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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 12

판타지는 아직 살아있다!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사랑하는 연인을 눈앞에서 잃고 그 고통 때문에 삶을 포기한 남자. 그리고 그 앞에 운명처럼 나타난 전 여자친구의 동생. 여기까지만 읽어봐도 이건 영락없는 신파다. 그것도 오래전에 수명을 다한 듯한. 그러나 다른 식으로 생각해보면 사랑이야기는 늘 진부했다. 늘 사랑하는 연인앞에는 커다란 고난과 모진 시련이 동반했다. 그들은 그 위기를 극복하고 결실을 맺던가, 아니면 산산이 부셔져야 했다.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는 처음엔 예고편을 보고 무척이나 무거운 이야기일거라 예상했었다. 1화 시작부터 교통사고로 눈앞에서 연인을 잃는 이현욱의 모습은 그런 예상을 굳히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2화로 넘어가니 의외로 ‘풋’하고 웃음이 튀어나는 장면들이 많았다. 윤세나와 친해지기 위해 그녀가 일하는 도시락집에서 매일 배..

TV를 말하다 2014.09.19

주인공들이 고등학생인 이유를 밝힌 ‘상속자들’

지난번에 나름대로 추리를 해보긴 했지만, 작가가 밝히지 않는 이상 명확한 이유를 알 수 없는 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어제 은 왜 주인공들이 모두 고등학생들인지 이유를 철저하게(?) 밝혔다. 우선 최영도를 보자! 최영도는 김탄을 무척이나 싫어한다. 심지어 자신이 좋아하는 차은상과 둘이 이어지려고 하자,어떡하든 방해하려고 갖은 행동을 다한다. 그러나 이미 밝혀졌지만 3년전만 해도 두 사람은 몹시 절친이었다. 그런데 김탄이 서자의 아들이란 사실을 알곤 분노하고 말았다. 물론 최영도도 김탄이 잘못이 없다는 사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자신의 분노를 풀 길이 없어서 그만 가장 친한 친구에게 그 마음을 돌리는 끔찍한 실수를 하고 말았다. 어제 밝혀졌지만 사실 최영도가 가장 보복하고 싶은 상대(?)는 자기자..

TV를 말하다 2013.11.22

박신혜는 요물?! ‘상속자들’

어제 드라마를 보면서 저도 모르게 ‘풋’하고 웃음을 지고 말았다. 마성의 매력을 가진 박신혜 때문이었다! 박신혜가 연기하는 차은상은 제국그룹 회장댁에서 일하는 박희남 여사의 딸이다. 그녀는 1화부터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억척스럽게 돈을 모으는 모습을 통해서 얼마나 가난하고 어렵게 사는지 시청자들에게 팍팍 각인시켰다. 4화에서도 미국에서 돌아온 그녀는 집에 왔더니, 집안에 아무런 집기가 없어서 당황스런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그제서야 우린 언니를 위해서 엄마가 방을 뺐음을 알게 된다. 은 이후 다시 서글픈 그녀의 신세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도피성 미국행을 택한 그녀는 ‘모든 것이 꿈’이었음을 깨닫고 다시 예전 생활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제국그룹의 둘째아들인 김탄이 내..

TV를 말하다 2013.10.18

뻔한데 왜 자꾸 보게 될까? ‘상속자들’

아! 이런 아직 고등학생인 두 남녀가 외딴 곳의 모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다니. 2화에서 차은상이 갈 곳이 없어서 김탄의 럭셔리한 집에서 묵은 것도 부족해서 두 남녀를 운명적으로 함께 만드는 전개에 그저 감탄하고 말았다. 여러가지 의미로. 사실 남녀가 불꽃이 튀기기 위해선 어떻게든 같이 있게끔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여자주인공이 언니에게 돈을 뺏기고, 갈곳이 없는 것을 남자주인공이 보게 하는 것도 부족해서, 이번엔 남자주인공이 형에게 험한 꼴을 당하는 상황까지 지켜 보게 만드는 연출은 분명히 ‘식상한 구석’이 있었다. 그런데도 은 계속해서 다음 장면을 궁금해 하면서 보게 만드는 매력을 발휘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는 살짝살짝 이긴 하지만 상황을 좀 다르게 만드는 설정을 들 수 있겠다. 3화에..

TV를 말하다 2013.10.17

왜 안수정은 강승윤을 좋아하면서 부정할까? ‘하이킥 3’

이제 결말까지 3화밖에 남지 않은 는 슬슬 마무리를 하는 기세다. 120화에선 광고회사로 첫 입사하는 백진희와 윤계상의 이야기와 생일을 맞은 강승윤과 안수정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그중에서 눈길을 끈 건 안수정의 행동이었다. 백진희의 사랑이 끝났다면, 이제 안수정의 사랑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안종석은 우연히 동생의 방에 들어갔다가 안수정이 강승윤이 군입대때 쓴 편지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이를 가지고 놀리기 시작한다. 화가 난 안수정은 길길이 날뛰다가 엉뚱하게도 강승윤이 들어오자 길로틴 초크를 하면서 화풀이를 한다. 이후 안수정은 오빠 안종석이 물어볼때마다 ‘그 스튜핏, 안 좋아해’라고 말을 한다. 그러나 강한 그녀의 부정과는 달리, 행동은 오히려 강승윤을 생일을 챙겨주기 위해 미역국을 가져오고, 촛불..

TV를 말하다 2012.03.27

연장 3화는 역시 부담이었나? '하이킥 3'

어제 113화에서 문제의 스포일러가 무엇인지 밝혀졌다. 인터넷에 올라와 논란이 되었던 윤계상과 박하선이 다정하게 한강을 보는 장면은 강승윤의 대본속 장면임이 밝혀졌다! 필자는 에 대해 상당히 호의적인 편이지만, 113화에 대해선 곱지 않은 시선을 둘 수 밖에 없다. 강승윤은 종종 영화를 만들거나 대본을 쓴 게 사실이다. 따라서 그가 의 등장인물을 가지고 상상대본을 쓴 것은 전혀 허무맹랑한 것은 아니다. 문제는 시점이다! 어제 방송회차는 무려 113화다! 의 남은 분량은 이제 고작 10화 정도다! 그 사이에 풀어야할 이야기가 너무 많다. 우선 이적의 미래아내가 누구인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결혼을 하게 되는지 거의 진척되지 않았다. 필자는 백진희로 거의 확신하고 있지만, 김병욱 PD의 그간의 연출을 보았을 ..

TV를 말하다 2012.03.16

f(x)의 매력에 빠지다!

어제 오후 6시 광장동에 위치한 쉐라톤 워커힐 리버파크 수영장에선 가 펼쳐졌다. 20대의 투표로 수상자를 선발하는 에선 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차승원과 공효진을 비롯하여 많은 이들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중엔 f(x)도 있었다. f(x)는 이날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바로 핫 트렌드 뮤지션과 핫 블루 카펫스타상을 수상한 것. f(x)는 현재 여름을 겨냥해 ‘핫 섬머’를 부르고 있는 중인데, 붉은 그녀들의 의상과 정열적인 춤사위는 그들의 수상과 너무나 절묘하게 어울어지는 한편의 무대였다! -사진은 1800픽셀로 처리되었습니다. 누르면 원본 사이즈로 볼 수 있습니다- 빅토리아가 웃는 이유는? 엠버가 다른 무대에서 등장하면서 정신없이 뛰어왔기 때문에...아마 조금 멋적었나 봅니다. ^^ 언제 ..

f(x)를 홍콩에서 찍은 사연은?

아! 안타깝게도 이번 사진들은 제가 찍은 게 아닙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제 동생이 바로 어제, 4박 5일로 홍콩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돌아온 동생은 저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습니다. 흠칫하는 저에게 동생이 말합니다. “오빠! 선물 줄 거 있어.” 해외여행을 다녀오면 초콜릿이나 사오던 녀석인데, 왠일인지 그런 물건들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올림푸스 펜을 스윽 들고 오더니 사진을 보여줍니다. “사진이 무슨 선물이냐? 됐다.” “으이구, 좀 참고 기다려봐” 동생이 조작버튼을 돌리고 조금 있으니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엥?” “흐흐흐” 동생이 흐뭇한 미소를 짓습니다. “이...이게 어떻게 된거냐?” 사진 속의 주인공은 비록 엠버와 빅토리아가 빠지긴 했지만, 바로 f(x)였습니다. 지난 27일 수..

카라의 한승연, 이젠 연기돌로 진화하는가?

지난 3일 에는 카라의 한승연이 특별출연했다. 예지원이 운영하는 비만 크리닉에 인턴으로 온 그녀는 단박에 임하룡과 김성수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왜냐하면, 이 집안의 여성들은 모두 남성다워서 여성다운 매력이 하나도 없는 탓이었다. 그런 곳에 갑자기 나타난 한승연은 특유의 눈웃음을 무기로 해서, 애교를 떨어 보는 시청자마저 즐겁게 해줄 정도였다. 한승연은 물통을 번쩍 드는 김성수에게 ‘근육근육 열매를 드셨나보다’나 ‘그건 아니에요’라는 식의 애교섞인 말투를 보여줬다. 만약 다른 이가 했다면 닭살만 돋았을 멘트였지만, 워낙 눈웃음이 강렬하고, 예상외로 한승연의 연기가 괜찮아서 역효과는 전혀 없었다. 어떤 면에서 같은 시트콤은 아이돌들이 연기를 실습하기에 좋은 장르다. 자신들의 원래 캐릭터에 최대한 가까운 ‘맞..

TV를 말하다 2010.08.05

‘볼수록 애교만점’의 다소 불편한 설정

어제 우연히 을 보게 되었다. f(x)의 크리스탈이 출연한 것을 아는 탓이었다. 처갓집살이를 하는 김성수의 조카로 등장한 그녀는, 어제 방송분에서 외숙모인 임지원(예지원)에게 용돈을 받았으나 옷을 사는 것으로 모두 날려버렸다. 그리고 마침 길거리에서 만난 어리숙한 이선호에게 덮어씌우기로 한다. 이전에 이선호에게 ‘입양아’로 속여 2만원을 받은 적이 있었던 정수정(크리스탈의 극중이름)은, 이를 핑계로 밥을 사고, 같이 헤나를 해서 그를 옭아맨다. 나중에 밝혀지지만 정수정은 외숙모 임지원에게 ‘남자친구랑 놀다가 다 썼다’고 거짓말을 하고, 그 증거로 함께 헤나를 했다고 제시해 이선호를 곤란하게 만들 수작이었다. 그런데 그 대목에서부터 문득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극중 정수정은 아직 ‘고등학생’인 탓이었다. 이..

TV를 말하다 201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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