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지성 16

‘보스를 지켜라’의 주인공은 결국 김재중이었다?!

“무원아! 너는 출구가 없구나” 서나윤(왕지혜)가 자신에게 요리를 해준 차무원(김재중)에게 그렇게 말했다. 무슨 말인가? 하고 차무원이 그녀를 물끄러미 쳐다보자, 그녀는 다시 말한다. “그냥 계속 빠져들기만 해” 보통 남자가 여자에게 할말을 이 드라마에선 여성이 남성에게 함으로써 역설적인 재미를 주긴 하지만, 드라마를 보는 내내 차무원의 매력은 끝이 없었던 것 같다. 일단 극중 차무원은 거의 완벽한 인간이다. 그는 DN그룹에서 잘 나가는 차세대 경영인이다. 마지막회에 묘사되지만, 그는 초고속 승진을 통해 전무까지 올라갔다. 이는 차지헌(지성)이 아직까지 본부장인 것과 비교하면 그의 경영능력이 인정받았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극중 차무원은 성격 좋고 외모 준수할 뿐만 아니라, 노래방을 콘서트장으로 바꿀 정도..

TV를 말하다 2011.09.30

‘보스를 지켜라’, 대한민국의 정의를 묻다!

이제 막바지 클라이막스로 치닫는 는 노은설(최강희)이 황관장(김청)의 음모에 의해 내부폭로자로 오해를 받으면서, 차회장(박영규)에게 질타를 받는 장면이 방송되었다. 심지어 그녀를 사랑하는 차지헌(지성)조차 시민단체 간사와 노은설이 만나는 장면을 목격함으로써 오해는 더욱 증폭되게 생겼다. 자! 근데 여기서 필자는 단순히 드라마의 절정 부분을 소개하고 싶어서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는 점을 밝히고 싶다. 필자가 주목하고 싶은 부분은 ‘내부폭로’와 ‘사회정의’에 관한 부분이다. 처음엔 예고편만 보고, 노은설이 고민 끝에 ‘내부폭로를 하지 않았나?’ 싶었다. 그러나 본편을 보니 노은설은 계속해서 차회장을 설득해서 어떡하던지 비자금을 조성해서 차지헌에게 불법-편법 승계하지 않고 떳떳하게 하도록 노력하는 것으로 그려..

TV를 말하다 2011.09.18

‘보스를 지켜라’를 보다가 울컥한 이유

어제 방송된 를 보다가 몇몇 장면에서 울컥하고 말았다. 몇 가지 이유가 겹친 탓이었다. 어제 방송분을 보면 자사 커피 전문점에서 진상손님을 만난 차지헌 본부장이 참지 못하고 자신의 신분을 스스로 밝히는 부분이 있었다. 그는 같이 일하는 알바생이 손님에게 부당한 취급을 당하자, 스스로 ‘차지헌’임을 밝히고 스마트폰으로 검색한 다음, 자신의 아버지가 ‘깡패회장’으로 신문지상에 오르내린 것을 운운하면서, 사과할 것을 종용했다. 이 부분은 작은 의미에선 분명 옳은 것이다. 그러나. 시급 4천원을 조금 넘게 받지 못하는 알바생의 처우를 개선하지 못한다면, 이것은 정말 하잘것 없는 정의에 불과할 것이다. 는 거기서 몇 발자국 더 나간다. 차지헌(지성)의 비서인 노은설(최강희)는 현재 DN그룹에서 시행되는 장학금이 ..

TV를 말하다 2011.09.08

폭풍매력을 발산한 김재중, ‘보스를 지켜라’

10화를 보면서 깜짝 놀라고 말았다. 김재중의 매력이 폭발한 탓이었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가장 기대치를 적은 인물을 꼽으라면 김재중이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그는 전문연기자가 아니라, 인기 그룹의 멤버가 아니던가? 물론 같은 JYJ의 박유천이 등에서 멋진 연기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건 어느 정도 이런저런 작품에 출연하면서 쌓여진 것 아니던가? 게다가 에서 초반부에 김재중이 보여준 연기는 ‘나쁘지 않다’ 정도이지, ‘훌륭하다’라곤 말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근데 9~10화를 보면서 새삼 김재중을 다시 보게 되었다. 아마 만약 내가 여자였다면 그에게 반했을 것이다. 10화 도입부를 보면, 짝사랑하는 노은설을 위해 그가 준비한 이벤트가 보여진다. 길거리를 가던 그녀에게 썬글라스를 비롯해서, 장미꽃-핀..

TV를 말하다 2011.09.02

본방사수할 수밖에 없는 이유, '보스를 지켜라'

필자가 요새 가장 재밌게 보는 드라마를 꼽으라면 단연 다! 순대의 간처럼 퍽퍽한 내 삶에 한줄기 청량함을 불어넣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순대의 간...’은 요새 관심 있게 지켜보는 20대 대학생 토론프로그램 에서 한양대 한토막팀의 송애경양이 토론 중에 한 명언(?)이다- tvN에서 매주 토요일 낮 12시에 방송중인 . 20대의 풋풋함과 재기발랄한 토론잉 돋보이는 프로라 요새 아주 관심있게 지켜보는 중이다. 이 드라마를 눈여겨 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야기가 어떻게 튈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로맨틱 코미디는 정해진 규칙이 있다. 대개의 경우, 별 볼일 없는 평범한 여성을 재벌 2세(혹은 3세)가 좋아하게 되고, 일방적으로 쫓아다니게 된다. 로맨틱 코미디물의 허구성은 일단 20대 평범한 ..

TV를 말하다 2011.08.28

로맨스 코미디의 진화, ‘보스를 지켜라’

를 보면서 든 생각은 ‘로맨스 코미디가 하루가 다르게 진보하고 있구나’였다. 꼼꼼히 따져보자! 로맨스 코미디는 공식이 정해져 있다. 특히 의 경우, 재벌 2세와 비서가 사랑하게 된다는 정말 너무나 뻔하디 뻔해서 앞 장면만 봐도 다음 장면을 쉽게 맞출 수 있을 것 같다.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차지헌(지성)은 노은설(최강희)와 티격태격하면서 어느새 정이 붙었고, 심지어 5화에선 ‘좋아한다’라고 고백까지 한 상태다. 물론 노은설은 현재 차무원(김재중)한테 마음이 있기 때문에, 이를 거절한다. 물론 그녀가 댄 이유는 차무원은 아니다. 대사를 잠시 살펴보자. “왜? 왜 못 받아들이는 거지?” “첫째!” “허어! 둘째도 있어?” “비서한테 들이대는 본부장. 본분 까먹고 본부장하고 사귀는 비서. 사람들이 어떻게 보겠..

TV를 말하다 2011.08.18

‘보스를 지켜라’는 ‘시크릿 가든’의 코믹판이다?!

요즘 가장 재밌게 본 드라마를 꼽으라면 를 들고 싶다. 고등학교 시절 좀 놀았던 노은설(최강희)가 신입사원이 되기 위해(2화에선 비서직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는 실로 오랜만에 보는 ‘유쾌+상쾌+통쾌’한 드라마라 할 수 있다. 우선 노은설은 학교짱을 먹을 정도로 엄청난 싸움실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무슨 이유에선가 남들처럼 살아보기 위해 신입사원이 되기 위해 엄청난 면접을 치러냈다. 거기서 보여준 그녀의 모습은 귀엽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처절하다. 그러나 오늘날 수십 번 면접을 보는 것이 기본이 되어버린 현세대에게 그건 자신들의 삶을 쉽게 투영할 수 있는 장치가 되어버렸다. 어렵게 들어간 첫 번째 회사가 실상 알고 보니 대부업체였고, 설상가상으로 사장이 성추행을 하는 과정에서 참다참다가 화..

TV를 말하다 2011.08.07

뒷모습 전문찍사가 된 이유, ‘보스를 지켜라’

어제 서울 모 놀이공원에서 화제작 의 촬영현장을 방문하게 되었다. 몹시 무덥고 개인적으로 컨디션이 별로 안 좋음에도 따라간 이유는 여태까지 한 번도 야외촬영장을 가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어두컴컴한 실내세트장을 벗어났다는 묘한 쾌감과 그동안 TV와 신문등을 통해 스타를 둘러싼 엄청난 인파를 예상하고 현장을 찾았다. 게다가 놀이공원이라니. 얼마나 많은 인파들이 지성과 김재중을 둘러싸고 있을지 능히 짐작되고도 남음이 있었다. “사람들이 제일 많이 몰려있는 곳을 찾으면 되겠네요!” 그 말이 얼마나 무식한 발언이었는지 깨닫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아무리 찾아도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이 없었던 까닭이었다. 결국 일행 중 한분이 현잡스탭과 전화통화 끝에 어렵사리 촬영장을 방문하게 되었다. 막상 방문한 ..

‘김수로’의 겁탈장면, 정말 필요했을까?

어제 를 보다가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바로 거의 끝날 무렵에 신귀간(유오성)이 김수로(지성)의 어머니를 겁탈하는 듯한 장면이 나온 탓이었다. 이유는 있었다. 신귀간은 사면초가의 상황이다. 왕이 되고자 군사를 일으켜 천군이 스스로 자살하게끔 만들고, 천구의 처인 정견비와 아들인 이진아시를 가뒀지만, 그들이 탈출해 현재는 야철기술자를 데려다가 모처에서 철을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게다가 철천지 원수인 수로는 석탈해에게 시켜 죽음을 명했지만, 늑도에 노예로 팔려가 비범한 재주로 그곳에서 터를 잡고 세를 모으는 중이다. 게다가 신귀간의 야철장에선 더 이상 쇠가 생산되지 않아, 귀족과 평민들 모두 불만이 하늘을 찌르는 중이다. 위태로운 상황에 빠진 신귀간은 수로의 어머니를 범해, 억지로 부부가 되어 수로의 양아버..

TV를 말하다 2010.07.19

볼거리에만 치중한 대작사극, ‘김수로’

의 후속으로 방송된 를 보면서 입안이 씁쓸했다. 200억이나 투입되었다는 세트장이나, CG등은 나름 볼거리를 제공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이야기의 얼개가 엉성해 극에 몰입이 별로 되질 않았다. 2화의 주된 내용은 구야국의 천군과 태강 그리고 어린 시절의 김수로의 성장과 석탈해 등이 등장하는 식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여러 등장인물이 나오는 것에 비해, 이들의 이야기가 하나로 묶이지 못했다는 점이다. 가령 석탈해의 경우, 어린 시절에는 조개를 캐며 야철장에 갔다가, 몰래 야철장에 들어가 철을 만지다가 들켜 경을 치는데, 그의 총명함이 살짝 보이다가 이내 13년후로 점프해 버린다. 그리곤 이제 꽤 큰 상단의 대행수를 꽤차는 식이다. 의 주인공은 수로는 갓난 아기 시절이 나오다가, 이내 13년후에 야철장에서 제..

TV를 말하다 2010.05.3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