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퓨전사극 3

감동적이었던 ‘성균관 스캔들’

어제 동생이 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며 ‘참 독특한 취미생활이야’라고 혼잣말을 되뇌였다. 동생은 어느 때부터인가, 드라마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면서 하루의 스트레스를 푸는 게 일과가 되버린 탓이었다. 그런데 녹화된 5화를 보면서 생각이 싹 바뀌었다. 보면서 나도 눈시울이 붉어졌기 때문이다. 5화에서 김윤희는 정약용에게 여자인 사실이 탄로난다. 하여 그녀는 중대기로에 서게 된다. 만약 이 사실이 알려지면, 그녀 자신은 물론 집안 식구들이 모두 엄청난 처벌을 받기 때문이다. 근데 앞뒤사정도 모르고 꽉 막힌 선비 이선준은 김윤식에게 활쏘기만을 강요한다. 바로 대사례 때문이다. 정조가 직접 주례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더더욱 중요한 자리였다. 게다가 노론의 영수인 좌의정의 아들이면서도..

TV를 말하다 2010.09.14

볼거리에만 치중한 대작사극, ‘김수로’

의 후속으로 방송된 를 보면서 입안이 씁쓸했다. 200억이나 투입되었다는 세트장이나, CG등은 나름 볼거리를 제공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이야기의 얼개가 엉성해 극에 몰입이 별로 되질 않았다. 2화의 주된 내용은 구야국의 천군과 태강 그리고 어린 시절의 김수로의 성장과 석탈해 등이 등장하는 식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여러 등장인물이 나오는 것에 비해, 이들의 이야기가 하나로 묶이지 못했다는 점이다. 가령 석탈해의 경우, 어린 시절에는 조개를 캐며 야철장에 갔다가, 몰래 야철장에 들어가 철을 만지다가 들켜 경을 치는데, 그의 총명함이 살짝 보이다가 이내 13년후로 점프해 버린다. 그리곤 이제 꽤 큰 상단의 대행수를 꽤차는 식이다. 의 주인공은 수로는 갓난 아기 시절이 나오다가, 이내 13년후에 야철장에서 제..

TV를 말하다 2010.05.31

조기종영된 ‘탐나는 도다’, MBC의 실패다!

결국 어제로 는 막을 내렸다. 그것도 다른 이유가 아닌 MBC가 시청율을 근거로 말이다. 어제 의 시청율은 겨우 5.6%. 한편으론 이해도 가지만 이건 전적으로 MBC의 책임이다. 왜 그런지 이유를 말해보겠다. 우선 는 모두 알다시피 선제작 시스템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는 동명의 만화책이 원작이다. 그것도 순정만화. 순정만화의 주 독자층은? 대부분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까지가 아마 대상으로 수렴될 것이다. 그렇다면 그런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 역시 주말이 아니라 평일 밤에 방영되는 것을 기본 전략으로 삼았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가 방영된 주말 저녁 시간때는 애초 주 시청자들이 보기에 힘든 시간대다. 대부분 주말에 약속을 잡는 젊은 층들은 집에서 를 볼 시간이 없다. 어떤 이는..

TV를 말하다 2009.09.28
반응형