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최석봉 4

‘부자의 탄생’ 무엇이 문제인가?

현재 14화까지 방영된 은 재미가 있긴 하지만, 메시지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많은 문제점을 함축하고 있다. 우선 은 ‘노력’이 아니라 ‘출생’ (혹은 행운)이 뒤따라야만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요상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주인공 최석봉(지현우)는 재벌가의 사생아다. 최석봉의 어머니는 우연히 재벌가의 자제와 하룻밤을 지새우게 되었고, 그 결과 아이를 갖게 되었다. 최석봉이 아버지를 찾는 이유는? 다름아닌 ’재벌‘이기 때문이다. 만약 아버지가 재벌이 아니었다면 최석봉은 그토록 아버지를 필사적으로 찾으러 다녔을까? 결단코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다. 극중 최석봉은 충분히 능력이 넘치는 남자다. 좋은 대학을 나왔고, 공부를 열심히 해서 주식은 물론 상류층의 취미와 예법에 밝은 인물이다. 요즘 유행하는 벤처를 차..

TV를 말하다 2010.04.19

이시영의 미친 존재감

을 보면 눈에 들어오는 단 한명의 배우가 있다. 잘 생긴 배우 지현우? 아니다! 청순가련형에서 생계형 재벌녀로 변신한 이보영? NO! 바로 한국판 패리스 힐튼인 부태희로 분하고 있는 이시영이다! 에서 이시영이 연기하는 부태희는 호감보다는 비호감을 부르는 인물이다. 엄마없이 자란 부태희는 아버지 부귀호로부터 카드를 받아 자기가 갖고 싶어하는 모든 것을 소유하며 살아온 인물이다. 그녀는 다른 이와 뭔가 주고받는 것을 전혀 하지 못한, 몸만 성인인 ‘애어른’이다. 그녀가 프론티어 그룹의 후계자 남궁민을 보고 갖고 싶어했던 이유중에는 자신이 제일 싫어하는 오성그룹의 상속녀 이신미(이보영)에게 그의 마음이 사로잡힌 탓이 컸다. 많은 이들이 동의하는 바이지만 은 참으로 대본이 1차원적이다. 물론 최석봉(지현우)의 ..

TV를 말하다 2010.04.07

왜 ‘부자의 탄생’에는 엄마가 등장하지 않을까?

을 보자니 몇 가지 의문이 드는 것이 있다. 그중 가장 큰 의문은 왜 주인공들에게 ‘엄마가 없을까?’라는 점이다. 우선 주인공 최석봉은 어린시절 어머니를 여의었다. 재벌 2세인 오성그룹의 이신미와 부호그룹의 부태희도 마찬가지다. 프론티어 그룹의 후계자 남궁민은 별다른 말이 없긴 하지만, 11화가 지난 여태까지 한번도 엄마가 등장하지 않은 걸로 보아 ‘엄마’가 없거나, 있어도 부재상태와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왜 제작진은 중요인물인 네 남녀에게 ‘엄마부재’상태로 만든 것일까? 우선 네 캐릭터의 설정 때문이다. 당연하겠지만, 최석봉에게 아직 어머니가 살아있다면 ‘부자아빠’를 찾아야할, 절박성이 떨어진다. 아울러 아직 살아있다면 최석봉이 지금처럼 어렵게 아버지를 찾을 필요성이 떨어진다. 그녀는 최석봉의 아버지를..

TV를 말하다 2010.04.06

이보영의 재발견, ‘부자의 탄생’

을 보면서 제일 놀란 것은 이보영의 연기변신이었다. 그동안 이보영은 등에서 청순하고 귀여운 매력을 선보여왔다. 가끔 선머슴 같은 모습도 보여주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현대판 청순가련형’으로 남성 시청자들의 환상을 품게 만들었다. 그런 이보영이 에선 과감한 변신을 했다. 재벌 상속녀 이신미로 분한 그녀는 이전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재벌녀들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새로 인수한 공장직원들이 전 사장의 말을 듣고 파업을 하자, 그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조건을 제시하고 그래도 그들이 자신의 말을 믿지 못하자, 과감하게 자신의 머리를 잘라서 ‘3개월 동안 일해서 성과를 내면 절대 해고하지 않겠다’라는 약속의 징표로 내건다. 그리고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그녀는 길거리에서 나눠주는 샘플용 마스크팩을 태연히 ..

TV를 말하다 2010.03.0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