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집현전 3

‘뿌리깊은 나무’는 왜 실패했는가?

아마도 이 글을 올리는 순간 많은 비판이 쏟아지리라 본다. 개인적으론 에 많은 실망을 하긴 했지만, 한석규의 명품연기를 볼 수 있다는 사실하나만으로도 마지막회까지 시청할 것이다. 또한 ‘썩어도 준치’라고 는 평균 이상의 완성도는 보여주고 있긴 하다. 그러나 필자는 10회를 넘어가면서부터 가슴이 설레이지 않게 되었다. 를 관성적으로 보고 있긴 하지만, 이전처럼 열렬하게 시청하지 않게 되었다. 왜 그런지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처음 4화까지 의 완성도는 정말 미친 완성도 그 자체였다! 원작소설에 없는 내용을 만들어냈음에도 오히려 원작보다 밀도 깊고 너무나 몰입감이 뛰어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한짓골 똘복이가 아버지 석삼이 억울하게 죽음으로써 글자 창제에 대한 생각은 젊은 세종과 나인 소이 그리고 강채윤의 이..

TV를 말하다 2011.12.16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세종대왕, ‘뿌리 깊은 나무’

어제 를 시청하면서 온전히 드라마에 몰입할 수가 없었다. 완성도가 떨어지거나, 전개에 힘이 빠진 탓이 아니었다. 바로 서울시장을 비롯한 재보선 선거결과가 실시간으로 기록된 탓이었다. 어제 에선 인간적인 세종의 모습이 자주 비췄다. 그는 백성을 너무나 사랑하는 군왕이다. 그러나 그를 둘러싼 권력의 암투 때문에 너무나 괴로워하는 임금이기도 했다. 젊은 시절의 세종은 아버지 태종이 자신의 장인인 심온대감을 죽이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정도전처럼 조선의 근간을 세운 훌륭한 학자를 포함해서 말이다. 하여 그는 그의 조카인 정기준만큼은 살리길 원했다. 그런데 살아남은 정기준은 그가 아끼는 집현전 학사들을 하나씩 살해하면서, 세종대왕이 마지막으로 남기려는 업적에 커다란 방해물로 등장했다. 바로 ‘한글창제’다. 한..

TV를 말하다 2011.10.27

이것이 진정한 한국형 팩션이다! ‘뿌리 깊은 나무’

필자는 이전에 로마사를 다룬 소설 를 읽으면서 ‘아직 우리나라에선 진정희 의미의 팩션이 없다’고 한탄한 적이 있었다. 정정한다. 필자가 틀렸다! 국내에도 멋진 작품이 있었다. 바로 으로 잘 알려진 이정명 작가의 다! 필자는 무지하게도 국내에 출간된 소설들을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한탄했다. 단 이틀 만에 필자는 에 함몰되어 읽고 생각하기를 반복했다. 오랜만에 침식을 잊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독서했다. 두 권이란 분량에도 불구하고, 장편소설이란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오히려 ‘초단편소설’을 읽은 느낌이 들 정도로 책의 구성은 chacha하기 이를 데 없었다. -마치 정식을 생각하고 음식을 먹었는데 초콜릿 한조각을 먹은 기분이랄까?- 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한글창제)하기 7일전의 이야기를 담은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