 첨단기술도시로 만든다고 해놓고, 여야가 대립하면서 아직까기 개발하지 못하고 있는 깡촌이다. 삼진증권에 새로 부임한 박규 사장은 실적도 제일 나쁘고 자신의 이름을 가지고 놀리는 것도 부족해, 한밤중에 차를 막고 술주정을 부리는 가리봉동 지점 직원들을 이곳으로 전출시켜 버린다. 그런데 이곳엔 비밀이 있으니, 바로 생초리 주민들이 100억원이 넘는 쌈짓돈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다! 는 이전까지 김병욱 PD의 시트콤이 그렇듯이 적절한 웃음..

TV를 말하다 2010.11.06

‘지붕킥’이 일본에서 인기 있는 이유!

오늘 인터넷 뉴스를 보니 얼마전 종영한 이 일본에서 한국 시트콤으로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으며(아쉽게도 몇%인지 안 나왔지만), 아직 종영 전인데도 재방송 요청이 쇄도하고 있으며, 곧 DVD도 판매할 예정이란 소식등이 실려나왔다. 당연한 말이지만 한국 사람으로서 국내 작품이 외국에서 인기를 끈다는 것은 무척 기분 좋은 일일 것이다. 뭐랄까? 우리집 식구가 밖에 나가서 뭔가 잘해 국위선양을 했단 느낌? 뭐 그런 거 비슷할 것 같다. 그런데 기사엔 아쉽게도 왜 이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지 이유가 나와있지 않았다. 당연하지만 웃음의 코드는 나라마다 다르다. 은 미국 사람들에겐 엄청나게 웃기지만, 대다수 우리 국민에겐 별로 웃기지 않는다. 그건 공유하고 있는 문화가 다르기 때문이다. 근데 은 일본에서 ..

TV를 말하다 2010.08.11

서신애의 신들린 연기에 전율하다!, ‘여우누이뎐’

아! 정말 어제 에서 서신애가 보여준 연기는 가히 명불허전 그 자체였다! 이전까진 예상보다 서신애가 김유정에게 밀린다고 생각했었다. 그건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아무래도 사극이란 매체에 서신애의 연기가 아직 잘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어서였다. 서신애의 극중 어머니역을 하고 있는 김정난이 멋진 연기를 보여주지만, 너무 도시적인 이미지 때문에 조금 뭔가 조금 안 맞는 느낌과 일맥상통한다 하겠다. 그런데 어제 방송분은 필자의 그런 편견을 한순간에 날려버릴 정도로 서신애의 연기는 그야말로 ‘신들린 연기’였다. 윤초옥(서신애)는 자신이 먹은 간이 사실은 함께 살았던 연이(김유정)의 간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어쩔 줄 몰라한다. 초옥은 정신이 반쯤 나가 횡설수설을 하면서 윤두수 대감(장현성)과 양부인..

TV를 말하다 2010.08.10

황정음-김용준 결별설, 도가 지나쳤다!, ‘해피투게더’

아침에 기사를 보다가 어이가 없어 몇 마디 적으려고 한다. 어제 에 황정음은 티아라의 지연과 함께 영화 를 홍보하기 위해 출연했다. 그리고 프로의 마지막 코너인 ‘손병호 게임’을 하게 되었다. ‘손병호 게임’은 패널들이 특정인을 지목해서 특징을 말해 손가락을 접게 하고, 손가락이 모두 접힌 사람이 물총세례를 받는 게임이었다. 여기서 문제가 된 대목은 박명수가 황정음을 지목해 ‘SG워너비를 사랑하는 사람 접어’였다. 황정음은 이때 망설이는 표정을 지었는데, 이건 누가봐도 물총세례를 맞기 싫어서 어떻게든 피해가려는 모습을 보인 것 뿐이었다. 그런데 오늘 떡 하니 꽤 유명한 언론의 기사가 이를 두고 ‘결별설’을 운운했다. 이건 요새 말마따나 ‘웃자고 한 이야기에 죽자고 달려드는 꼴’밖에 되질 않는다. 황정음-..

TV를 말하다 2010.08.06

티아라의 지연만 못한 황정음

어제 에는 를 홍보하기 위해 김수로-지연-황정음이 동반출연했다. 팀을 위해 ‘납량특집’으로 진행되다보니 아무래도 자연스럽게 지연과 황정음의 표정연기와 이야기 등이 비교대상이 되게 되었다. 첫 등장에서 지연과 황정음은 소복을 입고 처녀귀신처럼 등장했다. 지연은 정말 한 맺힌 귀신처럼 보였던 반면, 황정음은 얼굴에 장난기가 넘치고 웃음을 참지 못해 ‘개그’스런 느낌이 났다. 우선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두 사람의 표정연기 부분이었다. 티아라의 지연은 이미 을 통해 공포연기를 해본 적이 있었던 탓인지, 너무나 연기가 자연스러웠다.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질러대는 그녀의 표정은 매우 사실적이었다. 반면 황정음은 눈만 크게 뜨고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비명을 질러댔다. 거기에 ‘공포’는 없었다. 지연이 표정연기를 할땐..

TV를 말하다 2010.07.27

f(x)의 크리스탈,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주다!

에 크리스탈이 출연한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별다른 기대를 갖지 않았다. 그저 최근 주류가 된 드라마 제작진과 아이돌들의 공존공생 전략으로만 여겼다. 그도 그럴 것이, 의 탑-의 임슬옹-의 택연 등은 모두 막강한 팬덤을 구축한 상태에서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발연기 논란을 낳고 말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들은 모두 가수이지 연기자가 아니다. 연기 하나에 집중해서 최선을 다해도 좋은 연기를 보여주기 어려운 상태에서, 예능과 가요무대만 나오는 것만으로도 시간에 쫓기는 그들의 입장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기란 애초에 ‘불가능’에 가까운 일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돌이 드라마와 영화등에 출연할 수 있는 것은 제작사의 필요 때문이다. 제작사의 입장에선 단 1%의 시청률이 아쉽다. 따라서 연기력..

TV를 말하다 2010.07.0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