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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 58

아이돌의 씁쓸한 비애를 폭로한 ‘강심장’

어제 방송된 9화를 보면서 새삼 인기연예인의 비애를 느낄 수 있었다. 에서 이승기의 동생인 ‘선우정’으로 열연한 한예원은 슈가 당시의 일화를 한토막 꺼내 놓았다. 슈가 활동시절, 네 명의 아이돌들은 날씬한 체형을 유지하기 위해 엄격한 관리를 받았단다. 기획사 사장이 보는 앞에서 배식이 실시되었고, 너무 고기가 먹고 싶은 그녀들은 뻥튀기를 우유에 말아 먹으면서 ‘고기맛 나지 않냐?’라고 할 정도였다. 배고픈 그녀들이 몰래 집에서 맨밥에 고추장을 비벼먹다가 문 열리는 소리만 들려도 남의 집 지붕에 던져 증거를 없앨 정도였다. 대다수의 아이돌 그룹이 그렇지만 슈가에게 개인 생활이란 존재치 않았다. 그들에겐 핸드폰등이 일체 금지되어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채 살아갔다. 어느 날 슈가는 숙소앞을 지나다가 ‘은행’이 ..

TV를 말하다 2009.12.02

‘강심장’을 보다 이맛살을 찌푸린 이유

어제 세 번째 방송된 강심장을 보면서 이맛살이 저절로 찌푸려졌다. 물론 재미는 있었다. 그러나 영화홍보와 ‘과연 저런 이야기까지 해야 싶을까?’란 생각이 내내 떠나질 않았다. 박예진은 임창정 등과 함께 출연한 을 홍보하기 위해 찾았다. 그리곤 오프닝의 자신의 팻말에 ‘공주, 보살되다’라고 아예 대놓고 적었다. 강호동이 “내놓고 영화홍보하는 것 아니냐?”하자, “대놓고 홍보하자고 썼다”라고 웃으면서 밝혔다. 가인과 함께 출연한 브아걸의 나르샤는 초창기 데뷔시절을 말하면서 자신들의 얼굴이 별로라서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미완성의 얼굴’이란 표현을 썼는데, 성형수술을 했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한 것이었다. 상당히 재치있고 유머러스하게 이야기 했지만, 요새 너무 성형에 ..

TV를 말하다 2009.10.21

영화홍보의 장으로 전락한 ‘무릎팍 도사’

어제 성유리가 를 찾았다. 이유는 이번에 개봉하는 때문이었다. 지난주는 임창정이 선전을 위해 찾았다. 따져보면 의 최강희, 의 수애, 의 하지원 까지. 벌써 두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 두번도 아니고 벌써 두달째 영화홍보를 위해 연예인들이 줄줄이 출연하는 에 짜증내는 시청자는 비단 필자뿐일까? 물론 그동안 TV에서 보기 힘들었던 연기자들이 영화홍보를 위해 를 찾고, 거기서 평상시 궁금했던 부분에 대해 과감하게 털어놓는 것은 시청자의 한사람으로서 반가운 일이다. 이를테면, 성유리는 원래 성격은 남성스러운데 ‘핑클’에서 순백의 여성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나름 최선을 다해 연기에 임하는데 항상 따르는 ‘연기력 논란’에 눈물 짓는다. 수애는 예능울렁증과 어려웠던 가정 형편을, 하지원은 천만 관객이 든 의 ..

TV를 말하다 2009.10.15

제 1회 ‘강심장’은 지드래곤 띄워주기?

강호동과 이승기가 공동엠씨를 맡고 무려 24명의 특급스타게스트를 모아 화제가 된 을 시청했다. 그러나 보고 난 현재 심정은 씁쓸하다. 지드래곤은 이번이 첫 예능 출연으로 알고 있다. 은 초반부터 ‘지드래곤 띄워주기’로 시작되었다. 에픽하이, 브라이언, 김태우, 몽 등이 ‘지드래곤을 피해 앨범을 냈다’고 증언했다. 지드래곤이 앨범낸 후에 신보를 낸 김태우는 이승기에 밀려 1주일간 1위를 한 사연을, 심지어 에픽하이는 비슷한 상황으로 1일 1위를 한 사연이 방송되었다. 그리고 12월로 앨범 발매를 미뤄 안심하던 브라이언은 태양이 12월에 솔로앨범을 낸다는 청천벽력(?)같은 소리에 놀래하는 표정을 지었다. 지드래곤과 승리는 작정하고 나왔는지 센(?) 발언들을 많이 했다. ‘스트롱 베이비’로 3주간 1위를 승리..

TV를 말하다 2009.10.07

인종차별과 조울증을 이겨낸 천재랩퍼 타블로

에 타블로가 나왔을 때, 그저 앨범 홍보나 강혜정과의 결혼발표 그리고 속도위반에 관한 이야기를 할 줄 알았다. 그러나 타블로는 의외로 속깊은 이야기를 남겼다. 어린 시절 잦은 해외 유학을 다니며 그가 겪은 인종차별담은 듣기만 해도 소름이 돋았다. 치실을 가져와 타블로의 눈에 대고 “치실로 눈이 가려지네”라고 놀림을 당하고, 점퍼에 학용품을 몰래 넣어넣곤 도둑으로 몰아 나무에 묶어놓고 때리는 행위는 어린 그가 입었을 상처들의 조그만 파편에 지나지 않았다. 중학교, 고등학교를 모두 퇴학당한 그는 아웃사이더로 자신이 정의를 지켜야 된다는 사명감에 불타오르는 소년이었다. 그의 그런 약간 삐뚤어진 정의감은 아버지가 외국인 교장에게 고개를 숙이고 서툰 영어로 용서를 빌면서 바뀌었다. 자신 때문에 ‘바보’가 된 아버..

TV를 말하다 2009.10.01

정말 막방이었던 ‘야심만만’

2003년에 시작했던 이 9/28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다음주부턴 이 방송되는 까닭이었다. 시청하면서 강호동에 대한 나의 믿음을 이제 끝낼 시간이 왔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에서 ‘예능정신’을 외치며 노력하는 그를 보며 진정성을 느꼈고, 유재석과 더불어 MC계를 양분하는게 당연하다고 여겼다. 그러나...이전부터 그래왔지만 어제 방송을 느낀 것은 ‘정말 막방이구나’하는 생각이었다. 마지막 방송인 탓일까? 은 정말 막판까지 밀어붙였다. 시작부터 이훈과 팔씨름을 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짐승’이란 컨셉으로 초청된 이훈과 마르코가 희생양(?)이었다. 강호동은 마르코를 정말 손쉽게 이겼고, 이훈은 이훈대로 이전에 에 나와 이긴적이 있다고 기세등등했다. 그러나 강호동은 손쉽게 이겼고 ‘힘을 제대로 써본 ..

TV를 말하다 2009.09.29

신비로움을 벗어던진 눈물의 여왕 수애

홍보차 수애가 무릎팍 도사를 찾았다. 그녀의 고민은 ‘단아한 이미지를 깨고 싶다’고 방문한 이유를 밝혔다. 얼핏 생각해보면 복에 겨운 고민인 것 같지만, 당사자인 수애의 말마따나 연기자인 그녀로서는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줘야 하는데, 관객의 시선이 고정되어 있다는 사실은 매우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일일 것이다. “의상부터 홀딱 깬다”고 유세윤이 수애의 의상을 꼬집을 정도로 그녀는 털털하게 입고 를 찾았다. 우리에게 항상 드레스를 입거나 한복을 입은 의상으로 잘 알려진 탓일까? 평상시 트레이닝복을 즐겨 입는다는 말에, 유세윤은 “오늘은 평상시가 아니고 방송하는 날인데..”라고 일격을 날렸다. 웃으면서 넘겼지만 그녀가 굳이 편한 복장을 택한 이유는 꾸미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였을 것이다. ..

TV를 말하다 2009.09.17

‘야심만만2’의 불편한 폭로전

어제 방송된 엔 그룹 쿨과 백지영 그리고 김C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강호동은 “오늘 출연한 분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했고, 게스트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그리고 실제로 1단계 질문부터 매우 센 걸로 시작했다. 바로 쿨의 유리와 재훈에게 ‘사귀다 헤어져서 쿨이 해체되었다는데, 사실인가요?’고 물은 것이다. 8천명이 넘는 질문자 가운데 1/4이 물을 정도로 그룹 쿨에게 많이들 궁금해하는 부분이었다. 당연하겠지만 당사자인 유리와 재훈은 무척 당황해했다. 그리고 확실하게 이야기하진 않았지만 “유리씨랑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지금도”라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처음부터 바로 불편해졌다. 유리와 재훈은 현재 그룹 쿨에서 함께 활동중이다. 만약 한때 사랑했다가 헤어졌다가 다시 그룹으로 ..

TV를 말하다 2009.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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