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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브이 3

환상적인 너무나 환상적인 서울등축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서울에서 등을 보기만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운 일이었다. ‘부처님 오신 날’ 정도에 불자들이 거리에 수놓은 등을 보는 게 전부? 아니면 가끔 문화축제로 풍등을 띄우는 정도?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청계천에서 등축제를 진행하면서 살짝 상황이 바뀌었다. 지난 7일 월요일 서울등축제를 구경하기 위해 청계천으로 향했다. 작년에는 언손을 호호 불어가면서 어렵게 관람을 기억이 있었는데, 올해는 너무나 푸근한 날씨에 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상황이서 기분이 좋았다. 주말에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렸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일부러 평일을 택했다. 그러나 예상은 처참하게 빗나가서, 너무나 많은 인파가 몰렸다. 덕분에 사진을 찍기에 좋은 장소는 이미 선점당해 아쉽게도 원하는 각도에서 사진을 찍을 ..

왜 한국판 데즈카 오사무는 탄생 못하는가?

의 작가로 우리에게 친숙한 데즈카 오사무는 ‘일본만화의 신’이라 불린다. 왜 그럴까? 그에게 전지전능한 능력이 있어서 작품만 그리면 모두 명작이 탄생해서? 아님 극장판이나 TV판 애니메이션을 만들 때마다 모두 흥행에 성공하는 '미다스의 손'이라서? 전부 아니다. 그가 일본 TV 애니메이션의 시스템을 만들고 후진을 양성했기 때문이다! 1961년 데즈카 오사무는 무시 프로덕션을 창립하고, 1963년 그 유명한 일본 최초의 애니메이션 을 제작해서 일본 TV 애니메이션에 ‘리미티드 기법’을 도입하게 된다. 이전까지 애니메이션은 미국 디즈니사의 영향으로 1초에 24장을 그리는 ‘풀 프레임 방식’이 유일했다. 그러나 당시 일본 환경에선 그런 막대한 제작비를 댈 수 없었다. 고민 끝에 데즈카 오사무는 움직이는 적은 ..

명작 앞에서 멈춰선 ‘홍길동의 후예’

아! 실로 안타깝기 짝이 없다. 를 보고 난 지금, 이 심정을 뭐라 말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는 당신과 나의 예상보다 만만치 않은 작품이다. ‘만약 홍길동의 후손이 현재까지 살아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라는 상상으로 시작된 영화는 단순한 코미디 이상을 보여준다. 수천억원의 돈을 벌면서도 건담과 슈퍼 히어로 그리고 츄리닝에 병적인 집착을 보이는 악당 이정민(김수로), 광주에서 맨손으로 올라와 마침내 검사에까지 오른 송재필(성동일), 이후 최고의 엽기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송연화(이시영), 현대판 홍길동으로 멋진 열연을 보여주는 홍무혁역의 이범수까지. 는 정신 없이 웃긴다. 자칫하면 유치해서 손발이 오글거리기 직전까지 상황을 밀어붙여 관객이 포복절도하지 않을 수 없게끔 만든다. 이범수가 이시영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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