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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권국 7

살벌했던 미중고위급회담 어떻게 봐야할까?

최근 알래스카에서 있었던 미중고위급회담은 여러모로 인상적이다. 미국이 중국의 인권문제를 말했고, 이에 반해 중국은 ‘내정간섭’을 운운하며, 미국의 인권상황을 말했다. “미국이 윗사람처럼 중국에 말할 자격”을 운운하며 ‘중국에 통하지 않는다”라고 일갈한 양제츠 정치국원은 ‘타이거’라 불리며 중국 내부에서 ‘시원하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연하지만 모든 외교는 쇼면서 동시에 민감한 현안에 대해 서로 저울질을 한다. 우리가 보는 것은 회담이지만, 그건 그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외교는 명분과 실리가 매우 중요하다. 패권국일수록 명분을 챙기고, 약소국일수록 실리를 챙기는 게 기본 원리다. 그런데 중국과 미국의 고위급회담의 분위기는 살벌하기 그지 없었다. 중국의 태도는 마치 얼마 안 있어서 중국이 미국을 ..

중국은 왜 세계와 싸우는가?

최근 중국의 행보를 보면 ‘?’를 떠올릴 때가 많다. 국경을 마주한 나라는 당연하고, 멀리 떨어진 나라조차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역전쟁을 감행하고 있다. 도대체 무슨 배짱일까? ‘희토류’는 2010년 일본 수출을 막아서 알게 되었고, 우린 사드로 인해 보복을 당했고, 현재 호주는 중국과 첨예한 무역전쟁을 하고 있다.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걸까?’라고 곰곰히 생각하게 되었다. 이제부턴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해보겠다. 첫 번째는 중국이 ‘제자리’를 찾기 원하다는 것이다 1840년 아편전쟁이 벌어지기 전까지 중국은 당시 청나라 시절로 최강대국이었다. 통일 중국은 항상 제국이었으며, 주변 나라들의 조공을 받았다. 말그대로 황제국이며, 세상의 중심이었다. 이는 ..

중국은 왜 신뢰할 수 없는가?

결국 터질 게 터졌다. 아니 ‘중국이 중국했다’가 옳은 말일 것이다. 비영리 탐사보도 매체인 프로퍼블리카와 함께 중국 내부 문건을 검토한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규제기관이 올 초부터 검열에 나섰단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중국은 공산당이 지배한다. 중국은 공산당 일당독재 국가다. 중국인에겐 투표 권리가 없다. 따라서 중국인의 민의 따윈 애초에 공산당의 고려대상이 아니다. 관련기사) “中, 코로나19 부정 여론 막으려 댓글 조작·가이드라인 제시” 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16&aid=0001768190 [인더머니] “中, 코로나19 부정 여론 막으려 댓글 조작·가이드라인 제시”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

희토류는 생각만큼 희귀하지 않다!

얼마 전 우리는 일본이 중국과의 외교전에서 무릎을 꿇는 현장을 목격했다. 바로 중국과 일본의 첨예한 대립이 되었던 센카쿠 갈등이 벌어지자, 희토류 수출 중단했고, 결국 3일 만에 중국 선장을 석방하면서 일본은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덕분에 우리는 잘 몰랐던 ‘희토류’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우선 희토류는 명칭에서 오는 느낌과 달리 중국에서 지어진 말이다.-처음에 필자는 일본어인줄 알았다- 덩샤오핑의 말에서 유래되었다는 ‘희토류’는 현재 중국이 세계생산량의 97%을 생산하며, 미국-일본을 비롯하여 우리나라까지 모두 수입해서 쓰고 있는 실정이다. 희토류는 소형모터와 리튬이온전지를 비롯한 현재 최첨단 기기에 들어가는 원자재이며, 희토류 공급이 중단된다면 일본의 첨단산업은 거의 올스톱 되는 최악의 사태..

2010년은 대한민국의 전성기로 기억될 것이다?!

요새 재밌게 읽은 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을 고르라면, 제목처럼 ‘...우리의 후대는 지금을 한국의 전성기로 기억할 것이다’를 꼽겠다! 는 한국인들이 쓴 21세기 중국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예측한 책이다. 최근에 깊은 인상을 남긴 이후 ‘다른 책이 눈에 찰까?’싶었는데, 여지없이 는 제목처럼 필자를 ‘쾅’하고 거침없이 내리쳤다. 현재 21세기 초강대국으로 부상하는 중국에 대해 나온 책들은 많다. 그러나 그중 대다수는 중국인이나 서구 전문가들이 대부분 쓴 것들이다. 따라서 그들이 보고자 하는 바를 보는 경향이 많다. 나쁜 의미로 말하는 게 아니다. 각자 지향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가장 중요시 여기는 부분에 대해서 열과 성을 다해 깊이 분석하고 고찰할 수 밖에 없다. 에서 가장 관심 있게..

제갈공명에 대한 삼국지의 평가는 온당한가?

제갈공명을 모신 무후사 - 사진출처: 위키백과 우리가 흔히 말하는 는 사실 가 아니다. 나관중은 이전에 민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설화를 하나로 집대성해서 이야기로 완성으며, 정식 명칭은 가 맞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봐도 알겠지만 ‘삼국지’로 검색하면 진수가 쓴 ‘정사 삼국지’가 가장 먼저 뜬다.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오늘의 주인공인 ‘제갈공명’에 대해 날카로운 비평을 해보자는 뜻에서다. 우리가 아는 소설 에선 제갈공명에 대해 평하는 장면이 있다. 하나는 서서가 ‘관중-악의’와 그를 비교하는 장면이고, 다른 하나는 수경선생 사마휘가 그를 강태공-장량과 비교하는 부분이다. 그런데 이거 올바른 평가일까? 우선 진수가 쓴 를 보면 거의 중반 이후까지 제갈공명에 대한 찬사다. 그리고 마지막 쯤에 가서야 비평이..

패권국가 중국의 신(新) 조공제는 합리적일 것이다?!

‘조공’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겐 몹시 치욕적인 말이다. 역사적으로 우리나라는 중국 왕조에게 조공을 바친 게 사실이다. 삼국시대에는 적당히 거리를 유지했으나, 통일신라를 거치면서 종속관계로 변하게 되었다. 특히 조선왕조에 들어서면 청나라때 병자호란을 겪게 된다. 남한산성에서 피신했던 인조는 결국 항복하면서 삼전도에서 청황제를 향해 세 번 무릎을 꿇고 아홉 번 절하는 ‘신하의 예’를 취하며, 치욕을 참지 못해 피가 날 정도로 이마를 땅바닥에 부딪치며 울분을 토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마 필자의 견해론 이때가 우리 역사상 왕이 경험한 치욕스런 순간이 아닐까 싶다. 몽고의 경우엔 우리가 강화도로 피신해 30년이나 항쟁했기 때문에, 원황실에서 인정하고 부마국으로 삼을 정도였으니 처지가 전혀 다르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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