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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4

댄스스포츠에 맘보를 빼앗긴 한국 살사

어제 우연히 를 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예전에 살사를 춰온 탓에, ‘춤’을 경연의 소재로 삼은 를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에 잠길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어제 개인적으로 가장 우려하던 일이 벌어졌다. 바로 제시카 고메즈와 박지우 커플이 맘보를 춘 탓이었다. 우리에겐 장국영이 에서 춘 것으로 잘 알려진 맘보는, 쿠바에서 탄생한 음악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러나 쿠바의 모든 문화가 그렇듯이 이것도 짬뽕이다. 쿠바의 리듬에 미국의 재즈음악을 결합시켰기 때문이다. -사실 에서 장국영이 춘 춤은 맘보가 아니다. 맘보를 출줄 모르는 장국영은 그냥 춤에 맞춰 자기 멋대로 움직였을 뿐이다. 장국영이 추니까 멋져 보인 거지, 맘보를 알게 되면서 그게 얼마나 '엉터리 춤'이었는지 알게 되었다 - 사진제공: 맥팬(www.m..

우리에겐 왜 파티문화가 없을까?

제목을 보고 ‘생뚱맞다’라고 생각할 이가 있을지 모르겠다. ‘무슨 소리냐? 우리도 엄연히 파티문화가 있다! 좋은 일이 있으면 동네 잔치를 열고 함께 부어라 마셔라 하면서 노래 부르고, 어깨춤을 추는 문화가 있다’라고 반론을 제기할 분이 있을 지 모르겠다. 적절한 반론이라고 생각된다. 근데 그거 되게 옛날 일이다. 우리 부모 세대는 모르겠지만, 우리 세대만 해도 노래를 부르면서 춤추는 것은 어딘가 ‘촌스럽고’ ‘어색한’ 문화로 여기게 되지 않았는가? -그리고 설마 이 글을 읽는 이들 중에 그렇게 노는 문화를 즐기는 이들은 많지 않을 거라고 본다- 뭐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대기업 총수나 부자들이 연주자들을 불러 현악 4중주를 켜고, 우아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 건배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수준은 아니라고 할지..

서울에서 할로윈 데이를 즐기다!

할로윈은 사실 우리랑 별 상관없는 축제입니다. 만성절 전날인 10월 31일에 행해지는 켈트족의 전통 행사인 할로윈 데이는 잘 알려진 대로, 죽은 영혼이 다시 살아나 돌아다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놀려주기 위해 유령 등의 복장을 하는 날이죠. 할리우드 영화나 드라마에 자주 나오지만, 이 날이 되면 어린이들은 분장을 하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사탕이나 초콜릿을 얻어먹고, 어른들은 클럽 등에서 파티를 해서 즐겁게 놀지요. 예전엔 전혀 우리랑 관련없던 이 풍습이 얼마 전부턴 많은 젊은이들이 클럽 등에서 모여서 재밌게 노는 행사로 변했지요. 사실 개인적으론 이런 광경을 별로 좋지 않게 생각하는 이들 중 한명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생각이 조금 바뀐 게 요즘처럼 글로벌화된 세상에서, 외국인들과 자주 어울..

살사댄스 파티에 오랜만에 가보다!

지난 18일 토요일 저녁 8시, 나는 압구정에 위치한 살사바 탑(TOP)에 가야만 했다. 이야기는 하루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요새 몸담은 살사동호회의 정기모임날 이었다. “주작아.” “네. 형?” “내일 모해?” “아 갑자기 귀가 안들려요. 왜 이러지?” “주작아?” “아~. 들리지 않아. 나는 귀머거리가 된건가?” “뒤진다. -_-+” “아하하하. 갑자기 잘 들리는 데요.” 형님이 나를 부른 이유는 한가지 때문이었다. 바로 오두만을 가진 탓이었다. 좋은 카메라 뒀다 구워먹지말고 써먹으라는 뜻이었다. “우리 동호회 강사이신 사라샘이 내일 공연하는 거 알지. 동영상 찍어라.” “동영상만요?” “너 카메라는 열나 좋은 건데, 사진은 못 찍잖아. 동영상만 찍어라.” “네. -_-;;;” 상황은 그렇게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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